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손편지'-에피톤 프로젝트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밤 흘렸던
눈물은 마저 씻고
다시 그대와 날 뜨겁게 반기던
봄에 가자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봄이여 오라'하고 두 팔 벌려 봄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봄으로 가자'하며 두 발로 봄을 맞으러 가는 가사가
참 능동적이라 좋았어요.
아직 완연한 봄이라 하기에는 조금 추운감이 있지만
그래도 곧 다가올 봄을 맞이하기 위하여
주말에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하여
셜리투어
봄맞이 목포여행
목포가는 길에 함평에 들렀습니다.
함평은 나비축제로 유명하다는데
나비는 모르겠고
그저 '육회비빔밥' 먹으러..
가는 날이 장날
시장구경까지 덤으로!
전라도는 홍어지라~!!
제주의 오일장에서도 보기 어려웠던
대장간도 있고요.
대장간에서 만든 각종 무기들ㅋㅋ
시골장은 구경만으로도 너무 재미지고
뭐 하나라도 사는 날엔 그 재미가 배가 되지만
도저히 저에게 필요한 것이 없어 사지는 못했습니다ㅋ
정겨운 팥죽집
호랑이 그래피티(?)ㅋㅋ 너무 귀여움
아흥!
제가 함평에 들린 목적
함평 오일장에 <화랑식당>
백종원의 '삼대천왕' 육회비빔밥 편을 보고
함평에 있는 이 집엘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함평은 예전부터 큰 우시장이 있어
갓잡은 한우 음식이 유명하대요.
특히 저 반찬그릇에 있는 하얀 돼지비계를 넣어먹는 것이 함평 육회비빔밥의 특징!
방송으로 보면서 비계덩어리를 넣어 비벼먹는게 좀 거시기? 할 것 같았는데
막상 보면 비계많은 수육 넣어서 비벼먹는 느낌이라 고소하고 좋앗어요.
특히 고기가 참 선명하고 촉촉하니 맛낫슴^^
대전에서는 육회비빔밥하면 만원도 훌쩍 넘고 맛도 기냥기런데
여기는 육회비빔밥 보통사이즈 7000원, 특대사이즈 10,000원
아주 맛잇게 먹었더랬습니다.
먹고 목포로 고고싱
목포 유달산
유달산의 정기를 받는 중
아삭아삭 언니가 전에 보여줬던거 ㅋㅋ
무려 1960년대에 저런 센스돋는 동상을 만들었음
목포의 눈물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에서
목포시내를 바라보며 춤사위 한판
유달산에서 바라 본 목포시내
목포는
일제시대와 60-70년대가 섞여있는 느낌이었어요.
목포역과 목포항 주변 구도심은
대전 구도심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낡고 오래된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유달산 일등바위에서 바라본 목포 앞바다
택시 아저씨께서 유달산이 낮은 산이지만
올라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하셨거든요.
그 말이 딱 맞았어요.
저의 동행자 미별님ㅋ
발아래 목포 앞바다를 깔고 찍어드림
목포 앞바다를 발아래 두고
어디 올라가면 늘 하던거ㅋ
그리고 목포의 명물
<코롬방 제과>
대전에 성심당, 군산에 이성당이 있다면
목포에는 코롬방제과ㅋ
한국에서 '크림빵'이라는 것을 처음 만든 곳이라고 하네유
코롬방 제과의 새우바게트, 크림치즈바게트래요.
성심당의 튀소, 부추빵 같은 존재ㅋㅋ
바게트가 잔뜩 머금고 있는 소스 때문에 맛잇지만
잘보이고 싶은 남자(여자)와 먹는다면 비추ㅋ
소스가 줄줄 떨어지고 바게트 가루는 여기저기 후두두..
잘 보일 필요가 전혀 없는 사이라면 많이 드시기를 추천ㅋㅋ
먹어보진 않았지만 타르트가 너무 탐스럽게 봉긋하여 찍었어요.
코롬방 제과의 이 치즈타르트도 유명하다 하네요ㅋ
에그타르트였나? -_-;
그리고
목포 여행의 단 한가지 이유!
왜 봄맞이가
여수도 통영도 남해도 해남도 아니고
목포였느냐!!
2년여 전, 어떤 포스팅에서 목포에 가면
'낙지한우탕탕이'라고 산낙지랑 육회를 탕!탕!탕! 썰어
참기름에 고소하게 무쳐주는 음식이 있다는 걸 본 적이 있거든요.
그 사진을 캡쳐해두고 있다가
2년 만에 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것
↓
키약~~~~~~~
내 너를 2년동안 사모하였노라
참기름에 몸을 뉘이고
육지와 바다가 만나 부비부비
2년 사이에 메뉴가 발전하였는지
낙지+한우+전복탕탕이가 되었네요 ^0^
요래 김에 싸서 먹으면
참 맛나요!
어느 정도 먹다가
마지막에 좀 남겨서
요 비빔밥ㅋㅋ
너무너무 맛납니다!
반찬으로 주시는 간장게장 게딱지에 넣어
샥샥 비벼먹으면 완전 별미!!
