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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6월15일(日)雲
▲무학산[無鶴山]생활체육등산대회*사진40컷
부산등산연합회(387명)
♠참 고
경상남도 마산시
높이는 767m로, 옛 이름은 풍장산이다.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최고봉이다.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산시를 서북쪽에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동쪽으로
뻗어난 서원계곡에는 수목들이 수려하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다.
봄철이면 진달래꽃이 산록에 넓게 퍼져 있으며, 전국에서 손꼽힌다.
대곡산(516m) 일대의 진달래군락이 가장 화려하고 밀도도 높다.
진달래는 대개 4월 중순에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하여 하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산행은 자산동 약수터를 기점으로 한다. 자산약수를 거쳐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지능선의
중간 봉우리인 학봉을 만난다. 이 봉우리에 올라서면, 학이 비상하려는 듯한 진면목이 한눈
에 들어온다.
학봉은 암봉 일대에서 진달래빛이 유난히 고운 봉우리이며, 여기서 주능선에 이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주능선에 이른 다음,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주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남해뿐만
아니라 다도해의 풍광도 전망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상에 702m 봉우리가 솟아 있고, 그 사이에는 ‘서마지기’란
이름의 넓은 공터가 자리 잡고 있다.
하산은 능선을 따라 관해정이 있는 서원계곡으로 내려가면 된다.
제2코스는 서원곡 계곡으로 들어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먼저 702봉에 이르러
서마지기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코스이다.
그밖에 종주코스 산행인데, 먼저 남쪽의 만날고개에서 북쪽으로 대곡산에 이른 후 무학산
정상에 다다르고, 하산 길에 702봉을 지난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274봉에 닿는다.
이곳을 거치면 봉화산에 도달한다.
♣산행 코스
10:00 마산여중
10:13 수도사
11:23 송전철탑
12:20 서마지기
12:35 정상
12:55 서마지기,식사
13:46 만남의광장
14:16 마산여중 뒤 이정표
14:20 마산여중
총 4시간20분
☞☞☞☞아직 부산의 근교산 중, 마산의 진산이라는 무학산을 한번도 촬영을 못해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생활체육 전국한마당축전 등산대회를 마산의 무학산으로 정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차지역인 시민회관 앞 크라운호텔 정문에 나가니 눈에 익은 버스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마침 메아리산악회의 박 대장이 보여 인사를 나누는데 해봉팀은 시민회관 앞에 주차해
있다고 알려줍니다.
번잡한 사거리에 정 대장의 부인이 작은 깃발을 든 체 인사하며 반깁니다.
연합회 산하 11개 산악회가 2,3개로 통합되어 출발하는데 시민회관 앞에서 버스 한 대가
늦게 나와 돌려보내어 백양산악회로 통합, 운행한다며 버스 앞에 서있든 정 대장이 좌석을
안내, 뒤쪽에 김두호 부부와 오지호 회원이 보여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7,8명이 입석인체 초만원이 되어 출발, 진영휴게소에서 타 지역에서 출발한 버스들과 합류,
좌석이 재조정되어 다시 출발하면서 마이크를 잡은 백양산악회 회장님이 당초계획은 경남
대학 후문에서 출발하여 대곡산으로 올라 정상을 거쳐 마산여중의 행사장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체육협의회에서 오늘은 행사참여에 뜻을 모아달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마산여중에서
행사를 끝내고 산행을 한다며 양해를 구합니다.
회비 만원을 내어놓으니 시원시원한 총무아주머니가 이야기를 들었다며 안 받겠다고 합니다.
9시30분, 마산여중 앞 도착.
교문위에 ‘부산, 대구, 인천, 광주광역시와 경기, 충남, 전북, 전남,연합회’를 환영한
다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부산 팀을 기다리다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 막 나르는 자세와
흡사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의 무학산이 내려다보는 운동장에서 국민의례에 이어 식이
막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빈소개, 환영사, 대회사, 엄삼탁회장의 격려사등으로 약 30분간의 식을 끝내고
10시, 전국 팔도 등산객들이 모두 하나로 어울려 출발합니다.
