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달리기는 잘못된 자세, 부족한 준비운동, 무리한 운동시간으로 자칫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걸을 때 조그마한 변화나 무리가 있으면 발이 보내는 대표적인 이상신호는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발목염좌, 발목관절염 등이다. 발은 우리가 잊고 살지만 체중을 지탱해주며 군말 없이 제 할 일을 한다. 발은 항상 양말이나 신발 속에 갇혀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하고 땀에 절어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신체기관이다. 발이 아프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무엇보다 걷지 못하면 허리와 무릎에 악영향을 줘 척추·관절에 각종 질환을 초래한다. 발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발은 2세쯤 급격한 성장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16세, 여자는 14세까지 성장을 하는데 특히 2세 전후 그리고 사춘기에 또 한번 급성장을 하게 된다. 발성장도 2세쯤 급성장하게 된다. 이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가 걷기도 전에 너무 빨리 신발을 신기게 되면 발의 조화로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발 모양도 초등학교에 가기 전까지 거의 모두 평발이지만 적게는 6세, 많게는 10세가 되어서야 발의 아치가 완성된다. 이런 점에서 맨발로 아이들이 걸어다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걷기는 노화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환갑의 나이가 되면 손으로 쥐는 악력(握力)은 20대의 80% 정도를 유지하지만, 발의 힘인 각력(脚力)은 절반 정도로 감소한다. 발의 혈관이나 신경은 두뇌와 내장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발을 강하게 단련시키는 것은 발 자체뿐만 아니라 심장, 호흡기, 내장의 강화를 불러오고 이는 다시 두뇌의 기능을 향상·지속시킨다. 보통 성인의 경우 1만보를 걸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1만보는 조금 많은 운동량이다. 대개 1만보를 걷는 일은 약 10㎞의 거리를 걷는 거리로 발은 약 160t을 드는 일을 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내며 대개 7000~8000보 정도를 걸은 후 발이 붓는지, 발의 부담은 없는지, 확인한 후 더할 것인지 뺄 것인지, 자기의 걸음걸이 양을 정하는 것이 좋다.
발은 체중의 1.5~2배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자세가 잘못되거나 신발이 맞지 않으면 `경고음`을 낸다. 봄철 늘어난 운동량으로 자주 발생하는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발목관절염을 비롯해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등이 대표적인 경고 신호들이다. 족저근막염은 조깅, 마라톤 등 장거리를 뛰거나 갑자기 무리하게 달릴 때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서 붓고 염증이 생긴 병이다. 족저근막염은 운동선수 또는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 하이힐, 플랫슈즈 등 충격 흡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는 젊은 여성에게서도 크게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