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뢰산(萬賴山)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과 백곡면 대문리와 진천읍 연곡리 경계에 있는 산(높이 611.7m).
만뢰산(萬賴山)은 진천군의 주봉(主峰)으로, 백곡면 대문리와 진천읍 연곡리를 경계로 하여 진천군 내 하천 분포의 일대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본래 고구려 땅이었던 진천 지역이 신라 땅이 된 뒤 신라시대 김유신(金庾信)의 아버지 김서현(金舒玄)이 만노군의 태수로 부임하였는데 북쪽으로 고구려군, 서쪽으로 백제군과 대치해 선전분투하면서도 군민들에게 선정을 베풀어 군민들이 평화롭게 지냈다 하여 만뢰산(萬賴山)이라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만노산(萬弩山)·금노산(今奴山)·금노산(今弩山)·금물노산(今勿奴山)·만리산·아흘산으로도 불리는데, 고구려시대의 지명을 따서 그대로 붙인 이름이라고 전해 온다.
덕성산(德城山)[519m]의 한 지맥이 서운산(瑞雲山)[547m]을 이루고, 다시 엽둔재[葉屯峙][344m]를 넘어 남방으로 뻗치어서 이루어진 산이다. 봄철이면 능선에 진달래가 만발하여 산행하기에 좋다. 연곡계곡이 발원하며, 연곡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태령산(胎靈山)[421m]과 이웃하고 있다.
주능선은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가르는 경계선이다. 만뢰산 정상에는 화가 소암 최양호가 제작한 장승이 세워져 있다. 이 장승은 대중이 좋아하는 해학적인 표정을 짓고 있으며, 한자 뫼 산(山)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진천에서 가장 높은 산임을 상징한다.
산행 제1코스는 백곡면 대문리 하수문에서 시작한다. 하수문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절골이 나오며 계곡 능선길을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1984년에 세운 삼각점이 박혀 있다. 시야에 연곡저수지와 몽각산(403m)이 전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동쪽으로 난 주능선을 따라 540봉을 거쳐 연곡리 쪽으로 내려가거나 남쪽 연곡지를 통하여 내려온다.
연곡리 보련마을 쪽 하산은 남쪽으로 정상의 헬기장을 가로지른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보련마을에 도착하며 이곳에는 문화재인 보물 제404호로 지정된 진천 연곡리 석비(鎭川蓮谷里石碑)와 보탑사 삼층목탑이 볼거리이다. 계속 내려가면 연곡지가 나온다. 연곡지는 겨울철 얼음낚시로 유명한 곳으로, 작은 길을 40분 정도 내려가면 김유신의 탄생지에 닿게 된다. 산행거리는 6.8㎞이고, 약 3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제2코스는 연곡리 보련마을이 산행기점이 된다. 마을 왼쪽으로 올라가면 천수탑과 기도터를 지나며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정상이다. 하산은 동북쪽으로 난 능선길을 따라 540봉을 거쳐 남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산행거린는 7.5㎞ 거리이며,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편은 청주에서 진천으로 가서 백곡행 버스로 갈아타고, 하수문 마을에서 하차한다. 승용차로는 진천읍에서 충남쪽 34번 국도를 따라 백곡면 방향으로 가다가 대문리 하수문 마을에 하차한다. 만뢰산 인근에는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진천읍으로 나가야 한다. 인근 백곡면 대문리와 성대리는 마을 전체가 안개꽃 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