김두호 부부와 오지호 회원은 행사코스에서 벗어나 대곡산 만날고개까지 갔다 오겠다
고 합니다. 하산 후 행사장 모습을 촬영해 줄 의무감을 느껴 연합회 행사 코스를 타기로
합니다. 사진 많이 찍으라는 인사로 해어지고 혹시나 해서 캠코더와 별도로 준비한 디카로
촬영하며 뒤따라갑니다.
오늘은 무척 바쁠 것 같습니다.
뒤에 안일이지만 백두대간 종주 시 낯이 익은 부산연합회 신 사무국장이 부산에서 387명
이 참여했고 전국에서 약 2000명이 동참했다고 합니다.
‘지방2급하천 회원천’간판이 세워진 다리를 건너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10시5분, 수도사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꺾어집니다.
아스팔트 포장길에서 벗어나 왼편으로 꺾어져가다
10시13분, 수도사 앞을 지나자 원색 인파로 정체되기 시작합니다.
작은 운동시설에 바위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오름과 왼편으로 갈림길로도 등산객들이
빠지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와 정체는 어쩔 수 없습니다.
등산로변에 ‘백두대간경남동우회’ 환영표지판과 자원봉사자들이 길목을 지켜 길안내를
하고 소나무뿌리가 노출된 가파른 갈지자 오름에서 한 부녀등산객이 그 뿌리를 밟으며
가쁜 목소리로 한마디 합니다.
“이 나무뿌리가 정말로 욕 본다~”
10시30분, 갈림길에서 올라온 등산객들과 다시 합류하여 올라갑니다.
10시34분, 일부 노장회원들이 풀숲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10시44분, 된비알에서 장시간 정체합니다.
저만큼 위에서 부산등산연합회회장님이 등산로 옆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2분간 자연보존
교육을 합니다. 회원들은 그 말에 조용히 순응하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위로 아래로 꽤 넒은 등산로가 완전히 원색으로 모자이크가 되어있습니다.
10시50분, 먼저 출발했든 오지호 팀이 지름길로 빨리 가겠다고 올라갔는데 오히려 고생만
하고 더 늦었다며 웃습니다.
바위위에 앉아있든 김 회원의 부인이 캠코더를 의식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두 손을 들어 보이는데 옆에서 오 회원으로 시야가 막히자
“남 선배님이 찍고 있는데 왜 옆에서 끼이요~~”
하며 웃습니다.
10시53분, 턱을 넘어 한 장년등산객이 홀로 내려오면서 중얼거립니다.
“세상에~ 무학산이 생기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기는 처음이네...”
시야가 트이면서 숲 위로 조망이 되는데 숲 사이로 원색의 꼬리가 나타납니다.
왼편으로 꺾어져 가다 다시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돌아 바위전망대에 올라섭니다.
사방이 확 트이면서 피리미트형의 작은 철 구조물이 서있고 그 옆에 삼각점이 박혀있습니다.
잠시 출발지 마산여중과 시가지를 캠코더에 담고 평탄한 길을 가다
10시58분, 잘록이 갈림길이정표(삼학사1.3km 성로원0.9km 관해정1km 정상2.2km)를 지나
11시2분, 바위 길로 올라갑니다.
11시10분, 바위위에 올라서
뒤돌아 올라오는 등산객과 사방을 조망하고 저만큼 위에 송전철탑아래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원색 인파들을 바라봅니다.
11시23분, 송전철탑 밑을 지나
11시27분, 넓은 너럭바위위에 올라섭니다.
잠시 뒤돌아 송전철탑을 촬영하며 조망하다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왼편으로 저 멀리 머리위에 낙남정맥인 주 능선상에 큼직한 돌탑이 시선을 끌고 평탄한
흙길을 밟는데 뒤에서 연합회장이 앞질러 가기에
“수고많습니다~”
인사를 했는데 무얼 골몰하며 가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11시38분, 오른편으로 암괴가 나타나는데 노장팀 5,6명이 간식, 휴식하며 정상은 포기해
야겠다는 등 지친소리를 합니다.
