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두열.게릴라.수산노리
1.일시: 8월 19.20.21(2박3일)
2.행선지: 공현진.어성전.
3.참석자(9명):고경수.김창덕.김헌식.박호봉.엄영섭.오춘식.유재성.이도경.장기성.
4.코스:공현진해변.오산리선사유적지.남대천.어성전계곡.상원사.
캠핑~
그 이름은 역동성의 상징이다.
여름의 캠핑이라면 젊음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따뜻한 사람들과 푸르른 바다가있는 곳.
정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원한 계곡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다.
지난날의 추억속으로 시간을 돌려서 멈추는 곳 공현진과 어성전으로의 2박3일이다.
지독한 폭염.
올 여름의 무더위를 말 할 수 밖에 없겠다.
불볕더위와 열대야. 숨막히는 공기.
서울 탈출은 생각만으로도 기분좋을 수밖에 없다.
서울을 떠나는 모든이들에게 이번 여름의 휴가는 특별하게도 소중하다.
소나기라도 한바탕 쏟아진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우리들의 3년차 여름 야영은 광복절을 지나서 이루어저 좀 늦었지 싶었는데
아직도 22년만의 폭염이 계속되고있으니 시기를 탓할 것은 아니리라.
이촌역팀 6명과 당산역팀 3명으로 나누어 출발이다~~.
경춘가도 드라이브는 기분이 싱쾌하다.
초록으로 덥혀있는 세상에 구름위로 산허리 걸쳐 놓았네.
두팀의 처음 랑데부는 홍천강 휴게소가 아니고 홍천 일명 화양 휴게소였는데,
이름이 헷갈려 20분 일찍 출발한 당산팀이 오히려 늦어지는 해프닝도 발생하였으나
오래간만에 뫼두열들을 만나니 반갑고 모처럼 나누는 담소도 즐겁기가 한량없다.
우리들에게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하나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당신이 뫼두열이라면 설악가는 길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다.
많은 가족들이 연인들이 그리고 벗들이 아름다운 시간을 가지러 가는 길이였다.
차거운 바람이 몹시도 세차게 불어 차문이 휘어지는 어느 겨울날 미시령 고갯마루는 이제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지만....
지금은 미시령터널이 뚫렸으니 설악가는 길이 쉬워저 낭만의 멋도 바뀌고 있지 않는가.
편리하게 이루어지는 것과 수고해서 이루어지는 것 중에서 어느것이 더 기억되겠는가.
올 여름 뫼두열 여름 캠핑가는 길은 진부령을 넘어가게 된다.
옛날의 미시령 대신 진부령을 택해서 설악가는 길의 추억을 그나마 더듬어 보게되었다.
원통은 행정구역으로는 인제군 북면이다.
북면의 끝자락에는 미시령과 한계령의 갈림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2022년도에는 아마도 고속철도 인제역이 여기 북면 원통에 세워진다고하니 원통해서 못산다는 동네는 옛이야기기가 될것 같다.
미시령과 한계령 갈림길에 조금 넓은 들판이 있어서 역의 위치가 이곳일거라고 추측해 본다.
올 10월이면 세부계획이 나온다고.
눈에 익어서 고개길은 친근하고 정겹다.
미시령으로 가다가 용대리 끝 황태마을 폭포에 이르러 좌회전하여 진부령길을 오른다.
진부령 고갯길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벌써 한냉하다.
꼬부랑길 돌고 도니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은 벌써 여름을 잊게 한다.
진부령길 드라이브하는 우리들 기분은 우리들 만이 만끽해서 송구스럽다.
이촌팀과 당산팀이 두번째 상봉한 곳은 미술관인데 여기서도 이중섭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진부령 고갯길 내려오니 어느새 간성읍이다.
고성군에 거진읍과 간성읍이 있는데 거진읍이 먼저 승진해서 형님뻘이란다.
간성읍 하나로마트에서 얼음과 강원도산 도야지와 막걸리와 등등 시장 보기도 즐겁다.
공현진해변은 바로 송지호 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형적인 작은 어촌마을이다.
어촌의 소박함과 백사장과 파도의 낭만과 조용한 휴가를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공현진리를 찾으면 된다고 소개되어 있다.
푸른 바다를 양쪽으로 두르고 대규모 해수욕장에 못지 않은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고 있다.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적합하다고 되어 있으나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공현진2리 솔밭.
600m의 백사장길이라고 되어 있는데 텐트 옆 바다는 수심이 깊고 급 경사 모래 사장이여서 조심스럽다.
