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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현풍 곽씨의 문중에 한 노촌각이 있었는데,집안이 패가망신하여 그래서 외삼촌집에 얹혀 살게 되었습니다. 곽씨는 사랑방을 쓸고, 요강을 비워주며 밥을 얻어먹기를 한 삼 년을 했는 데, 하루는 외삼촌이 어떤 손님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 손님은 관상을 잘 보기로 소문난 사람인테,곽씨를 유심히 쳐다보고, 여기에 와 있는 연유를 묻는 거였습니다. 그래서,형편이 좋지 않아 집도 아내도 없어서 여기에 와 있다고 하니, 그 손님은 외삼촌에게 저렇게 훌륭한 사람을 사랑채에 두고 썩히게 하고 있느냐며, 깨끗한 옷과 하루 쓸 노잣돈만 주고 내보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현풍 곽씨는 속으로 ‘외삼촌이 자기가 보기 싫어 어떤 사람을 시켜 내쫓으려고 저러는구나!’라고 생각하고는, 외삼촌이 주는 노잣돈을 들고 외삼촌 집을 떠나 산을 넘어 어느 샘앞을 지나는데, 어떤 소복을 한 부인이 빨래를 하고 있다가, 현풍 곽씨를 알아보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는 거였습니다.따라 가다보니 그녀는 크다란 거각(巨閣)의 기와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랑방에서 술과 저녁을 줘서 얻어먹고는 쉬는데, 내당(內堂)으로 들라하여 곽씨는 내당에 들어갔습니다.
내당에서는 그 부인이 나오더니 연유를 설명하는데, 자기는 과부인데, 어제 저녁에 꿈을 꾸니 친정아버지께서 내일 몇 시경 쯤에 지나가는 분이 현풍 곽씨인데, 그 분이 천상배필이라고 했다는 것입다. 곽씨가 이 말을 듣고,갈곳이 없는 몸이라 넘 좋아서 흔쾌히 허락해 두 사람은 그날 부터 바로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홀어미와 홀아비로 너무 오래 혼자 살아서 부부관계가 잘 안 되는 것이라 부인은 아무리해도 부부관계가 되지 않자,
- 물개의 고것(신) -
남자에게 전 남편이 복용하던 해구신 가루를 먹이고 다시 시도 했는 데도 안돼니까? 곽씨에게 노잣돈을 후히 줘서 쫒아보내버렸습니다. 곽씨가 ?쫒겨나서 가다가 주막집에 들어갔습니다.그런데, 땅거미가 지려고 할 때에 어느 양반집 규수가 수행원들과 함께 그 주막집을 들었는데, 방이 모자라서 하인들을 모두 곽씨가 있는 방으로 몰아넣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하인들이 술을 먹고는 곽씨에게 주정을 하는 기라, 곽씨는 화가 나서 주정을 부리는 하인을 때리면서, 하인들이 감히 양반을 욕보일 수 있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그러자 그 호통에 놀라 옆방에 있던 사람이 건너와서 자기집 하인들의 잘못을 사죄 하며 말하기를, 자신은 서울 모 정승의 둘째 아들이고, 자기 일행중에는 과부 누이가 있는데, 자기 아버지는 누이를 수절하라고 하고, 어머니는 어디 가서 제발 아무 사람에게나 부탁해서 짝을 맞쳐주고 오라고 해서 그래서 많은 패물을 가지고 마땅한 사람을 찾아다니는 중인데, 오늘 당신의 의기를 보니 매부감으로 알맞아 보인다고 하는 겁니다.그래서, 곽씨가 과부 누이와 함께 살 것을 허락하고는 그날로 바로 부부관계를 맺으니,
전날 그 과부가 먹인 해구신 가루약이 그제서야 약효가 온몸으로 퍼져가서인지? 고게 곽중에 성능이 너무 좋아져서 끝내주는 밤을 보내고 나니, 허허허 참, 과부 누이는 끝나자 마자 곽씨에게 얼른 옷을 입히고는, 빨리 쫒가낸 그 과부에게 가 보라고 재촉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곽씨가 정신을 가다듬고, 사내구실 못한다고 쫒가낸 과부 집에 갔드니, 그 과부는 꿈에 나타나 자기에게 중매를 해준 친정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명주 수건으로 목을 달아매려고 하고 있는데,그때 마침 곽씨가 들어와서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곽씨는 어제의 누이 과부와의 인연을 말하고 다시 부부관계를 요구해서 시도했드니,허허참...성능이 해구신의 약효가 온몸으로 퍼져서인지?그 성능은 독일제 탱크 처럼 막강해져서...! 과부댁 입이 짜~악 째지게 해, 고게 다물지를 못하게 하고 마는 기라~! 그래서인지? 그 과부댁이 아침이 되자마자, 요로코롬 독일제 탕크로 만들어준 주막에 있던 과부 누이 일행을 빨리 모셔오도록 해서는...?모셔오자, 과부는 다짜고짜로 자신이 큰집이 되고, 과부 누이는 작은집으로 하자고 하는 거였습니다.
"현풍곽씨 대종회"
고기다가 두 과부가 지니고 있던 그 많은 재산까지 덤으로 다~현풍 곽씨가 찾이하고 살게 되서 이를 보고는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사람팔자 알수없다는 말이 요래서 생겨난 말이구나!"라고, 했고 고리고 말이다. 요말이 사방팔방으로 퍼져서 요즘은"사람 팔자 시간 문제다"라고 변해지드니... "사람 괄세는 하면 안된다"는 말까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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