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 탑사는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 낸 신비로움이 눈 덮인 설경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는 멋진 장소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에도 좋은 겨울 여행지이다.
조선시대 태종이 남행하다 이 산을 보고 말의 귀와 비슷하다하여 마이산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마이산은 숫마이봉(681.1m)과 암마이봉(687.4m)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모양의 산으로 눈 덮인 설경 속에서 더욱 더 돋보여 마치 고요한 세상을 지키는 수호신 같았다.
마이산 탑사는 남부 주차장에서 식당과 상가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길을 따라 약 2km 정도 30여 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도착한다. 탑사 가는 길은 세찬 바람으로 나뭇가지 위애 쌓여 있던 눈은 다 떨어지고 매우 춥고 얼어붙어 조심조심 눈길을 걸어가야만 했다.
금당사를 지나면 탑영제라는 작은 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 뒤로 보이는 둥글기도 하고 뾰족하게 생긴 봉우리가 바로 마이산이다. 벚나무 가로수 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이산 아래 빼곡하게 채워진 크기도 높이도 다른 80여 개의 신비하고도 이국적인 돌탑들이 서 있는 탑사로 들어서는 순간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돌탑들은 이갑룡 처사가 30여 년간 정교하게 쌓은 돌탑으로 100여 년 이상 세월이 흘렀음에도 강한 비바람에 흔들림 없이 온전하게 그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참으로 신비할 따름이다. 특히 대웅전 뒤에 우뚝 서 있는 천지탑은 웅장함과 신비로움으로 탑사의 상징인데 오늘은 많은 눈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였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천지탑은 얼어붙은 폭포수와 잘 어울어저 더욱 더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고 있었다
경사진 돌계단에 수북이 쌓인 눈을 조심조심 밟으며 40여분 정도 눈 덮인 탑사의 아름다운 설경을 힘든지 모르고 오르내리며 즐겁게 감상하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