마을전체를 감싸고도 남는 넓고 긴 백사장 가운데는 공현항구가 있다.
배들이 정박하고 새볔에 잡아온 생선을 공판하는 곳도 있지만 피서 끝이라 쓸쓸하다.
그래도 공현진 야밤의 불빛은 바다여서 더 운치있어 보인다.
공현진 솔밭에 텐트치고 나서 해야하는 일이라면 식사준비다.
밥당번의 구수한 밥은 알아주어야지.
된장찌개도 누가 잘 끓이는 지 알고 있다.
설거지 까지 빨리도 처리 한다.
서로 돕는 모습은 100점이다.(♡♡)
첫날이여서 인가.
구수한 밥과 된장찌개와 고기굽는 재미들이 심하게도 왕성하다.
술잔 주거니 받거니 바닷가여서 더 과한거 아닌가.
끊임없이 나누는 담소가 오늘은 사연도 많고 길기도하다.
첫날 야영은 충만으로 벅차게 시작하는 것 같다.
지칠 줄 모르는 저력을 보는 듯하다.
여기도 폭염이 스쳐갔나 바닷물은 미지근해서 다행이다.
몰려오는 파도에 몸을 띄우고 물장난치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모습들이 정답다.
이렇게 즐거운 밤도 깊어가니 졸리거들랑 텐트속으로들 들어 가자고....
내일은 체력이 고갈되 버리지는 않을까 모르겠다.
밤하늘 별빛 은은하고 바다 저멀리 등대 불빛 쓸쓸하다.
어부들에게는 생명을 인도하는 빛들이련만 오늘마는 야영자들의 눈에는 바닷가에서 보는 낭만의 빛이리라~~ .
동해바다가 고향인 생선들은 통통하고 씽싱하다고 세계적으로 소문이 났다고(..^^)
그런데 공현진항구 생선시장의 새볔은 한산하기 그지 없다.
사람들이 떠나가 버렸으니 그러나.
동명항은 30분 거리라서 가까이서 불 빛 반짝였던 가진항을 찾아 갔으나 공현진과 다를바 없다.
20분 거리의 거진항으로 달려가 본다.
광어 2마리 우럭과 바다쏘가리 회뜨고 매운탕거리가 캠핑 이튿날 아침 메뉴를 현숙이네 할망생선가게에서 흥정한다.
숙취해소와 보양에 동해바다 생선은 꼭 먹고 가야지 않겠어.
먹고도 남아서 아이스박스에 얼려와 어성전계곡에서도 매운탕이었다.
횟감 모셔오는데는 기성이와 헌식이가 도왔다는 것 기록으로 남겨둔다.
난생 처음 들어본 김박사라는 호칭으로 웃음바다가 되었는데 우리들의 즐거운 애교로 추억될 것 같다...^^.
어성전 가는 길에 양양 오산리선사유적지를 둘러본다.
1977년 호수를 메워 농토를 만들기 위해 모래언덕에서 필요한 흙을 캐내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8000년전 신석기시대 유적으로 밝혀졌고 움집터와 토기와 석기등 수 많은 생활유물들이 출토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었다.
연천의 전곡리구석기유물과 오산리선사유물의 차별회된 모습도 느끼고 움집터에서는 석기인들의 생활모습을 상상해보는 시간도 좋았다.
이번 폭염이 끝나면 송파 암사동유적지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유한한 인생이다.
유적지에서 느끼는 인생무상이라니...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날은 얼마나 가까워 오는가.
모귀회촌이라.
한국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장소가 바로 양양의 남대천이다.
이곳에서 산란한 연어는 동해를 거쳐 베링해에서 3~5년 간 성장한 후 11월 중순쯤 하루 2000여 마리씩 다시 돌아 온단다.
고향 남대천의 민물 냄새를 용케도 맡으며 망망대해를 헤엄쳐 찾아온다고 하니 연어의 모귀회천의 경의로움에 감동할 뿐이다.
과천 관목테니스장가기위해 선바위역부터 이어지는 안양천 좁은 개울에서 손바닥 만한 고기떼 노는 모습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들의 인생은 문화를 그리워하고 추구하며 떠돌다가 황혼이 되면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인지상정.
그 고향이 1급수 하천이 흐르는 자연속의 고향이라면 더하나위 없지 않겠는가.
오산리선사유적지를 보고 남대천을 건너가는 여정을 택해준 망산께 감사하다는 말 적어야겠다.
'오산리선사유적지가 오씨조상이라며~~(?)'
뫼두열 고회장께서 하신 말씀이다.
