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란이 뭔가 하시는 분도 계실 테고, 아하, 초란, 시고 마시기 거북한 거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테고,
초란 그걸 어찌 마셔 라는 분도--- 어쨌거나 초란을 알면 건강도 보입니다만 나이 먹었는 데 뭔 초란 하실
분도 있을 테지만 그러나 나이 먹어갈 수록 건강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힘이 빠질 수록 건강식품이나 약에 의존한다는 겁니다.
약이 바로 건강이란 상식 이하의 생각을 버려야 될 터인데 절대 버리지 않지요.
약이 바로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여겨서지요.
약을 자주 복용하면 약이 몸의 주인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됩니다.
하긴 한국인들이나 외국인들이나 약 좋아하는 건 못말리지요.
콧물만 나도,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으실으실 떨린다고, 술마신 날 아침 컨디션이 나쁘다고,
약국으로 약국으로---이게 현실인 우리네 삶, 그러나 약이 자신을 옥죄인다는 걸 모릅니다.
옛날 같으면 고려장일 육신이 아직도 지상을 낙원 삼아 거닙니다. 걷는 게 약이라 여겨서 입니다.
그건 그렇고 초란 얘기로 넘어 갑시다. 서론이 길면 본론이 약한 것---
*먼저 초란 만드는 방법을 알아 봅시다.
식초를 구합니다. 식초야 흔해빠졌지만 일반 식초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럼 무슨 식초를---
사과 식초, 현미 식초 등등 식초의 종류는 많습니다. 그러나 일반 식초는 초란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어떤 식초가 좋으냐, 다 같은 식초 아니냐고, 예, 아닙니다. 천국과 지옥입니다.
어떤 식초가 좋은 식초냐가 아니라 초란을 만드는 식초는 따로 있다는 겁니다.
감식초입니다. 감을 자연발효시킨 게 감식초지요. 아따, 설명이 기요. 좀 짧게 알려주구려---
1, 감식초를 구합니다. 일반 마트 보다는 큰 마트에 가면 감식초가 있는 데 2만 원 미만이거나 어떤 경우엔
2만 원정도에 두 병을 살 수 있습니다. 크기는 1.8리터 입니다.
2, 유정란을 구합니다. 10알에 보통 6~7천 원 합니다. 유정란은 아기 닭을 낳습니다. 그게 유정란입니다.
역시 큰마트에 가면 살 수 있습니다.
3, 5리터 이상의 유리병을 구합니다. 옛날 포도주를 담그는 병이 유리병입니다. 안을 깨끗하게 닦습니다.
4, 유정란 10알을 깨끗하게 씻어내 물기를 없앤 다음 유리병에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깨지지 않게---
5, 유정란을 넣은 유리병에 감식초 1.8~2리터를 넣습니다. 그리고 밀봉을 합니다.
6, 약 5일 정도를 기다리는 데 2~3일이 지나면 계란이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겨울엔 5~7일 정도지만 여름엔 4~5일).
7, 5~6일이 되면 유리병 뚜껑을 열고 위생장갑을 낀 후 유정란 중 흰 막을 으깹니다. 그런 국물이 주르르---
8, 식초냄새가 나는 초란을 물병이나 깨끗한 병에(혹은 생수병에) 담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9, 하루 세 번, 그러니까 식사 중에 소주 잔에 한잔을 따라 마십니다. 코가 놀래지만 한잔 마신 후 바로 반찬을 먹습니다.
그럼 식초냄새가 가십니다. 때론 꿀물도 좋지만 밥상의 반찬이 바로 입안의 신 냄새를 삭여줍니다.
10, 식사 때마다 한잔씩 마시면 괜찮습니다. 처음이 문제지만 약보다 더 보약인데 그쯤이야---
약이나 보약은 큰돈이 들어가지만 초란은 기껏해야 3만 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며칠이나 마시냐고요. 생수병의 초란이 빌 때까집니다. 보통 20~30일은 마십니다.
초란이 떨어질 시기면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계속 마시면 됩니다. 1년 혹은 2년 계속해서---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비싼 돈을 들여 보약 생각지 말고 초란 드세요.
돈 아껴, 몸 건강해져, 바른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줘---얼마나 남는 장사입니까---
다음엔 초콩 만드는 방법도 쓰겠습니다. 건강하게 사입시다.
약국이나 병원은 문전성시인데 초란 앞에서 왜소해지면 쓰겠습니까.
돈 들이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게 복인데 복은 몰라라 하고,
돈을 물 쓰듯이 쓰면서 건강타령하면 건강이 도망갑니다---
현자는 절약하며 건강을, 빈자는 돈을 쓰며 망자의 길로---
첫댓글 2007년 재수술 끝내고 3~4일을 약을 복용한 걸 빼곤 15년 동안 약을 먹은 날이 2~3일이나 되려나요.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초란 덕에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겁니다. 지금이야 나이 탓에 술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어쨌거나 약보단 밥을, 밥보단 반찬을, 밥과 반찬을 많이 먹으면 좋습니다.
초란은 부차적이지만 부차적인 초란이 우리 몸을 맑게 하고 나쁜 걸 씻어내 준다면 그 또한 몸이 행복해합니다---
본문 글 중 5~6일 후 초란 즙 중 흰자를 주물러주면 즙이 나오는 데 이후 흰자는 버립니다.
유정란 껍데기도 감식초엔 녹는 데 흰자위는 녹지 않습니다.
오, 유정란, 흰자위의 위용이여---
예전엔 식초가(진짜 식초나 감식초) 무척 비싸고 귀했지만 지금은 흔합니다.
특히 감식초는 여러군데서 만들어 팔기에 사기도 쉽습니다.
반대로 계란은 지천인데 유정란은 일반 마트나 상점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로마트나 대형마트엔 유정란이 많습니다.
10알 기준 5~8천 원 사이입니다.
왜 이리 비싸냐고 하지 맙시다.
참 요즘은 물가가 올라 유정란도 좀 비쌀 것 같습니다---
나이 들었다고 초란 무시했다가는 초란이 화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