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리부동(表裏不同)
잠언 19:1-3 2023/10/01 성령감림 후 제18주
19:1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
19:2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
19:3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자녀들과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창세기 1장을 보시면, 6일간의 창조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날,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으로 빛을 제일 먼저 창조하십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빛을, 다시 빛과 어둠을 나누면서,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십니다.
그렇게 해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하루의 첫째 날이 시작됩니다.
창1: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1: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1: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둘째 날, 하나님은 물과 물 사이를 갈라, 물 한가운데 창공(궁창)을 만드십니다. 그런 후 궁창 아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누십니다.
빛을 낮과 밤으로 나눈 것처럼
물을 궁창(창공) 아래 물과 궁창(창공) 위의 물로 나누십니다.
셋째 날, 하나님은 하늘 아래 있는 물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여, 마른 땅이 드러나게 하십니다. 그렇게 드러난 마른 땅을 하나님은 뭍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십니다. 이때부터 땅은 푸른 움을 돋아내서, 씨를 맺는 식물과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가 그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십니다.
넷째 날, 하나님은 하늘 궁창(창공)에 빛나는 것들
다시 말해 해와 달과 별을 두어서 계절(절기)와 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시로 삼습니다.
다섯째 날, 하나님은 바다의 생물과 공중의 새를 각각 그 종류대로 창조하여 번성케 하십니다.
여섯째 날, 하나님은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고, 천지창조의 핵심인 사람 곧 남자와 여자를 하나님의 모습대로 지으십니다.
이것이 창세기 1장에 나오는 6일 간에 창조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누구를 염두 해 둔, 창조의 기록일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모습(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
바로 여러분과 저를 위한 창조의 기록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창세기 1장에 기록된 창조의 모든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감사이지요.
그래서 시편의 어느 시인은 하나님의 모습(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생의 목적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시150:1 할렐루야. 주님의 성소(땅의 중심:옴파로스‘배꼽’)에서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하늘 웅장한 창공(하늘의 중심)에서 찬양하여라.
150:2 주님이 위대한 일을 하셨으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더없이 위대하시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150:6 숨쉬는 사람마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따라서 ‘숨을 쉬면서도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다.’
그것은 곧 ‘죄’가 되는 것입니다.
신약의 죄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 것이라면, 구약의 죄는 우리를 숨 쉬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 죄, 누가 범할 줄 아십니까?
첫 사람 아담이 범합니다.
이것을 우리가 ‘원죄’라고 부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모습(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불의한 행동들을 반복하게 됩니다.
(새)롬7:21 여기에서 나는 법칙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7:22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7:23 내 지체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며, 내 지체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포로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7:24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이것을 깊이 있게 고민한 사람은 바울만이 아니었습니다.
초대교회 교부 어거스틴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
감리교 운동의 창시자 존 웨슬리도 모두 같은 고민을 합니다.
①선을 행하려고 하는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
②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고 있다.
③내 지체에 있는 죄의 법이 나를 포로로 만들고 있다.
④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줄까?
이 네 가지 질문에서 바울, 어거스틴, 루터, 웨슬리가 공통으로 찾아내 답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로마서 8장 1-2절 말씀이었습니다.
(새)롬8:1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8:2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당신을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이자 약점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22절의 말씀처럼
구습을 따르는,
낡은 인간성을 따르는,
허망한 욕정대로 살아가는, 옛사람의 모습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시대 바리새인들처럼 회칠한 무덤,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表裏不同)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한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
이 음흉함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 분이 계십니다.
바로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표리부동’ 앞에서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3 가지를 권면합니다.
첫째 19장 1절입니다.
잠19:1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
새 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새)잠19:1 거짓말을 하며 미련하게 사는 사람보다는, 가난해도 흠 없이 사는 사람이 낫다.
사람을 속이며, 미련하게 사는 것보다
가난해도, 흠 없이 그리고 거짓 없이 사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표리부동, 마음이 음흉한 겉과 속이 다른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바이블은 잠언 19장 1절 ‘입술이 패역하고’를 이렇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J)잠19:1 겉 다르고 속 다른 삶을 사는 미련한 사람보다는 가난해도 좀 부족해도 거짓 없이 사는 성실한 사람이 더 낫다
가난을 인정하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표리부동(表裏不同),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첫 번째 길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입니다.
어떻게 해야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철없는 열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19:2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
무슨 뜻인지 명확하지 않지요?
그래서 새 번역과 공동번역 순으로 읽어드립니다.
(새)잠19:2 지식이 없는 열심은 좋은 것이라 할 수 없고, 너무 서둘러도 발을 헛디딘다.
(공)잠19:2 철없는 열성은 좋지 않다. 발이 빠르면 헛딛는다.
좀 느낌이 오십니까?
‘열심(열성)’ 참 좋은 기질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에 관한 올바른 지식이 없는 열심(열성)’은 자기만 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신앙 공동체까지 해악을 끼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단의 열심을 흉내 낼 것이 아니라 경계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표리부동’,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함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잠19:3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새 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습니다.
(새)잠19:3 사람은 미련해서 스스로 길을 잘못 들고도, 마음속으로 주님을 원망한다.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함
그 행동의 책임은 오직 나에게 있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책임을 돌리고, 나라님에게 책임을 돌리고, 결국에는 하나님께 책임을 돌리지요.
그래서 지혜의 왕 솔로몬은 오늘 본문이 기록된 19장 끝부분에서 ‘매를 버는 미련한 인생을 살지 말라’는 경고를 하게 된 것입니다.
잠19:28 악한 증인은 정의를 비웃고, 악인의 입은 죄악을 통째로 삼킨다. 19:29 (그러나)오만한 사람에게는 심판이 준비되어 있고, 미련한 사람의 등에는 매가 준비되어 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주일을 범하고, 십일조를 때어 먹는 것을 죄 중의 죄로 여깁니다. 또 주의 종을 거역하는 것도 죄 중의 죄로 여깁니다.
대단한 신앙입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말씀을 통하여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함도 죄 중의 죄로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열한 번째 계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결코 들키지 말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첫째 이렇게 하십시오.
(새)마5:2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가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보다 낫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5:21 "옛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살인하지 말아라. 누구든지 살인하는 사람은 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한 것을 너희는 들었다.
5: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성내는 사람은, 누구나 심판을 받는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얼간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의회에 불려갈 것이요, 또 바보라고 말하는 사람은 지옥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②5:33 "옛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너는 거짓 맹세를 하지 말아야 하고, 네가 맹세한 것은 그대로 주님께 지켜야 한다' 한 것을, 너희는 또한 들었다. 5:3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말아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아라. 그것은 하나님의 보좌이기 때문이다.
③5:43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여라' 하고 말한 것을 너희는 들었다. 5: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5:45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
5: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