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아마존코스(2007. 12. 29 토요일)
일년이 넘었나 보다. 심학산에서 시산제 라이딩을 한 후 일산지역을 다시 달려 본 것이 말이다. 황토님의 안내를 받아 일산 아마존코스를 달리기로 하였다. 동네에서 함께 라이딩하는 괭이님과 함께 고양종합운동장의 상하수도사업소로 갔다. 이미 숯댕이님이 도착하여 잔차를 내리고 있었다. 황토님으로부터 상하수도사업소주차장은 무료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곳에 주차하려고 호수공원과 약간 떨어진 상하수도 사업소를 찾으니 따로 있을 줄 알았었는데 종합운동장건물에 같이 있었다. 잔차를 내려 라이딩 준비를 하고 황토님께 전화 드리니 학우리에서 기다리신다. 쌀쌀한 날씨라 바닥이 얼어 있어서 조심스런 라이딩이 될 것 같다. 세명이 함께 달리니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조금 달렸을 뿐인데 손이 시렸다. 잔차로 약 10여분간 달리니 일산호수공원에 도착하였다. 분수공원에서 다시 확인 전화하니 마중 나오신다.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라이더님도 계셨다. 여기서 장갑을 두꺼운 것으로 바뀌어 착용하였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백마역쪽으로 달렸다. 시냇길을 달리면서 일산이 잔차 천국임을 알 수 있었다. 한번도 신호등에 걸림이 없이 백마역 부근에 도착하여 잠깐 숨을 돌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았을 때
표시가
표시로 바뀌면 크게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일산시내부터 초반 싱글길 구간입니다.
본격적인 아마존 싱글길구간입니다. 점심은 태릉숯불갈비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아마존 구간의 고도표입니다. 해발 50m에서 150m의 완만한(?)곳으로 황토님은 "마일드"한 코스라고 칭했습니다.
시내를 빠져 나와 싱글코스를 좀 타고 휴식을 취하면서 찰칵~했습니다. 라이딩 사진이 몇 장 없습니다.^^ 계속되는 라이딩에서 거침없이 앞서 달리는 황토님의 뒷모습만 보았습니다. 황토님 말씀대로 아마존코스 전반적인 느낌은 "마일드"했습니다. 많은 라이더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코스 전체에 남아있었습니다. 뒤에서 달리면서 평소엔 끌바 할 구간임이 분명한 곳인데도 얼떨결에 용을 써서 올랐습니다. 왜냐구요? 마일드(?)한 코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앞선 분들이 쉽게 올라가는 것을 보니 내리면 안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느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라이딩 하는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말입니다.^^ 앞서서 달리면서 페달에서 발을 떼는 곳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언덕 올라 쉴 때, 갈림길이 있어서 기다릴 때 였습니다.
요기도 업힐 후 한숨 돌리려고 쉬고 있을 때입니다.
태릉숯불갈비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2부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식사 후 한 분은 선약이 있어서 귀가하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니 더 힘을 얻은 듯 빨라졌습니다. 계속 뒤에서 따라갑니다. 성황당고개를 넘은 후 풍산개 왕왕 짖어대는 곳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야트막한 산을 여러 번 오르내렸습니다. 산과 산사이의 길은 주택가 골목길을 다녔기 때문에 기억이 없습니다. 요기도 야트막한 산인데 등산객을 만나 사진 한 장 부탁해서 네 명 전부 찍혔습니다.
급경사지역을 오르던 황토님 잔차의 체인이 저항을 했습니다. 저야 당연히 끌바였습니다. 체인 처리도 순식간에 끝냅니다.
체인이 연결되자 다시 달렸습니다. 아마존 코스 중간, 도로 공사로 훼손되는 구간이 있었던 곳을 제외하고는 정말 좋은 코스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싱글코스의 맛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일산시내에 도착하기 전 라이더님은 바쁘셔서 바로 귀가 하시고 황토님께서 종합운동장까지 안내를 계속해주셔서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시내주행을 포함하여 약 57Km 정도의 라이딩으로 2007년 대미를 장식하는 라이딩이었습니다. 함께해서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2월 29일 토요일 라이딩하고 31일
씀
|
첫댓글 항상 해돋이님의 후기를 대할 때 마다 순수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쓴 후기... 잔차를 즐기는 마음과 코스를 느끼면서 자세한 코스를 지도로 표시하는 열정... 그날 같이 했던 멀리 오신 세분의 자전거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황토님의 열정을 배웁니다. 내년엔 트랜스태백 라이딩이 있으면 붙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마존코스 같이 라이딩하면서 지금 실력으로 함께하면 다른분들에게 피해를 주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후기 잘읽었습니다. 추운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해돋이님도 내년 트랜스태백 같이할수 있는 기회가 ?으면 좋겠네요. 건강하세요!!
안산에서 뵙고 못 뵈었는데 잘 지내시죠? 트랜스태백을 2008년 도전 목표로 정했습니다.^^
그득한 배낭의 해돋이님 대할 때 마다 느끼는 잔차에 대한 열정, 뵙기 좋습니다. 멀리서 원정에, 사진에 수고 많으셨슴다^^
도솔산 넘으면서 같이 했던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일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간 상당한 내공이 쌓인 걸 느꼈습니다. 같이 해서 반가웠습니다.
사진으로 만 인사를 하네요^^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돋이님? 잘 지내시는지여... 무자년한해도 늘 웃는날이시길... 아마존 오시거든 서강이와도 같이할수있는 시간 내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