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살인 부른 '로또 1등의 비극'…檢, 15년 구형
지난해 10월 전북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형제간 살인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11일 살인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A씨와 동생의 비극은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벌어졌다.
(중략)검찰은 A씨에게 중형인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20년간의 위치추적전자 장치 부착 명령도 재판부에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전북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동생(50)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07년 로또 1등에 당첨돼 12억원을 받았다. A씨는 당시 누이와 동생에 1억 5000만원씩 나눠줬다. A씨는 당첨금을 투자해 정읍에 식당을 열었고, 동생은 A씨에게 받은 돈으로 집을 얻었다.
그러나 A씨는 주변에서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끊임없이 받았다고 한다. 정읍에 연 식당도 적자에 허덕이자 A씨는 동생의 집을 담보로 46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은행에서 빚 독촉이 이어지며 형제끼리 다투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사건 당일 A씨는 만취해 정읍에서 전주 동생 가게를 찾았다고 한다. A씨는 재차 돈 문제로 B씨와 승강이를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동생은 목과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