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 문화탐방안내
일 시 : 2012. 3. 31(토) 9시
모이는장소 : 지하철 3호선 불광역 6번출구
탐방코스 : 둘레길 6-7코스
복 장 : 자유복장 (단,운동화 및 모자착용 권장)
특기사항 ; 탐방후 버스를 타고 송추로 이동하여
유명한 만포면옥에서의 식사가 예정
많은 선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란 안내를 받고 아침에 감자를 삶고 과일을 깎아 배낭에 담고
통상 산행하듯이 준비물 등을 챙겨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왜 가볍냐구요?
그저 둘레 길을 걷다가 적당한 때, 적당한 곳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으면 되니까.
3호선 불광역 6번 출구는 한산하다.
원래 이 코스를 가려면 2번 출구에서 모이는 데
이 곳은 원체 기다리는 등산객들이 많아서 복잡하니까.
여럿이 미리 나와있었고, 총무가 낑낑대며 선물을 한 보따리 가져온다.
이런 모임에는 참가의사를 밝혀야 진행하는 사람이 일하기 편하다.
왜냐하면 불필요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문자 전송에 회신이라든지, 아니면 카페에 글을 올리면 되지요.
참가의사를 밝힌 회원은 오로지 나 하나,
불참은 탈장 수술을 지난주에 받은 후배와
공무원시험 출제로 연금상태인 후배 한사람,
나중 받은 출제수당으로 한번 쏜다고 약속.
9시 20분경 둘레길 트레킹을 출발한다.
오늘 예정 코스는 8구간, 구름정원길을 끝내고 9구간 짧은 마실길까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의 강교수.
오른쪽 위가 족두리봉, 다른 쪽에서 보면 족두리처럼 보인다.
작년 우리 음남산행팀이 진달래 필때 올라가서 구기동으로 내려왔지요.
이 코스는 들어가는 입구가 조금 경관이 좋지않다.
그러나 이 바위로 올라서면
이런 나무 데크로 만든 좋은 길들이 연결이 되고
등산가 포스가 느껴지는 후배와 날라리 산꾼 스타일의 후배.
조망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오른쪽에 보인다.
가다보니까 철이른 진달래꽃이 숨어 피어있다.
웬지 거슬리는 시의 영어 제목,
정말 "The Nbllle Ntur"인가?
앉아서 내가 가져온 삶은 감자를 먹고 있다.
총무가 들고 다니는 선물 보따리.
이어서 참외까지 먹고,
이래서 짐이 가벼워진다.
짐을 덜어 내는 원칙은 제일 연장자부터.
그러나 나중에 보니까 내가 가져온 이것이 전부.
다음부터는 "맨손체조"는 삼가도록하자.
그래도 쉬면서 맛있는 것 먹는 재미도 등산의 재미 중 하나인데.
나온 이야기가 후배의 처남이고 역시 우리 회원인 누가 공천을 못받았다.
후배 아들이 연예인과 결혼식 이야기 등 주로 우리 회원에 관한 것이다.
향로봉으로 갈 것인가?
둘레길로 진행할 것인가? 하고 홍일점 후배 처에게 물었더니.
눈치를 보더니 쉬운길로 가자고.
중간에 세워진 안내지도.
내가 좋아하는 시구절은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제주도 섭지코지의 피닉스 아일랜드 삼석총의 앞에도
이와 비슷하게 "삶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바위"
이를 바꾸면 누군들 삶의 상처가 없으랴!
꼴찌로 기진맥진하며 당도하는 후배부부
버려진 묘석 들 중 하나.
문공부 추천도서인 "47빛갈의 일본"을 저술한 후배가 오는 목요일에
후배 부부 둘과 일본 시코쿠 여행을 간다고.
하루는 부부당 70만원 정도의 료깐 숙식도 포함하여서.
좋지, 움직일 수 있을 때 다녀야지.
나도 그곳의 88산사 순례를 하고 싶은데 얼마나 걸릴까?
두달이 걸린단다.
2010년 9월 2일 목요일 아침에 불어닥친 태풍 "곤파스"에 쓰러진 나무 들.
