황칠나무 재배법
황칠나무(黃漆木) 재배
과명 : 두릅나무과 (ARALICEAE)
학명 : Dendropanax morbifera LEA
생약명 : 풍하이(楓荷梨)
1. 식물분류 품종
극동지방에 분포하는 Dendropanax속 식물에는 D. morbifera와 D. trifidus 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황칠나무만 기록되어 있다.
2. 분포
우리나라는 제주도, 완도, 보길도, 해남, 거문도, 가거도, 어청도 등 남서해안 도서지역에 분포하며, 해발 30∼280m의 산록에 자라는데 특히 50∼150m의 산 아래에 빈도가 높으며 동남향의 사면에 자생지를 이룬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이 독특하고 다양한 우리나라 난대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난대수종(暖帶樹種)이다.
3. 형태
난대 상록활엽수로 키가 7∼15m 정도 자라는 교목이다. 줄기는 곧고 흑갈색이며 가지는 굵고 녹색이다.
잎은 호생하고 엽병이 길며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에 혁질이다.
한 잎에는 3개의 주맥이 있고 잎가에는 거치가 없으며 어린가지의 잎은 3∼5갈래로 갈라져 있으나 성장하면 난상 심장형으로 된다.
꽃은 산형화서로 화경은 길이가 3∼5cm이고, 소화경은 5∼10mm 정도이며, 양성화로 6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개화, 꽃받침은 종형 또는 도란형으로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꽃잎과 수술이 각각 5개이다. 과실은 타원형으로 10월에 검게 익는다.
4. 성분
황칠은 일종의 정유(精油)성분으로서 주성분은 sesqui-terpene계의 dendropanoxide이며 그 외에 알코올 및 에테르 등이 함유되어 있다.
5. 번식방법
황칠나무의 수액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칠(漆)인 황칠이 만들어진다.
지방에 따라 노랑칠(漆)이라고 불리는 이 황칠은 수지성 도료로 황금색의 광택이 뛰어나게 아름다워 옻칠과 쌍벽을 이루며 발전해온 칠이다.
나무의 결과 질이 좋아 여러 가지 목재로 이용하며, 그 외 금속, 옷감, 가죽가공에 이용하기도 한다.
비행기 등의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전자파 차단기능과 방부 및 방음제로 이용할 수 있다.
뿌리와 가지는 약용으로 이용하는데 거풍습(祛風濕), 활혈(活血) 효능이 있다. 수형이 수려하여 정원수와 관상용 관엽분화로 재배한다.
6. 식재 방법
식재본수는 재배목적, 입지 여건 등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0.5m×0.5m 간격으로 식재한다. 식재 시기는 봄(4월 초)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나무 심는 구덩이는 넓이를 60cm 깊이를 90cm의 크기로 파고 한 구멍이당 퇴비 4-10kg, 복합비료 50g씩을 흙과 섞어 메꾼 다음, 나무의 뿌리에 비료가 직접 닿지 않도록 식재한다. 이때 구덩이는 식재 후에 가라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흙을 넣고 충분히 밟아 주어야 하며 묘목의 식재 깊이는 깊지 않도록 심어야 한다.
7. 재배환경(관리)
황칠나무는 난지산으로 내한성이 약하고, 생육한계가 주로 한반도 남해도서와 해안지역에 한정되어 분포하고 내공해성과 내병충해성이 강하며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더 잘 자란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특한 난대수종으로 난대수종은 대부분 어렸을 때는 반음지성으로 햇빛도 비치고 음지도 있는 큰 나무 그늘(보통 1~5년생이 해당됨)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5년생 이상은 양지에서 잘 자란다.
연평균 최저기온 -2℃이상, 년 평균기온 12∼15℃ 이상 지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영하의 날씨가 오래 지속되면 동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토양은 pH 4.9∼5.8로 약산성이고, 수분 함량은 16.5∼27.4%의 토층이 깊고 배수가 양호하면서 유기질이 많은 적습한 토양(사질양토)이 적지이다.
6월 중순경에 하얀 꽃이 펴서 11월 하순경에 새까만 열매가 달리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다.
8. 번식방법
종자번식과 삽목번식이 가능하다.
6년생에서 개화가 최초로 이루어지며 종자는 10월 하순∼12월에 채종한다.
1) 종자번식(파종)
골을 파기 전에 관수를 충분히 한 다음 묘판을 10cm간격으로 골을 파고 ㎡당 종자를 0.3~0.4ℓ를 고르게 뿌린 다음 1.5~2cm의 두께로 흙을 덮고 멀칭(70%)하여 둔다.
가을파종 - 실생육묘를 위해서 종자를 가을에 파종할 때는 파종 전 40℃온탕에 90∼120분간 침지한 후 파종하면 발아가 잘된다.
봄파종 - 가을에 종자를 채종하여 습기 있는 모래(종자의 2배량)에 섞어서 30Cm 깊이의 배수가 양호한 땅속에 노천매장(80% 발아)하였다가 파종한다.