11시41분, 적십자안전 조끼를 입은 안내남녀가 보여 캠코더로 촬영하며
“수고합니다!”
인사하니
“네~ 수고하세요~”
하며 화답합니다.
11시44분, 지난 백두대간 종주 시에 어린 아들과 곧잘 동참하든 회원이 보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늘은 왜 함께 안 나왔어요?”
“네~ 고등학생이 되어 시험 공부한다고요....”
하며 웃습니다.
11시46분, 앞이 확 트이는 잘록이에서 돌탑과 팔각정의 능선을 캠코더에 담고 산비탈을
타고 길게 이어진 원색의 긴 행렬을 촬영합니다.
11시57분, 쌓고 있는 중인 돌탑 턱을 지나 다시 긴 오름을 탑니다.
12시5분, 나무그늘아래 앉아 쉬고 있는 사내아이 둘을 앞에 앉힌 가족등산객을 발견하고
캠코더로 촬영하며 꼬마들에게
“안녕하세요!”
하며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젊은 아빠와 엄마가 처음엔 좀 당황하드니 인사를 받으며 활짝 웃고
몇 살이냐고 물으니 여섯, 여덟 살이라고 합니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아
“한 컷 찍어줄까요?”
했더니 어떻게 보내줄 그냐는 표정이여서 이메일 있느냐고 했더니 있다며 웃습니다.
엄마가 아이들 모습을 고쳐주자 아빠가
“당신도 바로 앉아 찍어야지~”
그래서 다시 촬영합니다.
신문지를 찢으며 적으려는데 볼펜이 없다고 해서
주위에 쉬고 있는 사람에게 물으니 긴팔 흰 샤스를 입은 아주머니가 펜을 빌려줍니다.
아빠가 신문지 쪽지에 어렵게 적는 걸 본 엄마가 가방에서 두루마리 화장지의 마분지
속심을 빼내어 거기에다 적어줍니다.
매주 산에 올라오느냐고 물으니 어쩌다 한번 씩 올라온다하여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안정을
위해 자연과 많이 접하라며 조언을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12시9분, 이번에는 대회참여자인지 어린 자매를 다리고 나온 등 번호판을 부친, 휴식하고
있는 부녀가족과 만납니다.
좀 전처럼 이메일이 있대서 디카로 촬영했는데 이번에도 펜이 없다는 소리에 주변을
살피는데 좀 전의 볼펜 아주머니가 옆에 서있어 다시 신세를 집니다.
(몇일 뒤, 두 가족에게 메일로 사진을 보냈는데 답장은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12시15분, 통나무계단을 거쳐
12시18분, 왼편으로 팔각정이 보이는 턱에 올라섭니다.
이마위에는 송신탑과 태극기가 펄럭이는 민둥 정상이 보이고 바로 아래는 논 서마지기
넓이의 빈터라서 붙여졌다는 민둥 서마지기 광장이 나타납니다.
숲이 없어 허전한데
많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마지기의 통나무계단을 내려
12시20분, 이정표(마산여중3.6km 관해정3.2km)를 거쳐 마지막 통나무계단을 오릅니다.
12시35분, 태극기와 송신철탑과 ‘무학산등산로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민둥 정상에
올라섭니다.
돌탑이 보이는 서쪽으로
물을 건너지 않고 능선으로 타고 지리산 영신봉에 이르고
동쪽으로 낙동강까지 이른다는
낙남정맥상에 ‘무학산(舞鶴山)783m'라고 새겨놓은
작은 정상비 앞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북쪽으로 까마귀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선회하고
동남쪽으로 뿌연 마산앞바다에 돝섬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정표는 ’만날고개3.6km 중리5.8km'라고 써놓았습니다.
뒤따라 올라온 오지호 회원의 디카로 김 회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대곡산으로 내려가는
그들과 헤어져
12시47분, 하산 길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12시55분, 서마지기 편의시설의 거대한 장기판 옆의 나무의자에 앉아 준비해간 떡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기이하게도 볼펜 아주머니가 건너편의자에 앉아 말없이 오이를
깎아먹고 있어 떡과 과일을 나누어주고
기념사진 한 컷을 찍어주겠다니까 사양합니다.
