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을 말씀: 마태복음 13:51-52】
51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말씀나눔】
여러분 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에 대해 잘 아시죠?
회화, 판화, 도예, 조각까지 능통했던 예술가였습니다.
피카소는 16세기 르네상스 화가 엘 그레코, 19세기 후기 인상파 화가 폴 세잔, 20세기 표현주의의 선구자인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 구도와 색체와 기법을 완전히 분석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피카소에 의해서 수 세기에 걸친 미술사조가 재창조된 것입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옛 것을 익혀서 새 것을 안다는 말로 논어의 위정편에 등장합니다.
위정편에 보면,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라고 표현합니다. 특이한 것은 익힐 습(習)을 쓰지 않고 따뜻할 온(溫)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여러 가지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 적인 혁신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저 옛것에만 집착하면 답보와 정체 상태에 머물게 되고, 새것에만 현혹되면 과유불급에 빠지게 됩니다.
옛 것을 바로 보아야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옛 것과 새 것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이 말씀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깊이 상고하고 깨달아서 우리의 삶에 지침이 되는 은혜를 누리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딱 두절 밖에 안 되는 말씀으로 실제 메시지는 52절 말씀한 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 앞에는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시기 위한 비유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비유를 말씀하신 이후에, 제자들을 향하여“너희가 이것들을 모두 깨달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이것들은 앞에서 말씀하신 비유들입니다.
바로 앞 문단에는 밭에 감추인 보배, 진주 장사, 그물에 걸린 물고기 이 세 가지 비유가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가라지 비유, 그 앞 문단에는 겨자씨와누룩의 비유, 그 앞에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있었습니다.
51절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오늘 본문이 이 모든 비유의 결론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모두 이해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52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라고 하신 말씀을 제자들은 무슨 말인지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문화와 시대가 다름으로 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 저와 함께 이 말씀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깨닫기 원합니다.
먼저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이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두 부류의 서기관을 떠 올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대 율법에 능통한 서기관들입니다.
이들은 율법을 연구하여 사람들에게 어떻게 삶에 적용할 것인가? 고민하고 가르치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모세 오경을 비롯한 율법에 능한 사람들로 지금으로 치면 법률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은 지금으로 치면 율법 규정의 세부 시행령을 만들어 하나님의 계명을 어떤 경우에도 어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고등교육을 받았어야 했고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서 전문가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사회의 고위층으로서 산헤드린공회에 소속된 이들도있었으며, 자신이 서기관이라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서기관들은 율법학자로도 불리우며, 예수님을 적대하는위치에 있었던 자들입니다.
두 번째 서기관 부류는 하나님의 제자 된 서기관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제자가 된 이들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었으며,
동시에 성도들에게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발견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사람들입니다.
먼저 경험한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는 사람들입니다.
유대 서기관들이 율법에 능통한 자들이라면,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제자 된 서기관들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이들은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새 것과 옛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마태복음 5:17-18에 보면,
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옛 언약을 버리시고 새 언약을 주신 것이 아니라, 옛 언약을 기반으로 재창조된 새 언약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옛 언약을 통해서 새 언약을 완성시켜 주셨습니다.
따라서 옛 것은 음식 재료와 같고, 새 것은 그 재료로 만들어낸 요리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옛 것은 옛 언약, 율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 것은 새 언약즉 새 계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곳간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어를 보면, 곳간으로 해석된 단어가 보배합, 보물, 보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52절에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는 말씀은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은 보배합에서 새것과 옛것을 보여주는 집주인이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들은 사람들에게 보배합에 있는 새것과옛것을 보여 주며 증언하고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새것과 옛것이 옛 언약과 새 언약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 앞에 있는 비유들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대한 비유이며 오늘 본문이 결론부분이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보배합에서 새것과 옛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은 옛 언약과 새 언약을 보여 줌으로서 하나님나라를 증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새 언약과 옛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의나라를 발견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밀을 가르쳐야 합니다. 가르치지 않고 자신만 알고 있으면 오히려 퇴보합니다.
