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에서의 유의사항은 차고 넘친다. 면접은 서류상으로만 만나왔던 지원자를 실제로 보는 자리이다. 인상, 복장, 헤어스타일, 자세 등 인사담당자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관찰한다.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가 모두 면접이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특히 ‘태도’를 많이 보기 때문에 면접 당일 지각은 절대 금기사항이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5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면접 시 가장 비호감인 지원자 유형’으로 ‘지각하는 지원자’(23%)가 1위를 차지했다. ‘성의 없이 대답하는 지원자’(20.9%), ‘표정이 어둡고 좋지 않은 지원자’(14.5%), ‘회사의 기본 정보도 모르는 지원자’(13.7%)가 뒤를 이었다.
취업설명회 등 현장에서 만난 인사담당자들은 “제 시간에 딱 맞춰 가기보다는 회사 측에서 요구한 시간보다 30분 정도 미리 가서 그 회사 선배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듣고 회사에 대해 공부해 온 내용을 차분히 정리하라.”고 말했다.
PT면접(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감 있게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중(면접관)과 시선을 맞추면서 가능한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간결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질문을 받으면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본인의 발표 내용에 오류가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공인외국어 성적보다 영어면접을 선호하는 가운데 지나친 부담감으로 본연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취준생들이 많다. 영어면접의 의도는 글로벌 현장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지 네이티브 수준의 유창한 언어구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간결하고 쉬운 단어로 핵심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담당자들은 “토론면접에서는 서로를 존중하는 ‘경청’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말을 잘하는 ‘달변가’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나 홀로 옳다’라는 독불장군식 토론 태도는 가장 큰 감점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