어성전가던 길에 하조대해변 하나로마트에서 장보고
점심은 짜장면으로 통일하였는데 이렇게 맛있는 짜장은 처음이라고 재성이가 한 말에 모두들 동의한다.
꼬불꼬불 심심 산골에 재성이 친척 펜션과 꿈꾸는 펜션 두군데에서 여정을 계속한다.
펜션 아래 어성전 계곡은 편안하고 아늑하여서 좋았다.
정자에 앉으니 이것이 신선노름하는 곳인가.
끈끈한 바닷물과는 달리 계곡물에 몸담으니 별도 샤워가 필요치 않아서 좋았다.
아름다운 삶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아닌가.
어성전 드라이브 길의 상쾌함을 서울로 담아 갈 수 있다면....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어성전리로 모인다고 되어 있고 이 물은 남대천의 상류로서 양양읍내를 거쳐 동해로 흘러든다.
아름다운 산, 아름다운 경치, 깨끗한 물을 구비한 어성전계곡은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뼈 속까지 시릴 정도라고 되어있고.
시내물과 계곡을 타고 오르면 양편으로 칡과 다래넝쿨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
새볔에 추워서 이불을 덮어야했던 어성전이였다.
아침에 들려온 리우 올림픽에서 116년만에 부활한 골프에서 금메달 소식도 어성전 계곡이였다.
아침 산책길은 사방댐까지 1시간이다.
안내판에 590고지는 손에 닿을 듯 하지만 가파르게 솟아있다.
사방댐이 있는 곳에 들미골된장이야기집이 있는데 여기까지가 계곡 끝이다.
계곡을 건너야하는 곳에 다리가 있는데 안전을 위해 특이하게 만들었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연상시켜 주는 데는 호봉이의 대단한 추리가 있었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던 로맨틱 영화다.
맑은 공기를 찾아서 숲속 힐링 어성전 아침 산책길 체험도 감사하다.
어성전 깊은 계곡을 다 섭렵한 느낌이다.
부지런도하다 마지막 아침소반이 야채들로 화려하다.
오대산 가는 길도 뫼두열이라면 누구나 젊은 날의 한페이지를 추억 할 수 있으리.
상원사 깊은 산사 숙연한 분위기와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상원사를 그리워하며 찾는다.
넓은 절터가 있었는데....
그 앞에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지혜의 도량이라고.
세상번뇌 다 지고가는 남루한 스님의 모습도 보아야하는데...
봉황탑 문명화된 상원사 뜰에서 옛날 40년전의 순박함을 상상하며 위안으로 삼는다.
비로봉은 3~4시간 아니 적멸보궁까지 만이라도 언제다시 오를날 있을지 모르겠다.
짧은 만남 강한 인상 오대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오대산은 1박2일 일정은 되야겠다.
‘솔우냐 우솔이냐......’
공현진 해변에서 빗방울 보고 경수가 읊조렸던 단시 한 소절이다.
공현진에서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곡에 귀 기우리며 따라 불렀는데
어성전에서는 앰프시설로 둔갑하여 마이크를 잡고 부르는 노래소리 계곡에 울려퍼진다.
흥이 돋으니 우리 옛날 흘러간 노래들이 꾀나 그리워지나 보다.
망산의 앰프는 윤활유가 되어 준다.
캠핑 이야기 모두를 기록하지 못하고 이정도로 마쳐야지.
캠핑 만찬을 그리워 해야 할 더 중요한 이유가 있어서다.
우리들 더 건강해저서 돌아온 기분인데...
국수 맛도 알아. 된장찌개 맛도 아는가.
고기굽는 바닷가도 매운탕도 그리고 황태 만찬도
배를 불려 본들 시장끼가 금방 오는 까닭은....
함께해서 가능했으니 이것이 바로 우리 캠핑의 주인공들이 있어서들 아닌가.
황제의 아방궁도 99칸이였고 우리들도 9명이다.
감히 신의 영역 100을 10을 뉘가 범하겠는가.
그래서 신은 우리를 무사하게 귀경토록 해주었나 보다.
피로한데도 교대로 운전해준 고마운 친구들.
서로 돕고 봉사하고 그래서 더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제 계절따라 한번쯤은 또다른 자연을 기대합니다.
.☗〔여행길 계획〕
3월 매화,개나리, 산수유 꽃 산행
4월 진달래, 벗꽃 산행
5월 철쭉 꽃 산행
6월 섬 산행
7월 계곡 산행
8월 야영
9월 특별히 가고 싶은 곳
10월,11월 단풍, 억새 산행
12월 기차여행, 또는 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