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의 고백(7)
자비로우신 하느님
-바오로라는 넓고 넓은 바다에서 작은 그릇으로 물을 몇 번 길어낸 것에 지나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사도20,32)
-이 구절이 바로 우리가 숙고하고자 하는 장엄한 연설의 맺음이다. 이 구절은 전례기도, 축복의 기도이기도하다.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이 두 손으로 장만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사도20,33-35)
-맺음 구절 다음에 아주 중요하게 여기어 강조한 추가된 부분이다.
-예수의 삶과 비교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17,2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루카21,36)
-사도행전도 바오로의 인격자체, 바오로가 선포한 것과 믿는 것, 살아간 것을 보아서 의미 깊다고 생각되는 구절로 끝맺고 있다.
★바오로의 마지막 말
※-“이제”라는 그리스어 “kai ta nun"은 특이한 단어로서 신약에서도 드물게 나올 뿐이다. 그 뜻은 ”따라서“, ”현 상황에 관해서“ 라는 것으로 나와 헤어지게 된 여러분의 상황, 미래에 대한 불안, 있을지도 모를 어떤 일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이것은 장엄한 결론을 내릴 때 흔히 쓰는 말로써 첫 박해 중에 있던 사도들의 기도 끝에서도 비슷한 예를 볼 수 있다.
““주님,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주님의 종인 저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모였구나.’ 과연 헤로데와 본시오 빌라도는 주님께서 기름을 부으신 분, 곧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을 없애려고, 다른 민족들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과도 함께 이 도성에 모여, 그렇게 되도록 주님의 손과 주님의 뜻으로 예정하신 일들을 다 실행하였습니다.”(사도4,24-28)
-이렇게 기도를 한 다음
“이제,(“kai ta nun")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사도4,29)라고 끝을 맺는다.
※“주님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미래에 대한 것, 항구함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고 그분이 받아들이고 지탱해주시는 분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맡긴다.”라는 동사가 가진 의미는 매우 깊다. 신약에서는 구체적인 현실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내가 가지고 갈 수 없는 보물이 있을 때 떠나기 전에 그 보물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손에 맡긴다는 것이다. 신약 안에서 이 단어가 세속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 단어에 깔려 있는 의미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의 말씀 안에서 그 절정을 보여 준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23,46)
예수는 그분이 보존해주시고 돌려주시리라 믿기에 자기 자신을 자신의 죽음을 하느님의 손에 맡기신 것이다.
“제 목숨을 당신 손에 맡기니 주 진실하신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구원하시리이다.”(시편31,6)
※“그 은총의 말씀에” 이 표현은 보통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므로 그 뜻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은총의 말씀이란 복음과 같은, 구원을 위한 무상적인 하느님의 활동이라는 의미로 알아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은총”(charitos)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이다. 그리스어 “charis"에서 나온 은총에서 ”chara"(기쁨)라는 뜻과 함께 “gratis"라는 뜻이 나오게 된다. 이 단어를 바오로는 아무 공로도 없는 죄인에게 용서를 베풀어주시는 하느님의 행위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약에서 155번, 바오로는 100번쯤 사용하고 있다. 바오로는 은총을 다른 단어와 함께 사용한다. “구원을 가져다주는 올바른 관계, 믿음, 복음, 희망, 성령”이라는 단어들을 인간의 구원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에 대해서 말할 때 사용한다. 그리고 이와 반대의 단어들 즉,“ 율법, 죄 자랑, 육의 사람의 교만과 독립과 약함“이라는 단어는 악으로 자신 안에 잠겨 구원 앞에서 열지 못하는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2코린6,1-2) -이것이 바로 사도가 선포할 말씀의 요약이다.
-하느님은 은총이라는 이 말씀으로 우리의 공로나 거절을 초월하여 무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하느님의 근원에 대한 정의를 내리신다. 하느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다.
-바오로는 앞으로 이 공동체와 함께 있지 않을 것이므로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겠으나 하느님 말씀은 그들과 함께 항상 계시고 인간의 모든 약함을 미리 예방해주시고 치유해주시는 무상적인 활동으로 새롭게 해주시는 권능으로 항상 함께 계실 것이다.
※“여러분을 완전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으며”
“하느님은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로, 또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여러분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이제는 모습을 드러낸 이 신비가 모든 민족들을 믿음의 순종으로 이끌도록, 영원하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예언자들의 글을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홀로 지혜로우신 하느님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로마16,25-27)
-바오로는 우선적으로 공동체가 말씀에 충실함으로서 앞으로도 은사와 선물과 봉사와 여러 직무 가운데에서 성장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성도들과 함께 유산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이 귀중한 유산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소유하도록 부르심으로서 공동체를 확장시킨다.
맺음
-다마스커스 길에서 게시된 그분이 모든 것의 원인인 예수이심을 깨닫는 것이다.
-바오로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예수께서 큰 권능으로 나타나신 것은 공동체와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해서였다.
첫댓글 아무 공로도 없는 죄인에게 용서를 베풀어주시는 하느님의 행위에 대한 표현~하느님의 은총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