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얼굴에 부딪치니 달콤하다
(따사한 햇살이 손짓한다.
담청하기 좋은 날
풀냄새 피어나는
꽃나무 밑 잔디밭에 보자기를 펴고
이쁜이 무릎을 배고
귀청을 파고
이쁜이 허연 허벅지를 조물락조물락하며
소주잔에 벚꽃잎 동동 벚꽃주
소주잔에 진달래잎 동동 두견주
매화잎 동동 매화주
신선이 따로 없다
신선놀음 한 번 해 보자
친구들 이름 부르며 소주 한잔
이븐이 얼굴이 불드그네 부끄러워한다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벚꽃이 떨어지는 봄날.
꽃잎이 눈송이처럼 휘날린다
풀 냄새가 피어난다.
술과 꽃이 충분한 봄날에서 노닐고 있다.
‘달이 절벽을 기어오르던 중’
아! 아! 봄날은 담청으로 아름다운 꿈을 꾼다)
“숲속에서 자유로운 사슴이 먹이를 구하러 가듯,
지혜로운 이는 자신의 길만을 생각하면서
저 광야를 가고 있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며 봄기운을 즐겼다.
예전의 봄바람과 차이가 없을 텐데 얼굴에 부딪치는 바람이 의외로 달콤하다.
새봄을 맞아 자연과 함께하려는 라이더의 공손한 마음가짐에 자연이 화답했지 싶다.
나무들도 봄 치장에 나섰다.
산철쭉과 자산홍은 새잎을 하나둘 드러내 보인다.
오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놀랐는지
산수유와 개나리는 벌써 꽃망울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겨울잠을 자는 나무도 있다.
수령이 수백 년은 됐음직한 아름드리 팽나무의 잔가지에는 찬 기운이 여전하다.
하지만 땅속 뿌리에서는 뜨거운 성장의 기운을 서서히 내보내고 있을 게다.
산책로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켠다.
새봄을 맞아 자연은 생기를 더하며 희망과 설렘을 노래하건만
인간 세상은 을씨년스러운 얘기들로 아직 겨울이다.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규율을 세우려면 고통과 변화는 불가피하다.
분열은 날리고 희망은 확산시킬 훈훈한 봄바람이
내 핸드폰 속으로도 불어오길 바라본다.
개망초 해가 있는 낮에는 환하게 꽃잎을 피웠다가 해가 지면 이내 꽃잎을 움츠린다.
우리나라 서민 삶처럼 바쁜 일상을 보내는 꽃이기도 하다
화해라는 꽃말처럼 국민들을 화해시키고
행복을 줄 수 있는 삶이 되어야한다.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을 열심히 추억하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삶을 누려라.
봄바람이 달콤한 봄나들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