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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는-/-ㄴ’)를 쓰면 동사이고, 기본형으로 현재를 표현하면 형용사이다. 먹는다, 간다(○) / 예쁘는다, 예쁜다(×) - 형용사인 ‘예쁘다’는 기본형이 현재이다. 관형사형 어미[‘-는/-(으)ㄴ’]를 모두 쓸 수 있으면 동사, ‘-(으)ㄴ’만 쓸 수 있으면 형용사이다. 먹는, 먹은, 먹던, 먹을(○) - 동사에서 ‘-(으)ㄴ’은 과거, ‘-는’은 현재를 표현합니다.
② 명령형 어미[‘-어/-어라, -게, -오, -(ㅂ)시오, -어, -어요, -시어(세/셔)요’], 청유형 어미(‘-자, -세, -(ㅂ)시다, -어, -어요’]를 사용할 수 있으면 동사, 그렇지 않으면 형용사이다. 먹어라, 먹자(○) ③ 의도(‘-려’)와 목적(‘-러’)의 연결 어미를 사용할 수 있으면 동사, 그렇지 않으면 형용사이다. 앉으려 한다, 먹으러 간다(○) ④ 동작상의 보조 용언 ‘-고 있다’, ‘-아/어 있다’를 사용할 수 있으면 동사, 그렇지 않으면 형용사이다. 먹고 있다, 앉아 있다(○) / 예쁘고 있다, 예뻐 있다(×) ⑤ 소망의 보조 용언 ‘-고 싶다’를 사용할 수 있으면 동사이고, 그렇지 않으면 형용사이다. 먹고 싶다(○) / 예쁘고 싶다(×) ⇨ 예뻐지고 싶다(○) |
위의 방법들 중 가장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시제의 활용입니다. 명령형이나 청유형, 의도나 목적의 연결어미와 결합하는지를 보는 것은 단어의 의미 자체가 부정적인 경우, 동사라 하더라도 어색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시험에 ‘모자라다’가 나온 적이 있었어요. 많은 수험생이 ‘모자라라’, ‘모자라자’, ‘모자라러’, ‘모자라려’라고 읊조려 본 뒤, 어색하다는 이유로 이 단어를 형용사라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모자라다’는 동사입니다. 그저 모자라라고 명령하거나 권하는 상황은 너무나 이상한 상황이고, 그 누구도 결핍을 의도하거나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제를 적용해 보면 단어의 의미에 속지 않고 동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밥이 모자란다’, ‘지금 밥이 모자라는 상황이다’라는 예문을 보세요. 어때요. 현재형을 넣어보니 동사라는 것이 명백하죠?
따라서 되도록 시제 적용을 동사와 형용사의 판단 기준으로 쓰시되 나머지 변별법은 알아두고 검산에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2016 서울시 7급>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품사가 다른 하나는?
① 잠이 모자라서 늘 피곤하다.
② 사업을 하기에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③ 어느새 새벽이 지나고 날이 밝는다.
④ 한 마리였던 돼지가 지금은 열 마리로 늘었다.
② ‘부족하다’는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충분하지 아니하다.’라는 의미의 형용사이다. [오답해설] ① ‘모자라다’는 ‘기준이 되는 양이나 정도에 미치지 못하다’라는 의미의 동사이다. ③ 문장에 사용된 ‘밝다’는 ‘밤이 지나고 환해지며 새날이 오다’라는 의미의 동사이다. ④ ‘늘다’는 ‘수나 분량, 시간 따위가 본디보다 많아지다’라는 의미의 동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