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호, 여행, 24-18, 여행을 마치고
※김희호, 일상, 24-7, 틈을 내어주다
여행 다녀온 것을 사진으로 알리자 정하였지요.
목요일에 인쇄하고 싶은 사진이 몇십 장 나왔습니다. 더 추려야 합니다. 인쇄할 사진으로 15장 정도 골랐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제가 할 일이 생깁니다. 폰에서 노트북으로 사진 옮기기. 노트북에서 포토프린터기로 옮기기.
제 휴대폰이 말썽입니다. 옮기는 데만 반나절 걸릴 것 같습니다.
“희호 씨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건 제가 후딱 할게요. 죄송해요. 저도 얼른 같이하고 싶은데, 지금 뭐 하고 있는 거냐면….”
직원 선생님의 도움으로 포토프린터기까지 어찌저찌 사진을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직원 선생님이 이리저리 조작해서 사진 한 장을 출력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김희호 씨가 방향키, PRINT키 직접 눌러서 출력합니다.
지금, 여러 장의 사진이 인쇄되고 있습니다. 김희호 씨도, 저도 무척 들뜹니다.
“빨리 나와라~ 나와라~” 주문도 걸어봅니다.
예쁜 사진이 이리 많이도 남았다니…! 행복합니다.
저녁 먹은 후, 다온빌 1층 상담실에서 마저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김희호 씨가 문 발칵 열고 들어와 제 옆자리에 앉습니다.
오늘 한글교실에서 받은 책 두 권을 챙겨오셨습니다.
김희호 씨가 제게 묻습니다.
“학생 뭐해?”
“희호 씨 지금 글 쓰죠? 저도 글 써요.”
“(나랑) 똑같네.”
이제 김희호 씨도, 저도 각자 할 수 있는 것, 해야 할 것을 합니다.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이다정
※ 이다정, 성찰, 24-9, 여느 일상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