대신 장승을 배경으로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기념촬영하고 주변에 조림을 기대하며
13시10분, 마산여중 쪽으로 하산합니다.
짧은 비탈길을 거쳐 캠코더로 촬영하며 느긋하게 내려갑니다.
13시22분, 평지 같은 흙길을 따라가다
13시25분, 갈림길이정표(만남의장소1.2km 두척계곡1.5km)를 거쳐 좌측으로 앙증맞은
시(詩) 게시판을 촬영합니다.
‘고목’
그대 오기를 천년을 기다렸지
눈물 속에 가슴 저리며
또 천년을 기다렸지
눈오는 날에도 그대 오지 않기에
천년을 기다리는 고목이 되었지
올라올 때와 달리 이건 노약자도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입니다.
중간에 안락의자형의 나무의자가 마련되어있고 곳곳에 ‘해송’등 고급스러운 식물명찰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13시40분, 오른편으로 꺾어져 내려가면서 갈지자 비탈길이 이어지고 통나무계단을 거쳐
13시45분, 잘 가꾸어놓은 ‘만남의 장소’에 내려섭니다.
오른편으로 꺾어지며 통나무계단 비탈길이 이어지고
다시 평지를 걸으며 오전에 올라갔든 능선을 캠코더에 담습니다.
13시57분, 약수터 이정표(마산여중입구 1.1km)에서 굵게 쏟아져 떨어지는 생수로 목을
축이고 대형거울아래의 ‘태양광 배터리 보관함’이 시선을 끕니다.
그리고 앉아 쉬고 있든 볼펜아주머니와 다시 만났는데
“빨리 내려 왔네요.”
하며 인사합니다.
행사장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스피크 소리를 들으며 오솔길과
성진사 입구를 지나 포장길로 내려가는데 젊은 여자외국인이 올라옵니다.
“하~이~!” 인사하니
“안녕하세요~”
하며 방긋이 미소를 보내줍니다.
14시16분, 마산여중 뒤편 이정표(무학산정상3.9km 봉화산갈림길1.5km)를 거쳐
연개교를 건너 피라미나 수초도 자갈도 없는 지방2급하천이라는 회원천,
출발할 때는 보지 못했든,
하천바닥을 콘크리트로 칠갑을 했는데 콘크리트 밑에 깔린 수많은 생명체를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14시20분, 폐회식을 시작하는 마산여중에 들어서
4시간20분의 산행이 끝납니다.
우선 수고하는 자원봉사자의 안내소에 들려 녹차 한 컵 받아 마십니다.
폐회가 선언되고 이어서 오늘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경품추첨이 시작됩니다.
4등 격인 선풍기 경품이 박수와 웃음 속에 한동안 진행되다
3등 자전거 2명 당첨에
“자전거 타고 집에 가이소!”
라는 축하소리가 터져 나오고
2등 김치냉장고 1명의 당첨소감에
“진주산악횝니더!”
1등 옥 매트 당첨소감은
“마산의 마산산우횝니더!”
라는 간단한 당첨소감의 소리로 오늘의 행사는 모두 끝납니다.
아빠의 팔에 안긴 꼬맹이는 피로에 젖어 한잠 들어있고
“대구광역시 연합회회원님들은 이웃초등학교에서 단합회를 하니 이웃학교로 가시기
바랍니다!”
는 안내방송을 들으며 원색의 등산객들은 썰물처럼 조용히 빠져나갑니다.
간신히 찾은 관광버스 앞에서 맺고 끊기가 분명한 백양산악회의 총무아주머니가
기념T샤스를 나누어주고
다부진 인원파악 끝에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전국의 등산연합회가 지난날의 어느 산악회처럼 정치에 이용하지도 이용당하지도 말고
자연사랑의 선봉자로 건강을 지키는 건강한 집단이기를 기대,
그리고 이렇게 대규모 산행의 문제점도 생각하면서 흘러가는 차창 밖을 바라봅니다.
산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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