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연휴시작 하루전에 출발하려다 욕심을 접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아침 6시반에 출발했는데도 정체는 벌써 시작되고 300키로 조금 넘는 거리를
다섯시간을 넘게 달려간다.
약간의 비포장 도로를 지나 도착한 청옥산 자연휴양림.
다녀본 어떤 산보다도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은 데크들이 약간은 빽빽해 보이지만 마음에 들었다. 사이즈는 약간 작은 듯
그래도 캐빈텐트 하나쯤은 너끈하게 올라간다.
3X3 정도의 크기들이 일이삼 야영장에 걸쳐 설치되어 있고 바로 앞엔 지난밤에 내린 큰 비로 인한듯한 흙탕물 개울이... ^^;;
맑은 물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자연현상을 흠으로 잡을 수는 없는 법.
그리고 휴양림을 들어서면서 급강하하는 기온. 8월 14일에 입에서 나오는 입김을 보게 될줄이야 -.-;
캠핑하는 2박 3일 동안 마지막 떠나오는 날을 제외하곤 이 입김은 항상 따라다녔다.
흠... 우리집 옷 담당님은 내 옷 만 모조리 반팔 반바지로 준비하셨군 -.-+
쌀쌀한 날씨속에 텐트틈을 비집고 들어가 데크를 하나 잡고 사이트를 구축한다. 짐은 이제 줄이고 줄여 뒷유리창이
2/3 이상 보일정도 수준까지 왔다. 타프 폴대 세우기도 귀찮아 한쪽은 나무에 묶어서 타프를 설치한다. 가능하면
양쪽 다 나무에 묶었을텐데... ^^ 빼꼼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후딱 설치를 끝낼 수 있었다. 빼꼼님 담번엔 맥주 한 잔
해요 ^^
우리집 우리타프 ^^
빼곡히 둘러싼 나무들
.
지난번 수해로 피해를 입은 야영장. 좋은 위치였을 텐데 속이 좀 쓰렸다.
청옥산 최고의 명당자리들. 바로 뒤엔 계곡물이 흐르고...
청옥산 휴양림에는 데크마다 거의 하나씩 나무로 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키친테이블은 필요 없어용 ^^ 테이블로 쓰기 보단 이것 저것 올려놓고 선반처럼 사용했다.
넓은 운동장에도 텐트들이 지어지고...
요즘은 바닥보다 데크에 치는게 더 편하고 좋다. 텐트 걷을때도 신경 안쓰이고 비가와도 바닥에 물 고일
일이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사설 오토캠핑장보다 휴양림을 더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숲이 만들어내는 밤거리. 운동장의 밝기와 대비되는게 재밌어서 찰칵
숲으로 올라온 스폰지밥. ㅋ 기여워.
목걸이를 만들어 주시는 숲해설자님.
타프를 때리던 빗방울 그리고 빗소리
모두들 난로 혹은 화롯불로 몸을 녹이고
찬혁이 형아는 오늘 또 만났네~~
그만 놀고 잠깐 쉬세요 ^^
온천에 잠깐 나가 뜨거운 물에 몸도 불렸다 ^^
비는 이틀동안 줄기차게 내렸다. 이젠 세기도 힘들 정도로 계속되는 우중캠핑... 캠핑와서 비오는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ㅋ
이러다 휴양림 와서 산책 한 번도 못하겠다 하고 비를 맞으며 떠나는 우리 가족만의 산책길.
숲으로의 초대.
차가 지나갈 땐 엄마한테 착
수진아 세인아!!!
한적한 쉼터에 내려앉은 텐트.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내가 꿈꾸던 숲속의 작은 집
보이시나요?
들리시나요?
청옥산의 아름다운 숲이 부르는 소리가....
- 말하는 고양이 -
첫댓글 음... 여기도 숲이 좋군요.... 게다가 온천까정? 음...음... 또 날 부르는데가 한군데 늘어났넹... 즐감하구 갑니다...
음.. 온천은 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름이 뭐라더라... 무슨 랜드였던 것 같은데 ^^ 가는길에 백암온천도 있던데요 ^^
레지리님....그러게...우리갈때 같이 가지니까요....^^*..ㅎㅎ 뭔가 말할수없는 무엇..그것이 숨쉴때 느껴져요..
뭔가 말할 수 없는 그것이 숨쉴때 머리꼭대기까지 올라오더군요 ^^
숲이 부르는 소리......그것이 우리를 이끄는 마법의 소리.....우중의 환상동화 잘 읽고 갑니당....^^
거의 최면수준입니다. 가야돼 가야돼 가야돼~~~~ㅋ
봉화쪽에 비피해가 크다더니...실감이 가네요.
개울 가까이 있는 야영장들 피해가 있더군요. 관리소장님께서 올해 폐장하라는 윗분들에게 강력히 항의해서 복구가 빨리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이 많이 늘어나야 할텐데....
청옥산 휴양림이 우리나라 첫번째 휴양림이라는데...숲이 정말 좋습니다^^ 다녀 오셨으면 청옥산 피톤치드 공구하세요...산소들도 좀 주시고 ㅋㅋ
숲 최상이었습니다. 피톤치드 좀 담아오긴 했는데 오면서 오염이... 콜록
조용히 혼자서 가보고 잡다! 가을에...
가을에 멋진 단풍이 기대됩니다. ^^
저도 년..이맘때즘 들렸던 것 같은데...도마뱀도 많더라고요~~
흠... 도마뱀도 보고 싶었는데... 까치독사 몇마리가 저 오기 전에 잡혀죽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