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재가 보살(在家菩薩)은 어떻게 수행을 할까?
재가보살은 삼보 귀의 덕으로 도를 구하라
평등한 마음으로 보시를 하며
출가자처럼 불·법·승보에 귀의
네가지 법으로 삼보 귀의하고
마땅히 다섯가지 계를 지켜야
그림=최병용
① 출가자보다 수행에 앞서라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면서
욱가장자(郁迦長者)의 물음에 가르침을 주셨지.
재가 보살은 삼보(三寶)에 귀의히는 덕으로
도(道)를 구해야 한다.
- 첫째 불보에 귀의함은 삼십이상에 의지함이며,
- 둘째 법보에 귀의함은 연기의 진리에 의지함이며,
- 셋째 승보에 귀의함은 대덕(大德)의 법에 의지함이라.
불도에 큰 뜻을 두고,
평등한 마음으로 보시하며,
편벽되지 않으며, 대비심(大悲心)을 끊지 말며
마음에 다른 승(乘)을 두지 않아야 하느니라.
재가보살은
이웃이 칭찬할만치 가족을 돌보고,
농사를 거두나니
재가보살의 수행이 쉽지 않다.
장자여, 재가 수행자도
마땅히 출가자처럼 불보에 귀의하고,
법보에 귀의하고, 승보에 귀의해야.
자기 수행에 부족을 느낄 때는 마땅히
불보의 힘과 법보의 힘에 의지하고,
승보에 의지하고 종단에도 귀의해야 하느니라.
항상 삼보를 곁에다 모셔야 하느니라.
마땅히 불보의 삼십이상(三十二相)을 곁에 모시고
바른 법을 행해야 하느니라.
법을 받들어 섬기고, 법을 받들어 지니며,
법의 뜻을 즐기고, 두호하며,
이를 이웃에 베푸는 것이 법보시니라.
수다원을 보거나,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을 보거나, 범부를 만나더라도,
그들 모두를 공경하여, 예로써 대하며,
말을 공손히 하고, 의심하지 말고
받들어야 하느니라.
② 다시 네 가지 법으로 삼보께 귀의하라
재가수행자는 다시 네 가지 법으로 삼보께 귀의하라.
- 그 첫째는 보리심을 버리지 말 것이며,
- 둘째는 보리심을 친한 이에게 권할 것이며,
- 셋째는 대비심을 끊지 말 것이며,
- 넷째는 불법 외의 법을 즐기지 말 일이다.
불법을 지키는 사람끼리는 서로를 일깨우며,
가르침의 법을 주고 받으며,
들은 법을 남을 위해 전해주며
지은 공덕으로 무상도(無上道)를 열어가야 하느니라.
다시 네 가지 법으로 승단에 귀의해야 하느니라,
- 그 첫째는 성문이나 연각을 지나서 일체지를 구하며,
- 그 둘째는 음악으로 보시하고, 법으로 가르치며,
- 그 셋째는 성현의 길에 들어서지 않는 이를 이끌고,
- 그 넷째는 소승에 물들지 않게 하라.
다시 재가보살은
마음으로 부처를 구하는 것이 귀의요
법을 듣거든 법을 잊지 않는 것이 귀의요
불제자를 보거든 마음으로 존경하는 것이
승단에 귀의함이니라.
원을 구족하게 하기 위해 보시하면
불보에 귀의함이요.
법을 두호하면 법에 귀의함이요.
승단을 두호하고, 일체지를 얻으면 승단에 귀의함이라.
재가거사(在家居士)여!
재가수행자는 좋은 행을 따라야 하느니라.
사법(邪法)에 바른 길이 없으니
정법을 행해야 한다.
착한 일을 행하고, 부모를 받들며,
친족·자녀·벗·손님·하인에게 평등히 대하고
평등히 나누고, 좋은 법을 가르쳐라.
빙궁한 자를 보거든 보시를 베풀고,
두려워하는 자를 보거던 무외법(無畏法)으로 구하라.
근심 있는 자를 보거던 근심을 덜어주고,
호강하는 사람을 보거던 교만하지 말라고 타이르라.
아만(我慢)이 많은 자를 보거던 겸손을 타이르고
존장을 존경하고 항상 정직한 견해를 가져라.
아첨과 거짓이 없게 하며, 일체를 자비심으로 보고
한마음으로 정진을 하라.
③ 5계(五戒)를 지키라
다시 장자여, 재가보살은 마땅히 5계를 지켜야 한다.
- 첫째에 살생을 말라.
손에 칼이나, 돌이나, 막대나
무릇 살생하는 것을 지니지 말라.
- 둘째는 주지 않는 것은 취하지 말라.
자기의 재물에 만족하라.
남의 것을 탐해서는 아니 된다
- 셋째는 사음(邪淫)을 말라.
자기 아내를 존경하고.
외색을 범하지 말라.
- 넷째는 거짓말을 말 것이다.
행한 대로 말하라.
두 가지 말을 말 것이며, 악담을 말라.
- 다섯 째는 술을 마시지 말라.
즐기지 말 것이며, 맛보지도 말라. 그렇게 하면
말과 행에 사나움과 어리석음이 없게 되리라.
재가보살은 이러한 5계 공덕으로
무상 정진의 도를 얻게 되리라.
5계를 두호하여 상정진(上精進)을 삼으라.
싸우는 이가 있거든 화합하게 하되
부드럽고, 의리가 있는 말을 하리.
항상 정견(正見)으로 사견(邪見)을 여의라.
다시 장자여, 재가보살은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시·군·읍을 마땅히
법으로써 두호하라.
믿음이 없는 자는 믿게 하고,
부모에게 불효한 자는 효도하게 하고,
병들어 야윈 자는 간호를 하라.
악도(惡道)를 섬기는 자는
한 번, 두 번, 세 번, 열 번, 백 번이라도 권하여,
선법에 주하도록 하라!
신현득 아동문학가·시인 shinhd702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