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영어에서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의 명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이것은 북유럽 튜턴 족 신들의 앵글로색슨어(영어의 전신) 이름을 최대한 활용하여 요일의 이름에 붙인 것인데..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그리스나 로마의 신보다는 주변 바다를 주름잡던 바이킹 족의 신들이 아무래도 더 가깝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지난번에 말씀드린 그 요일 순서대로 하나하나 살펴 보기로 하지요.
<태양의 날>
day of the sun = Sunday
<달의 날>
day of the moon = Monday
<화성의 날>
화성의 날 -> Mars 신의 날(로마) -> Tiw 신의 날(북유럽) ==> Tuesday
로마에서는 별에다가 자기네들 신의 이름을 붙여서 불렀고, 화성은 "Mars"라 불렀다.
그래서 "별 화성의 날"이 "마르스 신의 날"로 성격이 변질되어 버렸고,
로마에서 "봄의 성장" 담당 신이면서, "처절한 전쟁의 신"이기도 한 이 마르스 신은...
북유럽 지방에서는 자기네들의 전쟁의 신으로 대체하여 "Tyr 또는 Tiw"신으로 바뀌어서
졸지에 "Mars의 날"은 "Tiw 신의 날"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화성의 날"이었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화성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북유럽의 전쟁신
"티우의 날"로 변질되어 영어에서 "Tuesday"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수성의 날>
수성의 날 -> Mercury 신의 날(로마) -> Weden 신의 날(북유럽) ==> Wednesday
로마에서는 수성에다 자신들의 신 "Mercury" 이름을 붙여서 "머큐리"라 불렀기 때문에
"수성의 날"은 자동적으로 "머큐리 신의 날"이 되었는데...
북유럽 신화의 "Weden, 또는 Woden" 신은 바이킹들이 최고의 신으로 숭상하는 "오딘" 신과 같은 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로마 신화에서는 주피터) 신과 맞먹는 신이지요.
이 신이 "지식의 신" "전쟁의 신"이기도 하지만,
"폭풍의 신" "바람의 신" "방랑자의 신"이기도 하여 "여행자의 신 머큐리" 대신 활용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처음에는 "수성의 날"이었던 것이 결과적으로 수성과 아무 상관도 없는
북유럽 어느 신의 날로 변질되어 영어에서 "Wednesday"가 되어 버렸던 것이지요.
<목성의 날>
목성의 날 -> Jupiter 신의 날(로마) -> Thor 신의 날(북유럽) ==> Thursday
로마에서는 목성에다 주피터 신의 이름을 붙여서 불렀기 때문에 "목성의 날"은
"Jupiter 신의 날"이 되었는데.... 주피터 신은 그리스 신화 최고의 신 제우스 신에 해당하는 신이지요.
이 신과 맞먹는 북유럽의 신은 "오딘"이라는 신인데, 이 신은 바로 앞의 "수성의 날"에서 먼저 사용해 버렸고...
따라서 이번에 "주피터의 날"을 대신할 북유럽의 신으로는 "번개의 신 토르"가 선택되어
"Thor 신의 날"이라 하여 "Thursday"라는 단어를 만들어 냅니다.
<금성의 날>
금성의 날 -> Venus 신의 날(로마) -> Friya 신의 날(북유럽) ==> Friday
로마에서는 금성에다 자기네들의 신 비너스의 이름을 붙여서 불렀기 때문에 "금성의 날" 즉 "Venus의 날"이 되었는데...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는 북유럽의 신으로 북유럽 사랑의 여신 프리야가 선택되었고,
따라서 "비너스의 날"이 "프리야의 날"로 되면서 영어로도 "Friday"가 되어 버리지요.
<토성의 날>
토성의 날 -> Saturn 신의 날(로마) -> 북유럽에서도 그냥 ==> Saturday
로마에서 토성을 자기네들의 신 "새턴"의 이름을 붙여서 불렀고,
따라서 "토성의 날"도 "Saturn 신의 날"이라고 불렀다.
이 새턴 신은 그리스 신화에서는 "크로노스"라 불리는 신인데,
천지창조주 "우라노스-가이아 부부"의 아들이며 제우스 신의 아버지이다.
제우스와 사이가 좋지 않아 나중에 악마로 묘사되어 "사탄Satan"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많은 유럽인들은 "농업의 신"으로 숭상했습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화-수-목-금" 에서 북유럽 최고신 "오딘"의 일가족 넷,
즉 차남 티우-아빠 오딘-장남 토르-엄마 프리야의 순서대로 모두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영어에서의 요일 명은 이 <오딘 패밀리 4명>과 해와 달,
그리고 농업신 새턴 - 이렇게 일곱 개로 이루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일본은 신 위주의 영어 단어보다는 행성 위주의 고대 로마 풍습에 더 충실하도록 명칭을 번역하여
일-월-화-수-목-금-토의 요일명이 만들어졌고...
당시 양력 달력으로 바꿀 때에 일본식 요일명까지 같이 들어오는 통에 우리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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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식 요일 명칭을 쓰지 않습니다.
星期一, 星期二, 星期三. 星期四, 星期五, 星期六, 그리고 星期日(또는 星期天)
씽치이, 씽치얼, 씽치싼, 씽치쓰, 씽치우, 씽치류, .......... 씽치러( -- 씽치티엔)
엄청 용감한 나라이죠? 종교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간단한 게 최고다 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