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다가왔다.
매스컴에서는 한파주위보가 내렸다고 하고 ~~~~~~~~~~~~~
더군다나 주말이 가장 춥단다..
눈도 내리고~~~~~~~
그래도 뱜바우, '언제 추워서 산에 못간 적있나??????'
아래 위로 내의입고 윗옷으로는 방한용깔깔이에 도둑놈이 쓰면 안성맞춤인 눈만 빠꼼이 나오는 두건도 뒤집어쓰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오지를 향해 출발했다.
아스팔트길인 데도 차가 다닌 흔적은 없고 한 시간여를 달려도 차 한 대 마주치치 않는다.
길은 반들반들 하고~~~~~~
'아이구~~~ 잘 못하면 일찍 염라대왕 알현하것네~~~~~~'
임도는 뭐~ 이야기가 필요없다.
그늘진 산길은 하얗게 눈이 쌓여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구를 참이다.
오르막이 끝나는 곳, 길가에 차를 대고 채비를 차렸다.
호수는 아침 햇살에 눈부시고 멀리 보이는 산군들의 자태는 한 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시원하다기 보단 차가운 기운이 폐부로 파고들고 입에선 연신 하얀 입깁이 뿜어져 안경의 유리를 코팅한다.
산림도로가 산 중턱에 길게 늘어져 있다.
오늘은 도로 아랫쪽을 훑어 볼 참이다.
가파른 경사면을 지팡이 겸 괭이에 의지하면서 슬슬 미끄럼을 탔다.
너덜지대에 고사목이 늘어져있다.
중간을 발로 밟고 몸의 무게중심을 디딘 발에 이동시켰다.
뿌지직 !!!!!딱! 쿵!
고사목의 두동가나면서 디딘 발이 비스듬한 바위면을 미끄러지는가 싶더니 칡덩굴이 태클을 건다.
그대로 상체가 앞으로 고꾸라지 면서 왼쪽 무릅이 경사진 바위면에 부딪치며 미끄러지고 머리를 보호하려 앞으로 뻗은 오른 손이 앞 쪽 돌에 부딪친다.
"아이구 왠이리랴~~~~초장부터 ~~~~~~~"
무릅은 벗겨졌는 지 쓰리고 오른 쪽 새끼손가락이 접질렀는 지 아파온다.
그래도 뼈는 안부러졌는 지 관절을 움직여 보니 작동은 된다.
가파른 경사면에 덤불식물들이 무성하다.
하부인이 배시시 미소를 지면서 나타날 거 같다.
연 거퍼 비탈진 경사면을 훑어 나갔지만 하부인은 뱜바우의 머릿속에서만 머물고 눈앞에 나타나질 않는다.
경사면 두 곳을 탐색하고 다른 쪽으로 이동하려고 골짜기로 내려섰다.
좁을 골짜기를 고사목이 가로막고 있다.
"별 거 없것네~~~~~~'
돌아서려는 데 참나무 고사목에 눈에 익은 버섯이 붙어 있다.
'얼러려~~~~~ '
죽 훑어보니 꽤 많은 느타리가 마른 채로 붙어 있다.
상태도 괜찮고~~~~~~~
실한 느타리 뭉텅이가 앤돌핀을 솟게 한다.
아주 깔끔한 것이 보기 좋다.
딱 한 나무에서 한봉다리 실하다.
다시 덤불이 우거진 경사면을 올라가다가 멧돼지 이동로를 무육낫을 휘두르며 가로 질러 나갔다.
중간 쯤에 멧돼지가 헤짚어논 곳을 보니 둥글레 뿌리가 드러나 있다.
심심풀이로 괭이를 휘둘렀다.
둥글레 지상부는 말라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숨어있다.
멧돼지가 어떻게 이 걸 알고 파헤쳤는 지 모르겠다.
칡뿌리도 하나 드러난다.
슬금 슬금 파헤치다 보니 칡하고 둥글레가 한 봉다리 실하다.
느타리에 둥글레가 배낭에 그득하다.
초장에 다친 무릅은 옷에 스쳤는 지 쓰려오구 신경치료한 잇발도 아프고 ~~~~~~~
오후 두 시가 좀 넘어서 집으로 향했다.
'뮈 대단한 것도 없구 내일 일요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고 하니 건너 뗘야 것네~~~~~~~~~~~~'
마음은 아직 청춘인 데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는 걸 보면 세월이 가긴 갔나보다.
오랜만에 느긋한 일요일을 보냈다.
침대에서 딩굴딩굴 하다가 한 나절이 다돼서 어제 가져온 느타리 손질을 했다.
물을 끓여서 한 번 데치고 잡 것들을 제거하고 ~~~~~~~
따뜻한 물에 오그라들었던 버섯의 갓이 펴지니 양이 제법된다.
탱탱한 육질의 촉감이 느껴진다.
다시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찟고~~~~~~
'아이구~~~~~~~~이 것두 힘드네~~~~~~~~'
가을에 따온 잡버섯통에 넣고 섞어서 먹어야겠다.
올 여름까지 버섯찌게 꺼리는 충분하지 싶다.
잡아올 때는 좋았는 데 막상 뒷처리하려면 힘들다.
둘글레는 어떻게 뒷처리를 해야하는 지 ??????????
생전 첨 해온 거라 막막하다.
'아무려면 어쩐가 컴퓨터 뒤져보면 답이 나오것지 머?????????????'
이 것도 사무실 주전자의 메뉴로 더해야겠다.
구수한 둥글레의 맛이 입에 느껴지는 듯 ~~~~~~~~침이 고인다.
첫댓글 아이구 안다친게 다행입니다
항상 안산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느타리에 둥글레까지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빕니다.
골고루 마니도 보셨습니다
겨울 느타리버섯 맛나지요~~
첫째도 둘째도 안산이 우선입니다
늘 안산 기원하겠습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어제는 겨울다운날씨였는데 오늘은 봄같은 날씨인데 수고많이하셨씁니다..
제법 겨울다운 날씨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빕니다.
귀한느타리보셨네요
건강하게 드세요~^^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빕니다.
산행후기 잘읽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안전산행하시고 풍산하세요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빕니다.
요즘은 산엘 자주 못가니 버섯도 귀하네요.
예, 겨울이 제일 산행하기 힘들지여~~~ 감기 조심하시길 빕니다.
멋진 산행후기 굿입니다
항상 풍산 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빕니다.
안산이 최고 중요한데 수고 많으셨읍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이어가시길 빕니다.
느타리
대박축하합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올해 늘 즐거움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풍산 축하드립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올해 최고로 춥다 했는데 산행 다녀 오셨네요.
눈도오고 미끄러운데 고생 하셧어요. 겨울느타리참맛나게네요. 축하드림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빕니다.
한나무에 느타리 대박 치셨군요...ㅎㅎ
귀한 느타리 보심 축하드립니다.ㅎㅎ 늘 안산하시구요...ㅎㅎ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빕니다.
풍산축하드립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빕니다.
축하드립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느타리버섯 군침돕니다
수고하셨어요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오늘은 안개주의보발행,,,,,안전운전하세요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길 빕니다.
언제 보아도 생동감 있는 산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늘 안산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