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여행의 마지막날
지난밤 깔끔하게 정돈해 둔 짐을 들쳐멘다.
큰 등산배낭 하나 캐리어 하나
짧은 여행 기간 동안 휴식처가 되어준 숙소를 떠납니다.
찾아보니...입구 사진만 덩그러니...
위치나 시설이나 가격이나
정말 만족스러웠던 숙소
오늘의 일정은
대만을 여행지로 결정한 단 두 가지 이유
고궁박물관과 딤섬!
고궁박물관장개석이 대만으로 건너오면서 중국의 귀하다는 유물은 다 가져와서 만들었다고 하는, 전시된 유물을 다 보려면....무튼 유서깊은 박물관입니다.갑니다.육형석 보러개관시간이 이르고, 조금만 지체해도 단체 관광객들에게 밀려 제대로 된 관광이 힘들다고해서 걸음을 재촉합니다.
목적지는 어제 저녁식사와 야시장을 위해 방문한
스린역입니다.
지하철역이라서 코인락커가 있을 줄 알았는 데...없습니다. 역무원도 없답니다.
아...무거운 배낭과 캐리어...
종일 메고다니게 생겼습니다.
스린역 1번 출구를 나와 아침식사를 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간단히 먹습니다.
샌드위치와 밀크티 홍차 입니다.80NT
오...한국에서 이렇게 팔면 부자 되겠다.
싶은 질과 양입니다.
특히 홍차의 맛이 기가 막힙니다.
돌아오는 길에 두 사람 다 한 잔 씩 더 마셨습니다.
스린역 1번 출구 앞 오른쪽 버스정류장에서
박물관행 버스를 탑니다.
여러 블로그에서 꼭 紅30번 버스를 타라고합니다.
20여분 버스를 기다리면서 여러 대의 고궁박물관행 버스를 보냅니다. 꼭 그 버스 타야하나??하는 의구심이 살짝 올라올 무렵 버스가 옵니다.
이 버스는 기다리다 찍은 다른 버스입니다.
승장구 위 쪽에 보면 스쿠터에게 멈추라는 표시가 나옵니다.
문이 닫히니 저 표시도 사라집니다.
스쿠터의 왕국 답습니다.
대만 차도의 정지선 바로 뒤는 스쿠터의 공간입니다.
커다란 스쿠터 표시가 그려져 있으며, 신호 대기시 차량들은 그 자리 뒤쪽부터 대기합니다.
그러면 어느새 차량들을 비집고 나온 스쿠터들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스쿠터를 타고다니는 저로선 참 부러운 문화입니다.
차량 앞을 10여대의 스쿠터가 달리면 도로에서 과속을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紅30번 버스를 타라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른 버스는 고궁박물관 입구 앞 버스정류장에 내려주는 반면 빨갱이30은 박물관 본관 건물 지하1층에 내려줍니다.
무슨 차이냐구요??
이 차입니다.
본관입구와 박물관입구 ㅎㅎㅎ 오르막길로 올라와야합니다.
큰 배낭과 캐리어를 가진 저에겐...빨갱이30을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ㅎㅎㅎ
무거운 짐을 맡기고 한국어 음성 안내기기를 빌리고 한글로 된 유물 해설서를 받습니다.
오사카성 박물관은 음성안내기 공짜였는 데...
여기는 요금을 받습니다.
당연히!
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금지입니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신나게 구경합니다.
대만 여행의 목적이었던 '육형석'은 일본에 대여 중이라 볼 수 없었지만 다른 신기한 유물들도 좋았습니다.
본관이 저만해요 덴나 큼!!
신기방기한 박물관 구경도 했고
이제...마지막 일정을 향해 갑니다.
딤섬
마음에 점을 찍어야죠.
목적지는 중샤오핑역에 있는 SOGO백화점입니다.
갑자기 왜 밤이냐구요....
이 사진은 첫날 밤....마라훠궈를 찾으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중샤오핑역에는...마라훠궈와....저희의 첫 저녁식사인 가오지가 있습니다....또 왔네 ㅎㅎㅎ첫 날의 아픈 기억이...백화점에 들어와 고민을 합니다.딘타이펑이냐 덴수이러우냐두 곳 다 유명합니다.하지만딘타이펑은 지하 식당가덴수이러우느 꼭대기 식당가느낌 딱!!! 오시죠 어떤 차이인지이...뭐...말로는 설명하기 참...어중간합니다.
올라 왔습니다.
입구 옆 주방에서는 유리너머로 여러 요리사들이
딤섬을 만들고 있습니다.
빠릅니다.
탁! 탁! 샤샥-!
주문을 합니다.
'한구어'
영어 메뉴판입니다.
차를 따르고
소룡포
샤오룽빠오
딤섬의 대표주자죠
첫 날 새우샤오마이 먹었으니 오늘은 소룡포
정석대로 먹습니다.
앞접시에 소룡포를 올리고
피를 젓가락으로 살짝 찢어
생강채를 올리고
육즙부터 호로록
한 입에 딱!!
ㅎ.ㅎ.ㅎ.ㅎ.ㅎ.
훌륭합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혹시나해서 적습니다.
소룡포의 육즙은 주재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로 만든 육수를 젤리처럼 굳혀서
소에 다져 넣어
뜨거워지면 다시 녹는 원리로 만들어 진 것 입니다.
집에서 백날 재료만 가지고 하셔도...안나옵니다.
새우볶음밥 입니다.
중식불패의 양대 산맥 볶음밥
멋진 계란코팅!
적절한 불맛!
탱글탱글 새우!!
중식불패!!!!!!!
근데....적어요....ㅎㅎㅎ....
지하로 갑니다.
딘타이펑은...만석에 대기까지 있네요.
간단히
고기덮밥 생선덮밥으로 마무리합니다.
이제 공항으로 갑니다.
타이페이중앙역으로 가서
살짝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밀크티♡
이제 한국으로 갑니다.
총평 및 덧쓰는 글
1.최근 한 여행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집사람과 저 둘 다 재방문 의향 100%입니다.
나름 열심히 먹고 놀았지만
1%도 못본 느낌입니다.
한 몇 년 살아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2. 가로수가 적은 도시였습니다.
나쁘다기 보다는 신기했습니다.
인도가 건물 안으로 나 있습니다.
비가 와도 비를 맞지 않고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가게 앞 이기도 하지만 인도입니다.
넓은 곳은 따로 인도가 있기도 합니다.
3. 도보로 관광하기 참 좋은 도시입니다.
모든 지하철역 입구마다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체중도 있고, 직업병도 있어 발이 아픈 저는 참 좋았습니다.
4. 여기는 중국입니다.
솔직히 오기 전에는 동남아??
그 정도 생각하고 왔습니다.
스쿠터 태풍 남쪽나라 야시장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그러했습니다.
작은 중국??
아닙니다.
여기는 자유중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