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 칙 코리아Chick Corea,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 등과는 다른 퓨전 재즈. 서해안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 파퓰러한 멜로디, 단순한 코드, 소울색이 짙은 사운드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던 바로 크루세이더스The Crusaders의 조 샘플이다. 1978년께부터 그룹 활동과 병행해 MCA에서 일련의 리더작을 발표했다.
그 첫 번째가 1978년 앨범 <Rainbow Seeker>로 1980년 두 번째 앨범 <Carnival>과 함께 조 샘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단순한 코드에서 쉼없이 흘러나오는 절묘한 멜로디와 잘 짜여진 작곡과 편곡, 음에서 생명을 느낄 수 있는 필링. 듣기 평안하고 쉬움에도 불구하고 표현하기 까다로운 요소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조 샘플의 매력이 이 앨범에서는 특히 돋보인다.
경쾌한 8비트 드럼과 펑키한 기타의 배킹 위로 물결같이 흘러가는 피아노 연주가 빛을 발하는 'There are many stops along the way', 스트링과 혼 섹션이 어우러지고 여기에 피아노와 키보드가 교대로 가세하면서 마치 작곡된 것처럼 즉흥 연주의 멜로디가 아름다운 'Melodies of love' 같은 좋은 곡들이 많다. 전체 수록곡이 모두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작곡만으로도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는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