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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점 : 경남 산청군 시천면 덕산 덕천서원 앞 02. 산행종점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동당 03. 산행날씨 : 오전엔 좋으나 오후엔 다소 흐림 04. 산행일자 : 2015년 6월 6일(토요일) 05. 산행코스 : 덕천서원 앞(덕산고등학교)--->마을관통--->도솔암입구(산행안내도)--->골짜기 좌측--->도솔능--->헬기장--->구곡산 정상--->지리산 황금능선 진입--->국사봉(구곡산 정상에서 2.3k인데 정상석 없음.아마 암릉구간이 국사봉인듯)--->산축의 행렬~~~~~~~~--->능선끝머리에서 잘 다듬어진 좌측코스로 하산--->국사봉 안내도--->전망대--->천지암(5시간 30분) *오후 3시경 동당마을 정류소에서 덕산행 시외버스 이용(10분걸림, 1500원)하여 덕천서원 복귀 06. 산행흔적 (1) 35000보 (2) 17k (3) 950kcal 07. 찾아가기 : 남해고속도로 진주JC--->통영-대전고속도로 단성IC--->국도 20호 지리산 방향(우회전)--->덕산시가지--->덕산고등학교 겸 덕천서원 앞 주차 08. 산행소감 <구곡산에서 친구를 생각하다> 간밤에도 산행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 새로운 산행지를 찾아내는 것은 실로 어렵다. 물론 충북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산청 둔철산이나 남해 설흘산으로 갈까하다가 아침에 갑자기 구곡산으로 변경하였다. 덕천서원 뒤 절골에 들어서서 밭매는 아주머니에게 "구곡산 가는 길이 맞습니까?"하니까 "구곡산은 없다"는 뜻밖의 소리가 들렸다. "저기 저 뒷산이 구곡산아닌교?" 하니 이번엔 "아홉산"이라면서 아주머니 스스로 "아홉산을 구곡산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네" 정리하였다. 호산광인은 왜 아홉이며 구곡인지 알 수 없다. 봉우리가 아홉인지 아니면 정상까지 이루는 길이 아홉구비를 돈다는 것인지...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40분 정도 걸으니 도솔암이 나온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산속으로 들어섰다. 남쪽철탑을 바라보니 이 산을 동행했던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게 벌써 10년이다. 한창 나이에 고인이 된 친구가 애처롭다. 반천의 고운동 계곡, 왕등재, 반성의 국사봉 등을 오르내리던 일이 주마등같다. 숙였던 고개 한번 드니 10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구곡산에서 지리산 중봉까지를 황금능선이라 한다?> 구곡산 정상까지는 그렇게 어렵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정상도 눈에 익지 않았으나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는 눈맛 하나만큼은 좋다. 한 능선에서 눈을 떼지않고 지리산 천왕봉을 이어볼 수 있는 코스도 많지 않으리라. 가을철 낙엽이 익어갈 때 여기 정상에서 보는 능선의 물결이 마치 출렁거리는 오곡같다하여 황금능선이라 부르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밥때가 일러 식사하기도 그렇고 여기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았다. 이정표엔 국사봉 2.3k라고 가르키고 있어 국사봉을 올랐다가 내원사로 하산하면 되겠다고 판단하였다. 구곡산 정상에서 2.3k이라 1시간 정도 걸으면 충분히 도착할텐데 정상표지석도 없어 지나쳐 온 모양이다. 아마 암릉구간 어딘가가 국사봉인 듯 하다. 암릉구간 지나서 고생길이 기다린다. 쫌쫌하게 자라난 산죽들이 내 키를 훌쩍넘어 일일리 산죽을 헤치고 나오려 하니 왜 호랑이가 대밭을 싫어하는지를 절감했다. 하여튼 수 km가 산죽이라 어떻게 하든지 능선에서 빠져 나가고 싶었다. 빨리 하산하여 조부님 산소 아카시도 뽑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내 등산역사에서 가장 지루한 순간이었다. 속으로 황금능선이 아니라 지루한 산죽능선이라고 투덜거렸다.
<국사봉 생태탐방> 한참을 걸어 우측 내원사 계곡은 포기하고 중산리쪽으로 빠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산죽길이 큰 대로처럼 정리된 곳이 나타나 조금도 꾸물대지 않고 이 길로 접어들었다. 이 길도 철저히 산죽길인데 잘 정비해 놓은 것은 국사봉 생태탐방의 일환이었다. 아마 덕산관광지와 연계한 사업이라고 추측해보았다. 천지암이 나오기전 전망대, 팔각정도 만들어놓아 이를 뒷받침하였다. 이용객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대로변 동당마을 고추밭매는 아줌마에게 동네이름과 차시간을 물으니 허리펴고서 일사천리로 말해주어 동당정류장에서 40분 기다렸다가 시외버스를 타고 덕산으로 복귀하였다.
<덕천서원과 덕산고가 붙어있다> <동네어귀에서 저 철탑을 바라보며 친구를 생각한다> <석류> <어리 때 땡깔이라했는데>
<밤꽃향기를 맡으며 여인을 생각한다>
<철탑, 그건 북극성> <본격적인 산행은 도솔암에서 시작된다. 한가롭지 않은 사람은 도솔암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시길>
<계곡을 사이에 두고 원점회귀하면 무난. 호산광인은 정상에서 국사봉쪽으로>>
<와룡폭포. 물이 약하다> <중산리 계곡> <멀리 주산방향> <헬기장, 그 뒤는 천왕봉> <지리산 양수댐> <노루오줌맞죠?>
<무인산불카메라>
<지난주갔던 삼신봉, 터널도 보인다> <천왕봉과 중봉> <국사봉과 국수봉> <천왕봉을 당겨봄>
<어느덧 천왕봉은 구름에 가렸다>
<대원사계곡> <산죽, 그 까칠한 사내>
<천왕봉, 웅장함이여>
<하산 끝날무렵>
<덕산관광지>
<천지암의 견공들이 주인에게 충성한다. 그 뒤로 나무계단이 보인다. 여기서 등산은 종료>
<동당마을 정류소 옆 전망대에서 본 지리산 계곡> <덕산교에서 본 구곡산>
<국도 20호 타고 덕산과 옥종으로 갈리는 지점의 함박산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