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양목 예쁘게 식재하기
관목을 군식할 때면, 바쁘기도 하고, 크게 중요하게 와닿는 부분도 아니고해서 협력업체의 담당자나 작업자들이 알아서 잘 하겠지 하고 크게 신경을 안 쓰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간혹 문제가 되어 식재하는 광경을 유심히 지켜보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식재후의 퀄러티 차이가 너무나도 많이 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곤 다음에 할 때, 꼭 교육을 해야 겠다고 다짐하지만, 다음번에 다른 현장에서 다른 작업자를 만나서 원점에서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곤 합니다.
비싸지도 않은 회양목을 어떻게 심는냐에 따라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반전되기도 하고 그럼 그렇지 싼게 별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지요
그럼 회양목을 어떻게 심으면 예쁠까요...
회양목을 군식하는 방식은 우선적으로 테두리나 선형을 잡아주는 정형적인 식재방식과 일정한 선형을 주지 않는 아메바형태의 부정형 식재방식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겁니다.
1) 정형적인 식재방식
회양목으로 장식하는 가장 흔히 보는 방식입니다. 회양목으로 화단 테두리는 만들던가, 문양(자수화단)을 만들어 주던가, 매스감있는 구획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해외사례... 이정도는 회양목으로 가능하지 않을까요
2) 부정형의 식재방식
아메바형태의 부정형 식재방식으로는 다시 2가지 패턴으로 세분화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① 아메바형의 웨이브를 주는 방식 (평면적 웨이브) (공원, 공공건물등의 대규모, 현대적인 공간에 많이 사용)
공원이나 공공건물 등의 대규모, 현대적 공간에서의 많이 사용하는 회양목의 처리방식입니다. 넓은 면적으로 문양을 잡고, 웨이브를 주어서 밀식을 합니다. 이때는 주로 전체적인 지형면에 맞춰서 큰 물결을 주고 감싸는 느낌으로 식재합니다. 자연석등의 첨경물이 있다면, 회양목은 그 뒤로 감싸듯 식재하는 것이 좋구요, 웨이브(물결)이 크게 굽이 칠수록 멋있습니다.
② 회양목 식재전, 흙으로 봉우리를 만든 후 식재하는 방식 (고급 정원에 많이 사용, 회양목 고급스럽게 심기) - 자연석 배치+ 회양목 식재전 작은 봉우리 3개+ 회양목으로 감싸기
좀더 고급스럽게 연출하려면, 경관석을 놓고, (회양목 심을 모양으로) 작은 마운딩(봉우리 3개정도)을 먼저 만든 후, 회양목을 심어 나간다. (이때 식재순서는 봉우리 하부에서 상부로 심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볼륨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삽질을 하면서 남는 흙은 위로 퍼올려가면 자연스럽게 더 큰 볼륨의 회양목군식이 됩니다.
1군식에 작은 마운딩 2~3개를 만들고, 회양목으로 평면과 높이를 같이 조절을 해서 작은 산(봉우리)이 3개 끊어질 때 연결된 것이 정말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작은 산(봉우리)이 여러게 끊어질 때 연결된다는 느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산의 볼륨을 더 크게 해주기 위해서 회양목 자리에 우선 흙으로 작은 마운딩을 만들어 볼륨을 갖춘후 심어나가는 것이 기술적으로 중요합니다. 앞줄의 회양목은 앞으로 기울어지게, 그리고 깊게 심어서 회양목의 잎사귀가 바닥에 완전 밀착되게 식재할수록 멋지다는 것은 꼭 명심하시길...
참고로, 회양목의 전지를 할 때는 가장자리는 낮고 경사지게 깎아주는 것이 볼륨감을 살아서 좋겠죠
회양목의 병충해- 명나방 유충
그리고 한가지 더 봄철에 회양목에 거미줄처럼 생기는 것은 명나방유충이 회양목 신초를 먹는 중입니다. 회양목의 신초를 먹어버려서 수형을 버리게 되고 심한경우는 고사하게 되죠... 봄철 회양목에 거미줄이 생기게 되면 살충제를 빨리 쳐야 한다는 것 명심하자구요
명나방 유충이 회양목을 갉가 먹어며 거미집같은 것을 치는 모습
회양목과 목재의 궁합
목재와 회양목의 궁합.. 데크의 코너부를 회양목으로 감싸면 데크의 마감이 좀더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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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장윤환! 내가 생각하는 조경은... 원문보기 글쓴이: nada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