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부터 23일까지, 킨텍스 2전시장에서 한국심리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추계 학회의 주제는 “탈경계시대의 심리학: 위기와 기회”인데요. 심리학이 더 이상 독립된 학문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교차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현장에서는 젊은 대학원생들의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전 세대와는 다른 시각과 해석이 더해져, 심리학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확장될지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관심있던 주제 중 하나는 바로 AI 상담이었습니다. Chat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도구들은 이미 학문, 산업,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고, 상담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화창을 통한 프로그램은 전문 상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AI로부터 위로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로 발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직 AI 상담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감정을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다는 점
대화가 때로는 공허하거나 공식적으로 느껴진다는 점
인간 상담자가 만들어내는 깊은 공감과 상호작용을 구현하지 못한다는 점
즉, 기술은 발전했지만 상담이 지향하는 인간의 정서적 연결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HER를 떠올려보면, 당시에는 인간이 인공지능과 교감하는 장면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 당시엔 불가능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5년을 사는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2030년경에는 인간 지성을 넘어서는 AI가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AI가 스스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특정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더 정교하게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과거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자의식을 갖는 리플리컨트나 애플TV의 드라마 [마더봇 다이어리]에서의 로봇처럼, 상상속에 존재하던 이들이 인간과 유사한 감정과 행동을 보이는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도 AI는 인간의 언어와 감정에 반응하며, 때로는 위로를 주거나 의사결정을 돕는 등 실제 삶 속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상담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사람들은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심리적 지원을 받는 경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AI 상담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과, 여전히 인간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공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상담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는 더욱 중요하게 재조명될 것입니다.
심리학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AI 상담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 상담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과, 여전히 인간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공존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심리학자는
AI의 한계를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고
상담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며,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로뎀심리학습상담센터 역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심리학자의 적합한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고민하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감과 연결을 지켜나가겠습니다.
#AI상담 #심리학의미래 #한국심리학회 #심리상담 #ChatGPT #탈경계시대 #미래상담 #심리학학술대회 #인공지능과심리 #AI와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