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경 교육의원 혈액암 별세

[울산학사모]

박홍경 교육의원 혈액암 별세

의료사고 논란에 내일부터 울산서 가족장으로 진행

2011년 02월 27일 (일) 20:48:58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오늘부터 서울서 부검키로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던 박홍경 교육의원(사진)이 지난 25일 오후 5시께 병원에서 혈액암 치료를 받던 중 6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박 의원은 작년 6.2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 18일 끝난 제134회 임시회까지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나 최근 건강검진을 받던 중 몸에 이상이 발견,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박 의원이 이날 치료 중 갑자기 사망하자 유족들은 의료사고의 가능성이 크다며 문제를 제기, 병원·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28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키로 했으며, 장례절차는 3월1일부터 울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제4대 울산시 교육위원을 거쳐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시의회에 진출한 박 의원은 진주사범대와 울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 울산 미포, 울산 남부, 약사초등학교 교감과 울산 척과, 옥서초등학교 교장 등을 지내며 일선 교육에 헌신해 왔다.
　평소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 향토애를 심는 교육을 강조해 온 그는 울산시교육청 초등교육 장학관과 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장, 초등교육과장을 거쳐 울산시 강남교육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박 의원의 사망으로 시의회 교육의원에 궐위가 발생했지만, 오는 2014년까지 일몰제의 적용을 받는 교육의원 궐위 시에는 증원을 위한 재·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임기종료까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정원이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들면서 향후 상임위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위원회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보수, 진보성향으로 구분되는 위원 구성이 종전 보수 4대 진보 3이던 것이 박 의원의 공석으로 3대 3 균형을 이루면서 양쪽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의안처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 등 각종 교육 의안처리에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내달 1일부터 진행될 박 의원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빈소는 울산영락원 201호, 발인은 오는 3월 3일, 장지는 울산공원묘지로 예정돼 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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