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가 절정인 늦가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다.
높은 하늘과 맑은 바람이 불어오는
홍천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다.
홍천 소노펠리체 숙소 체크인을 하고
오후 산책을 하면서 생각해 본다.
노년에 제일 걱정할 일은 무엇일까?
돈이 없는 궁핍한 생활?
힘들겠지만 아니다.
자식이 없이 혼자 사는 생활?
조금 외롭겠지만 아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노년에 건강을 잃는 것이다.
그런데 그 원인이
단순한 운동 부족이라면
그때는 자신을 얼마나 원망하게 될까?
영국의 어부들은 북해에서
잡은 청어를 런던항까지 가지고
오는 것이 큰 숙제였다.
청어는 성질도 급하고,
장거리를 수조 속에 갇혀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도중 대부분 죽어서
상품가치가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한 어부만은
늘 살아있는 싱싱한 청어를
가져와서 큰돈을 벌곤 했는데,
그 비결은 청어를 잡아먹는 바다
메기 두세 마리를 수조에 넣어두면
수백 마리의 청어는 메기에게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을 다니게 되고,
이것이 결국 청어가 살아남게
된 원동력이 된 것이다.
대추나무에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고 한다.
묶여있는 염소는 특성상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당기며
나무를 흔들어 괴롭히게 된다.
그러면 대추나무가 잔뜩 긴장하면서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껴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하게 되고 그래서
대추를 많이 열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도 그냥 편하게 놔두면
급속히 쇠퇴하고 질병과 노화에
취약해진다고 한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굽혔다 펴기도 하고,
흔들어 주고 문질러 주고
비틀어 주기도 하여야
생기가 더욱 발랄해지고,
건강이 유지되어
오래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노자는 이러한 논리를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했다.
‘귀생(貴生)’은 자신의 생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오히려 생이 위태롭게 될 수 있고,
섭생(攝生)은 자신의 생을
억누르면 생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
북해 청어의 경우처럼
내 몸을 적당히 고생시키는 ‘섭생(攝生)’이
‘건강’한 삶을 유지시킬 수 있음을 설파한
노자의 지혜를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
골프, 수영, 탁구, 산책 등
운동을 하는 것도 일종의 섭생이다.
운동이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땀 흘리고 노력해야만
운동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홍천에 여행을 가면 생각난다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원래 닭갈비의 탄생지는 춘천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홍천군이라 한다.
새벽 운무와 일출을 구경하고
홍천 닭갈비와 막국수,
송어회와 와인을 즐기며 보낸
홍천 소노펠리체의 2박 3일은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어느덧 가을이 깊어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건강하세요.
항상 행복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신비로운 분위기의 새벽 운무사진은 예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