10℃의 온도에 60∼90일정도 층적 저장한 후 파종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종자를 싸고 있는 과육에 발아억제 물질이 있어서 그것을 벗겨내지 않으면 발아가 안 되니까 주의해야 한다(개갑처리하면 발아가 더욱 잘됨).
씨뿌리기가 끝난 1개월 후면 대부분의 종자가 발아한다. 발아가 끝나면 본 잎이 3~5잎이 나왔을 때 옮겨심기를 하고 과습으로 인한 밑줄기 무름병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시비는 6월 중순 이전에 가뭄이 적은 시기를 택하여 ㎡당 요소 10g을 맑은 날씨의 한낮에 시비한다.
2) 삽목번식
7월 하순∼8월 상순에 녹지삽을 하거나 2월 하순∼3월 중순경 숙지삽을 하는 것이 좋다(발근율 80%).
삽수형태는 관삽(normal cutting)과 단자삽(earthen-ball cutting)이 있으며, 발근촉진제로 IBA(indole butylic acid) 1,000ppm을 2시간 침지한 후 삽목하면 효과적이다.
조직배양을 이용하면 대량 증식이 가능한데, 경정부위(shoot tip)를 이용하여 BAP(N6-benzyl amino purine) 0.1ppm과 NAA 0.1ppm을 혼합 첨가한 배지가 우수하다.
9. 육묘
묘포는 사질양토, 양토의 반 그늘진 곳 또는 양지를 택한다. 파종은 하우스 내에서 포트에 파종할 때는 3월 중순, 노지는 4월 초순에 한다.
분에 파종하는 것이 노지에 파종하는 것보다 발아율이 높고 생육이 양호하여 수고와 직경이 큰 묘를 생산할 수 있다.
상토는 부엽 : 배양토 : 모래 = 3 : 5 : 2의 비율로 배합토가 좋다.
포트에서 2∼3년간 육묘한 후 이식한 경우 10a당 4,400주 (60×30cm)로 식재하여 다시 2∼3년정도 성장시킨 다음 야산이나 휴한지에 정식한다.
포트에서 2∼3년간 육묘한 후 이식한 묘의 시비량은 질소 2∼4 : 인산 1∼2 : 칼리 1∼2 : 퇴비 300∼600kg/10a가 적당하다.
묘상을 투명 비닐로 멀칭하면 묘목의 활착율을 높이고, 지온이 높아져 초기 생육이 촉진된다.
투명비닐 멀칭 재배 시 주의할 점은 관·배수를 철저히 하고 잡초의 발생이 증가됨으로 멀칭 시 반드시 제초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고온기 때 갑작스런 지온의 상승으로 식물체에 고온해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유묘기 때는 가능하면 차광해야 한다.
이식은 장마철에 1.5m내외의 묘목을 골라 하며, 성목은 활착율이 낮으므로 좋지 않다.
전정은 자연형으로 방임재배가 가장 좋으나 수형을 위한 전지는 3월에 하고 신초전지는 6월하순∼7월 상순이 적기이다.
※ 육묘를 위한 포장 준비
포장은 관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 물빠짐이 좋게 거름기, 부엽토와 함께 갈기가 끝난 밭은 평평하게 고른 다음 파종상을 폭1m, 보도50cm, 상높이 10cm로 만든다.
(사질양토 : 모래 : 퇴비 = 60 : 30 : 10) 물을 주었을 때 물고임이 없어야 하고 모래가 너무 많아 물이 빨리 빠지는 것 또한 주의해야 한다.
10. 시비
다른 수목에 비해 인삼처럼 흡비력이 높아 지력을 왕성하게 소멸시키는 나무가 황칠나무다.
그러므로 반드시 잘 발효된 가축분퇴비 등 기비를 해주어야 하며 주의할 점은 화학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웃자람으로 겨울에 동해피해를 볼 수 있음).
천근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지표면에 퇴비를 뿌려주거나 관리기로 살짝 갈아줘도 된다.
11. 관상재배
분화재배는 2∼3년생 묘목을 1주∼5주 정도 식물체의 크기에 따라 분식 재배하며, 꽃꽂이 소재로는 11월부터 다음해 3월 상순에 이용이 가능하다.
관상가능 기간인 생존기간은 16∼20일 정도였으며, 생존율은 85∼90%, 가지의 수명연장제 처리는 그리나(greener)가 생존기간이 20일로 가장 길었고 생존율도 88%였다.
12. 수액 채취 방법
옻나무 칠액 분비 기작과 달리 V자형이나 -자형은 칠액분비가 적고 분비가 되더라도 손실량이 많기 때문에 O자형의 채칠법이 합리적이다.
칠량이 우수한 개체는 평균 수령이 44년, 수고 평균 11m, 흉고직경 26cm, 내피두께 5cm, 수관폭 6cm였으며 주당 산칠량은 평균 5g이었다.
간접 선발기준으로 많은 산칠량을 내는 개체는 내피 두께가 두껍고, 칠액구 형태가 발달된 것이었다.
황칠분비를 촉진하기 위한 균주로 SB4균주가 가장 우수한 균주로 선발되었으며, 균주의 생육 최적온도는 30∼35℃이었고, 최적 pH는 6.5∼7.0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