목표에 가면 낙지한우탕탕이를 하는 곳이 많은데
그 중 제가 간 곳은 하당신도시에 있는 <하당먹거리>입니다.
낙지한우전복탕탕이 2인 5만원
반찬으로 주시는 간장게장이 참 맛나요.
목포 게스트 하우스
<목포 1935>
목포역 근처에 민수장, 미미장 등등 숙소가 참 많지만
선뜻 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 곳들이라
안전빵(?) 일것같은 게하를 찾았습니다.
1935년에 지어 오랫동안 한약방으로 이용되던 곳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하여 운영하는 곳
지역문화재 같은 걸로 지정되어 있는 건물이라서
취사, 음주!!!!가 안된다네요ㅜ
그래서 기냥 고즈넉하게 하룻밤 쉬기로 했습니다.
천장에 서까래가 참 멋져요.
창문과 방문이 옛날문 그대로라
보일러를 돌려도 밤에 이불밖으로 살이 나오면 추웠어요ㅋㅋ
그래도 건물과 방은 운치있고 멋스러웠던 곳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밤에만 열리는
<남진 야시장>
네, 이 남진이 그 남진이래요.
젓, 푸른 초원 우에~
목포 자유시장이 문을 닫으면, 시장 중앙 통로에다가
가판대를 주욱 늘어놓고 갖가지 음식과 소품들을 파는 곳
영세 상인들을 위해서 목포시가 지원하는 거라
음식들이 저렴해서 밤마실 나가 구경하며 사먹기가 딱 좋습니다.
한 아저씨의 전복 야채구이
전복 2마리 오천원
푸짐한 컵과일 삼천원
드림캐쳐 아니고 드림캡쳐ㅋㅋ
나쁜꿈은 날아가고
좋은꿈만 들어온다해서
봄맞이 여행 기념으로 하나 삿슈ㅋ
만원 한 장 들고 나가
구경하기 좋은 곳
디제이 박스에서 디제이가 음악도 틀어주고
(성인가요, 어린이 고갱님들을 위한 동요 등등ㅋㅋ)
실시간 매대 홍보도 해주셔서 재미나요.
남진 야시장 상인분들 화이팅!!
둘째날 아침에 찾아간 곳
목포여객터미널 근처
꽃게전문점 <장터>
여수에서는 돌게를 많이쓰고
목포에서는 꽃게를 많이 쓴다 하네요.
이곳은 이 '꽃게살 정식'으로 유명하답니다.
빨간 양념에 꽃게살만 발라내어
밥에 비벼먹는 것
저는 게장을 안좋아하는 이유가
입으로 실컷 쭉쭉 씹어봐도 목구멍에 넘어가는 것이 얼마 안되어
늘 입맛만 다시고 뭔가 허무한 그 느낌이 싫거든요ㅋㅋ
그런데 이것은 수저로 푹푹떠서 비벼먹으면 되니 참 좋음!
하지만 미별님은
게장은 껍데기를 쪽쪽 씹어가며 발라먹는
그 노동의 맛인데ㅋㅋ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별로 안좋아 할수도 있다는 평을 하셨습니다.
가격은 별로 저렴하지는 않음
꽃게살 정식 2인분 20,000원 + 밥은 따로 1,000원씩 계산 -_-
일요일 아침의 목포여객선터미널
목포는 주변에 섬이 아주 많아
큰섬 작은섬 들리는 배들이 하루종일 드나들테니
엄청 북적북적하고 섬으로 가져가는 짐과 사람이 넘쳐나는
새로운 풍경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목포여객터미널의 공기는
차분하고 정적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목포항에서 배를타고
섬 여행도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목포항 근처에 있는 <김대중 노벨상기념관>
그의 삶을 돌아보고 나니 의지와 용기가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신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 용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목포의 밤
목포는 소도시니까 인구가 많지 않다는건 알았지만
구도심 지역은 너무 죽어서 도심의 밤이 적막하다 느껴질 정도였어요.
목포의 상권과 경제가 걱정될 정도..
저렇게 화려하게 블럭마다 각각 다른 루미나리에를 밝히고 있지만
정작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봐줄사람이 없는..ㅠ
토요일 저녁인데ㅜ_ㅜ
구도심 거리에서 유일하게 밤 10시 넘어 문을 열었던 곳ㅎㅎ
이 날 아침에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산 커피 이후에
제대로 마신 커피였는데 참 맛있었더랬습니다ㅋ
정글만리와 미식기행 목포ㅋ
요즘은 소도시 여행을 갈때
열심히 블로그 검색을 해서 가면
별로 재미가 없어요ㅠ
블로그에는 너무너무 자세한 정보와 사진이 제공되어
그 식당 반찬이 뭐가 나오는지 까지 다 알고 가니까
블로그에서 본 것을 확인하러 가는 것 같은ㅋㅋ
그래서 갈수록 여행가기 전에 블로그 검색을 안하고 가게 되는것 같아요.