히브리서 5:12에 보면, 알기만 하고 가르치지 않은 성도들을 향한 책망을 볼 수 있습니다.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르쳐야 성장하고 가르친 부분은 완전히 체득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는 요즘 중고등학교 교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교실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 풍경은 학생이 학생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교사는 뒤에서 학생이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토의식 교육에서 한 발작 더 나간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자신이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혼자 공부할 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또 가르친 부분에 대해서는 완전히 습득하게 되어 완전하게 체득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언급되는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은 지금으로 치면 누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당시 서기관들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글을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는 성경 말씀을 필사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있으며,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즉, 서기관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제자 된 서기관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며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며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 따르면 우리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보배합에서 새것과 옛것을 꺼내어 보여주는 일이 바로 우리의 사명입니다.
로마서10:7에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보배합에서 꺼내 보여 주어야 할 새것과 옛 것은 새 언약과 옛 언약, 즉 구약과 신약 말씀입니다.
우리들이 말씀을 들려주어, 믿음을 소유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씀을 통해 깨달아 알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이 사명을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다시기본부터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① 첫 번째 점검사항은
내가 가진 보배합이 하나님 나라의 것인가? 아니면 무늬만 보배합일 뿐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내가 가진 복음이 변질된 복음이며 내가 가진 믿음이 가짜 믿음 이라면 보배합이 아니라 쓰레기통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② 두 번째 점검사항은
내가 보배합에서 보여주는 옛것과 새것이 과연 하나님의말씀인가? 아니면 말씀을 빙자한 내 사사로운 생각과 주장인가?입니다.
말씀을 이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려 한다면 말씀이 아닙니다.
③ 세 번째 점검사항은
내가 꺼내 보여준 새 것과 옛 것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 수 있는가?입니다.
내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말씀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고 있고, 내 욕심을 채운다거나 세상적인 탐욕의 수단이라면 복음이 아니라 독을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예수님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23:13)라고 책망하신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분명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모세의 율법에 대해 열심이었고 누구 보다 더 율법을 잘 지키던 율법교사들이었습니다.
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이런 책망을 받았을까요?
그들에게는 새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반대로 옛 것을 버리고 새것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실 때 인용하신 성경말씀은 모두 구약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즉, 옛 것을 인용하셔서 새 언약을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옛 언약을 통해서 새 언약을 주셨고, 우리들은 새 언약으로 인해서 새 이스라엘로 재창조되었습니다.
구약의 피 흘림의 제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피흘리심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합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죽음을 넘어가게 하였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죽음의 권세에서 벗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모든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
간혹 지금도 구약은 오실 메시야를 신약은 오신메시야와 다시 오실 메시야에 대해서 증거하며 신약이 있음으로 구약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약을 버리면 일상에서의 예배도 사라집니다.
신약은 우리들에게 가치관을 변화시켜 준다면, 구약은 실증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것과 옛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우리들은 구약과 신약의 모든 말씀을 토대로 하여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이 시대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시대에 따라 복음을 담은 그릇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 자체는 달라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이 변질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변질되지 않는 복음이 성도들에게는 천국의 보배합입니다.
오늘 말씀은 어떻게 보면 52절 한 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한절에 하나님 나라에 대해 성도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명확히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자 주님의 제자 된 서기관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와 여러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로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들이 되어 주님과 한 몸이 되었습니다.
당시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들은 꿈도 꾸지 못할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은혜를 우리 자신만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땅 끝까지 이르러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는 제자이자 교사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을 낳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성경을 필사하고, 생명의 삶을 비롯한 삶 공부를 하며 날마다 말씀을 붙들고 묵상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곳간에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 충만함으로 가득 채워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보여주는 새것과 옛것은 생명을 낳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제자가 되어야 하고, 우리 안이 또 하나의 생명을 낳는 생명의 말씀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우리는 씨앗과 같습니다. 우리가 심겨져서 열매가 맺히고 다시 얻어지는 새 씨앗을 위해 우리가 묵은 씨앗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후 저와 여러분의 곳간에 하늘의 신령한 은혜로 채워지길 원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지혜로 주신 말씀들을 깨달아 알아서 우리의영이 성장하길 원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묵은 씨앗이 되어서 또 다른 씨앗을 만들어 내는 사명자의 삶을 살아내는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들이 다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추천찬양】
하나님이시여(G), 주 은혜임을(G), 밤이나 낮이나(G), 밀알(C), 다시 복음 앞에(C), 하나님의 약속(C),
찬송가: 521장 구원으로 인도하는, 505장 온 세상 위하여,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