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대학로가서 연극 보고왔어요.
무얼볼까 고민하다가 대학로에서 유일하게 줄을서서 본다는 죽여주는 이야기를 보기로했지요.연령대도 초등학생부터 볼 수 있다네요.
평일이고 첫시간대인 2시공연인데 뭐 얼마나 사람이 많겠나싶었지요.
대학로공연장들은 대부분 주차장도없고 가격도 넘 사악해요.그래도 그나마 한국방송통신대학교본관 주차장은 일반인도 차를 댈수있고 출차시 당일 관람한 대학로 공연티켓을 보여주면 30%인가 할인도해줘서 착한?주차장에 속한답니다.
주차장 자리도많고 좋네요^^
방통대에서 후문쪽으로 멀지않게 삼형제소극장이 있어요.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2시공연인데 1시40분쯤 도착했어요.
한15명정도 이미 줄서있더라구요.
제빨리 티켓팅하고 저도 줄을 섰답니다. 공연시간 10분전쯤 뒤를보니 왠줄이 그리긴지~~주말만 관객이 많은게아니었나봐요...이런~~~공연에대한 저의 기대를 더 높여주네요.ㅎㅎ
입장하고 자리배치하느라 한참걸리네요.
약200명정도 입장했다니 소극장이라고하기엔~~ㅎㅎ 확장하세요!
심심해서 큰아들이랑 셀카질도 해봅니다.
친한척 얼굴좀 붙여봐~~~
너무 재미있어서 죽여주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정말 죽여주는 이야기이더라구요.
어두운 소재인데 블랙코미디로 재미있고 무겁지않게 잘 풀어놨더라구요.
첨부터 연기자 한분이 간단한 레크레이션으로 관객들의 분위기를 쭈~~욱 올려 놓으시더라구요. 10옥타브까지 올라간 관객들의 분위기로 시작한 죽여주는 이야기.
진심 너무 웃겼습니다. 마돈나라는 여주인공의 툭툭 던지는 말투가 특별히 무얼말하지않아도 웃음을 자아내고 자~~~알 생긴 까페회장님은 음~~~외모로 뭘해도 멋지십니다
그리고 첨에 분위기 끌어올리시던 바보레이? 역 맡으신분 몸짓 하나하나 너무 웃기세요.춤도 짧게봤지만 좀 노셨던데요~~~ㅋ
여튼 내용,연기,분위기 삼박자가 딱딱 들어맞는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열심히 연기하시는 배우분들 진정 멋있습니다!
초등학생이 보기에도 큰무리없었구요 나와서 하는말이 너무 재미있다고~~이제 아들들도 연극의 재미를 조금씩 느껴가고 있는것같죠?
저 긴~~줄이 보이시나요.저희 입장할때도 저정도에 단체관람까지 있었다는...역시나 다음 타임도 줄이 굉장히 기네요.
보기전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했는데 보고나니 그럴만하다 싶더라구요.
전 죽여주는 이야기 정말 강추입니다.
그런데 단 하나 약간의 비속어들이 나옵니다.
저도 초3초5 남자아이들을 데리고 갔지만 큰 문제가 되는것같지는 않아요.
여튼 대학로에서 무얼볼까 고민하시는분들 있으시면 그냥 이거보세요~~후회는 절대 안하십니다^^
첫댓글 저도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음...이 공연은 호불호가 갈리나보군요
재미있는 점도 있고 중간에 약간 지루한 것도 있고 마돈나가 여자가 남자냐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아요. 전 사진이 하나도 안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