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919호 탈모를 위한 두 가지 처방
탈모에 도움이 된다는 갖가지 상품과 처방이 난무하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효과가 검증된 것은 미녹시딜(minoxidil) 제재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제재뿐이다. 무엇 무엇이 좋다는 속설들은 일부 근거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대세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들이며 탈모에 관한한 이 두 가지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녹시딜은 두피에 바르는 제재다. 혈관 확장을 통해 모발 성장을 유도한다. 일반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누구나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남녀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원형탈모증에도 도움을 준다. 부작용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안전하다. 주로 밤에 잘 때 샴푸 후 머리를 말리고 두피에 고루 바른다. 적어도 4시간 이상 두피에 약물이 작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나스테리드는 먹는 약이다.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차단하는 원리로 탈모를 치료한다.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여성은 사용이 금지되어있으며 앞이마가 M자형으로, 혹은 정수리가 O자형으로 벗겨지는 남성형 탈모에만 사용한다.
미녹시딜보다 효과는 훨씬 강력하다. 이런저런 부작용이 있다지만 큰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없다. 정력 감퇴라는 부작용에 신경 쓰는 남성이 많지만 대부분 성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개 1개월이면 미용사가 알아보고 3개월이면 자신이 알아보고 6개월이면 남도 알아볼 정도로 머리가 다시 자란다.
미녹시딜을 바르고 피나스테리드를 먹으면 효과가 배가된다. 이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추천되는 방법이다.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므로 두 가지 모두 투여하려면 매달 10만원 가까이 자비 부담을 해야 한다. 또 바르거나 먹는 것을 중단하면 다시 머리카락이 빠진다.
그리고 이미 머리가 많이 빠진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매일 머리 감은 후 한 움큼씩 빠지며 겉으로 보아 듬성듬성해지는 탈모 초기라야 효과가 있다.
이도저도 안 되는 경우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방법이 모발이식술이다. 가장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뒷머리 두피 일부를 잘라내야 하고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심어야 하므로 생각보다 신체적 부담이 크고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시술이다.
탈모에 관한한 비방 같은 효과가 없는 것에 헛돈과 시간을 들이지 말아야겠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할 때를 놓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Dr.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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