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는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받습니다.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실증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치료 후 정기적인 외래진료의 중요성을 입증했습니다. 아울러, 진료과정에서 환자 자신이 적극적으로 이상 증상을 의사에게 밝히는 것이 재발 진단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비인후과 성명훈 교수팀(김광현 교수, 하정훈 교수, 보라매병원 정영호 교수)은 10월 25일 열린 제14차 이비인후과 종합학술대회에서 두경부암 완치평가를 받고 정기적인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05년 말까지, 완치평가를 받고 3개월 이상 재발이 없었던 후두암, 구강암, 타액선(침샘)암, 인두암 등 두경부암(갑상선암 제외) 환자 622명에서, 치료 후 외래진료(총 횟수 9,345회)를 통해 120명(19.3%)에서 재발을 발견해냈고, 이중 72명을 성공적으로 재치료(구제치료: 치료 후 재발한 암에 대한 수술 등을 말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재발을 발견(총 120명)하는 데 있어 환자 자신이 증상을 먼저 느끼고 의사에게 말해 진단된 경우도 29명(24%)이나 되어, 의사의 병력 청취와 신체검진 또는 정기적인 검사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의 적극적인 이상발견과 의사표현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사가 재발을 발견한 사례는 57명(48%), CT 등 정기검사로 발견된 사례는 34명(28%) 였습니다.
성명훈 교수는 "암환자는 치료 후 암의 재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을 잘 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목에 멍울이 만져진다거나, 후두암 치료 후에 목소리가 다시 나빠지는 경우에는 외래진료를 앞당겨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진료를 받을 때 의사에게 자신의 이상 증상을 명확히 말하는 것이 재발을 빨리 발견하고 재치료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특히 3기암 혹은 4기암이었던 환자와 고령의 환자일수록 자주 외래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정기적인 외래진료가 치료 과정에서의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심리적인 지지와 안정감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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