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 혼자여도 좋고 동료가 있어도 좋다. 가볍게 마시는 맥주 한 잔의 시원함은 때로 사람관계에서 얻을 수 없는 작은 위로가 되기도 한다. 뜨겁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맥주의 매력은 그래서 더 끌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나 중국의 ‘칭다오 맥주축제’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축제. 맥주의 축제를 보며 흔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마시던 맥주의 맛은 잠시 잊혀두자. 다 함께 건배를 외치며 마시는 맛만 느껴보자.
‘맥주’하면 떠오르는 나라? 단연 독일이다. 소시지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는 모습은 독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인상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에딩거 둔켈(Erdinger Dunkel), 호가든(Hoegarrden), 크롬바커(krombacher), 벡스(Beck's) 등 대중들에게도 독일맥주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집 또는 회사 주변 맥주전문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품종이 됐다. 그렇다면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 느끼는 맥주의 맛은 어떨까?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는 매년 10월, 맥주축제를 연다. 이른 바 ‘옥토버페스트’라는 이름의 축제인데,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일컬어진다. 술 또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보고 싶어하는 축제 중 하나일 것이다. 옥토버페스트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동안 개최되는 대형행사로, 전 세계에서 매년 6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데 축제기간동안 소비되는 맥주의 양만 500만 리터 이상이다. 소시지는 20만개 이상, 닭은 65만 마리 이상 사용된다고 하니 행사의 규모를 대략 짐작할 만 하다.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곳은 독일의 뮌헨. 서울랜드, 에버랜드와 같은 놀이동산 규모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은 시민들의 행진으로 시작된다. 왕과 왕비, 귀족, 농부, 광대 등의 분장을 하고 시청 앞 광장 100여 개 마을과 시내를 행진하게 된다. 그리고 시내광장에서는 뮌헨의 6개 맥주회사가 3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천막술집을 열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낮 12시가 되면 맥주가 가득 담긴 오크통이 광장으로 운반돼 오고, 커다란 나무망치로 내려치며 “부어라! 마셔라!”를 외치면 비로소 2주간의 맥주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 온가족이 즐기는 놀이공간
| 3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맥주 텐트
맥주축제의 또 다른 재미는 다양한 먹을거리. 잘 구운 소시지를 바게트 빵에 끼워 먹기도 하고, 독일식 돈까스인 슈니첼(Schnitzel)이라던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달콤한 빵 마겐브로트(Magenbrot)를 들고 다니며 먹는 재미도 있다. 특히 초콜릿과 볶아낸 아몬드는 부담 없이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이처럼 다양한 음식들은 옥토버페스트를 100%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또 한 가지 가장 놀라운 것은 이곳의 맥주잔은 500cc가 아니라는 점. 한 잔의 분량이 1리터가 넘는다니 한 잔만 마셔도 인사불성으로 취할 듯 싶다.
뢰벤브로이, 파울라너, 호프브로이 등 각 맥주회사들이 차려놓은 텐트들이 저마다 다른 부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볼거리다. 텐트 안에서는 즉석연주가 펼쳐지며 곳곳에는 맥주회사를 대표하는 조형물들이 분위기를 북돋운다. 아무래도 2주 넘게 술을 마시는 축제이다 보니 다양한 일들도 많이 벌어진다. 아예 일부 젊은이들은 옷을 벗어 던지고 거리를 활보하거나 강에 뛰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끄러운 축제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2005년부터 ‘조용한 옥토버페스트’라는 이름의 조직을 결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젊은이들만의 축제가 아닌, 가족과 노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토버페스트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맥주축제임은 자명한 사실인 듯 하다.
깨끗한 광천수로 유명한 도시, 청도는 중국 산둥성의 대표적인 도시다. 1897년에는 독일에 의해, 1914년에는 일본에 점령당하면서 숱한 시련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1903년에는 이 곳으로 독일인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는데, 특별히 맥주를 마실 곳이 없어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칭다오맥주의 역사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아시아 최대의 맥주축제로 알려진 칭다오 맥주축제는 1991년부터 매년 8월에 시작해 2주간 계속된다. 중국 특유의 드럼콘서트와 불꽃놀이, 다양한 민속예술공연들도 함께 진행되는데,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맥주회사들이 저마다 특색을 지닌 텐트를 차려 한 바탕 맥주축제를 치룬다.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 광장 한 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며, 대형텐트 안에서 맥주를 마신다는 점은 옥토버페스트와 많이 비슷하다.
하지만 분명히 비교되는 부분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에는 뮌헨의 맥주회사들만 참여하는데 비해 칭다오 맥주축제에는 전 세계 맥주회사들이 참여한다는 것. 중국의 비즈니스적인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독일의 맥주축제와 비교했을 때 좀 더 무질서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축제
| 중국 특유의 민속예술도 빼놓을 수 없다!
어쨌든 칭다오 맥주축제가 열리는 곳은 ‘맥주성’이라 불리는 곳이다. 1년에 단 한번 칭다오 맥주축제를 할 때에만 사용되는 빈 공터다. 축제 하나를 위해 넓은 땅을 비워둔다니, ‘역시 중국’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칭다오 맥주축제가 열리면 곳곳에서 패션쇼, 대형 수상공연, 모래조각 콘테스트 등의 행사가 열리고 맥주성 뿐만 아니라 칭다오 시내의 모든 거리가 맥주냄새로 가득 차게 된다. 한 쪽에서는 꼬마열차도 다니고, 얼핏 놀이동산에 온 듯 한 분위기도 난다.
| 유럽인들이 지은 건물들이 아직 남아있다
| 맥주공장의 역사를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칭다오 맥주축제와 동시에 국제관광박람회, 환경보호포럼 등의 국제적인 행사도 진행함으로써 관광객 유치, 더 나아가 칭다오 맥주의 홍보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1991년, 칭다오 맥주축제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30만명이 참여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참여인원만 10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날이 갈수록 세계적인 맥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는 닮은 듯 하면서도 전혀 닮지 않은 것이 칭다오 맥주축제의 매력이라면 매력이겠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있는 컨벤시아 야외 전시장에서 <2011 세계문화축제>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가장 귀에 쏙~! 들어오는 프로그램이 단연 맥주! 벌써 입가에 거품이 묻어나는 느낌이 든다면 스케줄에 맥주를 당당히 체크해보자. 맥주는 축제에서 하나의 코너가 아니라 메인 프로그램이다.
‘
맥주, 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전세계 100여 종류의 맥주가 행사에 전시된다. 국내외 유명 맥주, 하우스 맥주, 희귀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전통주와 막걸리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문화축제인 만큼 단지 맛을 보고 구입을 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맥주와 막걸리를 테마로 국가별 맥주 소개, 맥주 제조법 등의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테마가 있는 특화 행사장 구성이 눈길을 끈다. 행사장은 방문객이 어울리는 '
어울림 Zone', 맥주와 전통주를 판매하는 '
비어와 막걸리 Zone', 공개방송 및 이벤트가 있는 '
엔터테인먼트 Zone',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
체험/전시 Zone'으로 나누어진다.
축제가 열리는 컨벤시아는 송도국제도시의 핫플레이스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가장 먼저 완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시/행사 건축물이다. 주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무주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고, 한국의 아름다운 산맥들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이 멋진 공간에서 맥주를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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