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향로봉
2019.7.6
덥다. 정말로 덥다. 뜨겁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얼굴에 흐르는 것이 땀인지 빗물인지???
금년들어 최고 더운 날이라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라고, 방송국마다 수시로 경고를 하고 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짓푸른 하늘이 나를 가만히 두질 않아서 등산길에 나섰다.
오래전부터 꼭 한번 가 봐야지 하고 별렀던 수락산 향로봉.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유원지에서
시작을 하였다. 코스는 두가지, 내원암코스로 오르는 길과 사기막고개에서 시작하여 능선으로 올라가는길.
그런데 코스를 잘 못 잡은 것 같다. 이렇게 태양이 작렬하는 날에는 그늘이 많은 내원암 길로 갔다가
사기막고개쪽으로 내려와야 하는 건데, 바위길과 능선길이 계속 전개되는 사기막고개길에서 시작을 한 것.
토요일 오후인데다 그래도 제법 이름있는 산인데도 오르는 내내 사람 구경을 하기가 어려웠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것 같다. 정상까지 가는 게 목표였는데,
아무래도 더위를 먹을 것 같아, 향로봉 정상에서 조금더 올라가다가
이정표 있는 데서 내원암으로 하산을 하였다.
수십길 낭떠러지 위에 외로이 앉아있는 소리바위(일명 사과바위)
소리바위 옆에서 바라본 내원암과 금류동천
수락산 정상과 내원암, 금류동천.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없다.
소리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칠성대 바위
해발 463 미터, 향로봉 정상
오후 두시, 여기서 내원암 쪽으로 하산을 시작.
너무 더워서 얼굴이 뜨겁다. 더 이상은 무리일 것 같다.
천년고찰 내원암
하산길에서 만난 연리목 한 그루
계곡 거의 끝에서 만난 이상한 바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