(코롬방제과 바게트 나오는 시간, 장터식당 문 여는 시간.. 이런건 참 유용한데..ㅋㅋ 몰랏슴)
그렇다고 너무 정보없이 여행을 가기에는
그 지역에서 유명한 볼거리, 꼭 먹어볼 먹거리, 이런것을 놓치게 되니ㅎㅎ
그런 점에서 '책'을 보고 찾아가는 여행은
딱 적당한 정도의 정보가 있고, 무엇보다
그 지역의 먹거리, 볼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녀와서도 '발도장 찍었다'는 느낌보다는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몸소 체험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3년 전 여름에
꿀괭님과 나는비님이 함께 쓰신
'여행의달인-여수,순천' 책들고
그땐 정말 휴대폰으로 지도검색 조차 하지않고
책에 있는 지도 보면서 여행했었는데
정말 좋았거든요!
<미식여행 목포>도 세 명의 피디가
목포 음식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음식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
블로그 맛집 정보보다 훨씬 좋았어요.
쓰고보니
파워블로거 디스ㅠ ㅋㅋ
쓰고보니
지금 내가 쓴 게 블로그 정보ㅠ ㅋㅋ
헐;;;
여러분들도
책보고 찾아가는 여행으로
봄맞이 여행 한번 떠나봅써!
봄으로 가자
(부제: 내 인생에 봄은 언제오나요?ㅋ)
(지나갔나? -_- )
by 셜리미디어
첫댓글 동상은 여자애 머리채 잡고 있는 건가요? 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미별 사마 사진 간지 작살!
아니지!! 그 뭐라고 하지.. 무릎 뒷부분 뒤에서 무릎으로 찍는거 ㅋㅋㅋ
@shirley 오오 오금걸이!!!! 어린애가 택견의 달인이었군요!
드림캡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졌다 ㅋㅋㅋㅋ꿈을 캡쳐하시라능~~!!! ㅋㅋㅋ
드림캡쳐ㅋㅋㅋ 나의 지갑을 열게 하였다 ㅋㅋ 무려 캡쳐 ㅋㅋ
완전 알찬 여행 하고왔네요~~^^ 보기만해도 괜히 좋다^^ 화랑식당은 넘 친근한 이름이에용 ㅋㅋ 음... 혹시, 기념품은?? ㅎㅎ
헉 기 기 기념품....ㅋㅋ 화랑식당 참 추천! ㅋㅋ 화랑이라는 이름이랑 사똥님이랑 잘 어울려요~!
나도 다녀온지 불과 3개월도 안 된 것 같은데 뭔가 많이 다른 느낌은 뭐지? ㅎㅎㅎ 저 동상은 그냥 친구 괴롭히고 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ㅠㅠ 다른 각도에서 다시 봐도 똑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말해줬던거 곳곳에 많이봤어ㅋㅋ 언니는 포르투갈 쥼 구경시켜쥬ㅋㅋ
기다려봐ㅠㅠ 전화기가 좀 살아나면ㅠㅠ 마구 대방출 해주뫄!!
봄으로 가자~!!!!! 맘에 와닿네요.
그때 걱정했던 모습보다는 훨~~알차고 많은걸 경험한 여행인데요??!!ㅎ
미별님과 셜리님의 커플신발?? 커플신발끈??이 유독 돋보이는 모습이네요.
즐 여행기 잘 봤어요~~나도 여행이 가고프닷!! (^__^)
고르델님 정말 와닿으셨군뇨!! ㅋㅋㅋ 짧지만 알찻던 여행이었어요^^ 정읍 휴게소 들릴때 고르델님 생각했어요~~!!
@shirley 셜리님과 미별님 여행할때도 생각나는 고.르.델.이였군요ㅋㅋ
아~~여행!! 봄바람 휘날리~며~
@shirley 셜리님과 미별님 여행할때도 생각나는 고.르.델.이였군요ㅋㅋ
아~~여행!! 봄바람 휘날리~며~
@고르델 또 두번남걋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우지 마라여
ㅋㅋㅋㅋ너무 욱겨 ㅠㅠㅠㅠ
@shirley 헐~~~이거 컴 오류인가??? 알파고~~~도와줘욧!! (@_@)//
얼마나 와닿았으면 고르델님은 똑같은 댓글을 두개씩이나~ ^.~
그러게요ㅋㅋㅋㅋ
어떻게 된거쥐?ㅋ 하나 삭제했어요ㅋ
오호~역시 셜리미디어!!^^
와~~ 봉봉임 오랜만이예요~!! ^^ 담엔 토요일 순천밀롱가끼고 여행가야지~~ㅎㅎ
잘 봤어요 >ㅁ< 예전부터 목포 꼭 가보고싶은 곳이였는데!!! 더~~더~~~가고싶어졌어욤 ^ㅁ^)/♡ 봄바람~~솔솔 부는 날~~~이 다가오고있네요 ^ㅡ^=
ㅋㅋ 루나님도 살랑살랑 봄맞이 하러 가셔요^^
와와 쵝오 첵오!!! 목포 뽐뿌가 마구 옵니다 ㅠㅠ
ㅋㅋㅋ 페드르님!! 목포 처음가봤거든요~~ 목포항이랑 목포역 근처에 구도심 지역 멋져요 멋져! ㅋㅋ
여행후기 정말 대단하시네요~!이렇게 글이랑 사진 올리는거 엄청 오래 걸릴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