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오전 10시30~11시 읽어준 곳 :용학도서관 어린이실 읽어준 책 :<아기곰의 가을나들이><파닥파닥 해바라기><팔딱팔딱 목욕탕> 함께한 이 : 상동 어린이집 7세반 친구들 15명
용학도서관 책읽기 10월 일정은 오늘 하루만 있다. 날씨가 좋아 활동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주로 물망이 어린이집 3~4세 친구들과 함께 책읽기를 하다 오늘 7세 친구들과 함께 하니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저마다 할 말들이 많아 분위기가 좋았다. 나는 처음 만나는 친구들인것 같아 초면처럼 인사를 했는데 나를 본적이 있다는 친구들. 집에 돌아오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역시 만난 적이 있는것 같다. 정말 오랫만에 본 거라 나는 잊어버린듯 했는데 아이들은 정말 기억력이 좋다.
<파닥파닥 해바라기> 노란색이 예쁜 책이라고 소개를 하니 여기저기서 해바라기를 본 적이 있다고 말들이 많다. 책에 나온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꽃을 보았다고, 어제 보았다고 말하며 아주 활기차다. 작은 해바라기가 넓은 잎을 파닥이며 땅에서 쑥 뽑혀져 나오는 순간을 아이들은 제일 좋아했다. 땅에서 뽑혀 하늘을 날고 다시 땅으로 돌아와 꿈이라는 걸 알았을때 좀 아쉬워 하려나 싶었는데 나만 아쉬워했다. ㅎㅎ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자란 해바라기를 찾아보며 읽기를 마쳤다. 옆에 있는 친구나 동생들이 있으면 도와주고 같이하면 재미있는일이 더 많을거라고 얘기해 주었다.
<아기곰의 가을나들이> 앞서 읽은 책이 인상깊었는지 아이들이 저마다 할 말이 엄청 많았다. 분위기를 눈치보면서 가을이 다가왔다고, 가을이 느껴지나요? 라고 물으니 떨어지는 낙엽이랑 색깔이 바뀌는것 같다는 감성넘치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투박한 판화라 좀 어두운 그림이었는데 환하게 밝은 달빛과 연어를 보며 아기곰이 잡은 연어가 맛있겠다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며 혼자 힘으로 해냈을때의 기분을 잊지말고 앞으로도 파이팅 해 보자고 말 했다.
<팔딱팔딱 목욕탕> 아무래도 인기가 많을것 같아 분위기가 지루해지거나 가라앉으면 꺼낼 카드로 뒤로 빼 놓았는데 눈썰미 좋은 아이들이 바로 알아채고 읽어달라는 예약을 한다. 마지막에 읽어주기로 했다. 읽어주기 전 부터 호응이 좋았다. 표지를 보고 다 읽었다고 하니, 열명 넘는 아이들이 다 읽은 책인데 다시 또 읽어도 된다니 재미있는 책을 찾는 아이들의 눈은 정확한것 같다. 읽어본 적이 있다기에 이 그림책을 만든 사람 이름은 기억하냐고 물으니 없다고 했다. 또박또박 작가 이름도 읽어주며 출판사 이름도 얘기 해주고 아직 읽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면 꼭 소개해 주라고 말했다. 책속 아이 이름과 같은 이름이 반에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 7세정도 되니 책속의 주인공이 하는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 하거나 재미있어 보이지만 하면 안될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의 상상을 그림책에서는 마음껏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책읽기를 마쳤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아이들 눈은 정확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