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을 바라보는 어머님이 계십니다
환갑을 지난 아들은 언제나 한결같이 주1회
방문하여 노모집을 쓸고 닦고 쓰레기 치우고
온갖것을 돌봐줍니다
1개월마다 방문 하는 신경정신과 각종 병원도
동행해 주고요
그날은 신경정신과에 아들과 함께 동행을 하고
약국도 들려 영양제 등을 사고 20만원정도 썼습니다
시장에 들려 어머님 좋아 하는 찬거리등
아들은 양손 한가득 들고 앞장서서 걸어 갑니다
야~ 앞서서 가던 아들이 돌아다 봅니다
왜요!
나 언제 죽을까?
낙엽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 좋을까
햐얀눈이 펑펑 꽃송이 처럼 날리는 겨울도 좋은데
아들은 들은척도 안 합니다
차에 들고온 물건들을 실으며 뒷문을
거칠게 열어줍니다
얼런 타세요
집애 온 아들은 영양제 드시는 방법
약 복용방법 찬거리 냉장고에 넣어주고
저녁드세요
오늘은 여기 저기 볼일이 많았습니다
어둑어둑 해가 집니다
아들은 아무 말 없이 집으로 갔습니다
어머님은 즉고싶다는 는 이야기를 해 놓고 아들 눈치를 살핍니다
아들이 화가 났을까
혼잣말 처럼 중얼 거립니다
도대체 왜 안죽는거야
언제까지 살아야해
잠들기전 수면제 드신후 기도 합니다
하느님 제발 아침에 눈을 안 뜨게 해 주세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청소하는 아들이 미안합니다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앞서가는 아들이 미안합니다
3층 계단 힘들게 양손가득 생수들고 오는 아들이 미안합니다
첫댓글 어머님은 언제나 자식 걱정이지요...
저도 본가에 방문하면...80먹은 노모가
'별일 없으시죠 하면...'
'니가 건강하면 다 괘않아'
항상 잔병치레가 많았던 저를
60먹은 자식을 걱정하십니다.
안녕요 여산댁 님
겨울이라 추운건 당연이지만
오늘아침 눈도 오고 날씨도 엄청
차겁네요
부모에 대한 자식의 사랑은
부모가 나이들수록 깊은가봐요
젊은 날 부모님한테 사랑받듯요
깊이가 있는 글 잘 봤습니다
겨우내 건강 단디 챙기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