이날을 잊지 못하는 건 아침 출근길에 양복 위 방풍 방수 점퍼를 입고 택시를 타고
친구 소수술의 환자보호자로 흑석동의료원 수술환자대기실에 있다가 받은 한통의 전화를 기억하기때문.
확진이 안되어 애먹는 친구를 11시에 나의 연구실에서 만나 그날로 폐암을 진단하였으나 이미 전이된 상태이었다.
다음 해 8월 8일에 세상을 떠났으니 1년도 채 못채우고.
이 친구는 그동안 여러권의 저서도 더 저술하였었다.
유명한 피터 드러크의 역자이나 본인의 저서도 상당한 고 이재규 전 대구대학총장.
개나리 꽃이 보이시나요?
쉼터에서 바라 본 은평 뉴타운.
보이는 나무의 끝자락은 절삭면이 위태로운 공사현장.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행복한 사람"
이런 자리에도 같이 올 수 있으니.
저 위의 봉우리에는 올라간 등산객들이 보인다.
우리는 오른 쪽으로 가면 된다.
또 한편의 시를 읽는다.
무료하게 지하철 정거장에서 서 있다보면 앞에 써 붙은 싯구들.
교보생명빌딩 앞을 지나면서 보이는 건물외벽에 붙은 싯구.
"자세히 보니까 예쁘다./오래 보니까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이런 참호는 김신조일당의 68년 1월 21일 침투에 만든 서울 외곽 방어 XYZ선 진지 중 하나이고
여기에 기관총이 걸리면 사계 청소가 필요할 터인데 앞에는 잡목이 무성하다. 하고 중얼거리니
그래도 장교출신인 후배가 "형님,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립니다."
"어디서 근무했지?"
28사단에 연락장교로 있었단다.
아마 경례부칠때 구호는 "공격"일거야.
이쪽은 관리가 잘되어 있는 묘소.
문인석까지 잘 갖추어 놓았다.
결국 후손이 문제야.
일단 8구간은 끝나고 이 길의 우측으로 내려가면 한옥단지 조성하는 곳이 나오나 지은 집은 없다.
노거tn구 느티나무가 두그루 서있는 진관 생태공원을 지나 진관사 쪽으로 방향을 튼다.
전에 없던 조형물이 들어 서 있다.
계곡 쪽으로 내려가면 이런 근사한 숲길을 지나
오늘의 걷기도 끝이났다.
교통편의 상 "만포면옥"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 동네를 잘 아는 후배의 안내를 받아 연신내 시장구경을 하고는
"명동 보리밥"을 찾아 들어갔다.
한층의 양옆을 사용하는 커다란 음식점.
다음 번에는 반드시 왼쪽으로 들어갈 것이다.
이유는 화장실이 그곳에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니까.
기본으로 주는 콩비지가 구수하고
술은 막걸리와 동동주를 시켰다.
안주로 나온 명동 보쌈,
?힌 홍어가 안보인다.
장떡은 먹을 만하였고
굴보쌈.
한 후배가 시키는 파전을 내가 반대를 하였으나
해물 몇가지가 들어가 있고 바싹 구워서 좋았다.
막걸리까지 추가로 시키며 비빈 보리밥까지 나누어 먹고
나왔던 재미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잘 생각이 나지 않구나.
그래도 토픽은 연금, 즉 국민연금이고 이의 최대 수급액인 120만원을 우리 백록회원 둘이 받고 있었다.
새로 나온 전자 레인지에도 쓸 수 있는 "락 앤 락"을 참가선물로 받고
시간이 벌써 세시반이 되어 끝내었다.
오늘의 회식 장소는 잘 골랐다.
첫댓글 이 백록 클럽은 고등학교때 만들어진 모임으로 40여년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등입학시험이 없어지고 난 뒤의 기수는 뽑지 않아 우리보다 11년 이후에는 후배가 없지요.
이 모임의 보스노릇을 한지는 수십년이 되고 모두들 잘 풀려서 사회의 동량으로 한자리씩 하고 있습니다
안 보이는 사진들이 훨씬 많네요..... 접속이 많아서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