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님의 작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도 그 당시 청춘의 덫에
밀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많은 매니아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정사랑회라는 동호회가 아직두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하구 있구요..
한달에 한번씩 영상회를 갖고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신 최진영님께서
자선콘서트를 여셔서 우정사랑회에서 돕고 있는 소녀가장에게
큰 힘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그때 배우셨던.. 나문희님, 배용준님, 박종감독님등 여러분들이
참석하셨었구요..
드라마의 감동과 파장이 정말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 동호회 회원의 일원이기도 하지만 거기서 맺어진 인연들이
정말 친형제 만큼이나 돈독한 분들도 많습니다..
드라마 만큼 가슴이 따뜻한 분들이 모여서 그런거 같습니다..
네멋도 그런 좋은 만남들을 이뤄낼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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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노희경의 필생의 역작, 사랑이라는 주제만을 놓고볼때
아마 네멋과 맞장을 뜰수 있는 유일한 작품
좀더 깊이가 있는 느낌이죠.다만 네멋은 죽음이라는 주제가
맞물려 있는지라 무게감에서는 거짓말보다 더 크게 느껴지죠.
그동안 아름다운 여인상으로는 은수가 박혀있었는데
전경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은수를 밀어내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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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몇년 전의 일인데요...
그때도 드라마 하나가 일상을 뒤흔들었습니다.
"거짓말"
지금보다 어렸던 전, 이 드라마를 심장에 박아놓고
같은 마음 찾아 넷을 헤매고, 마침내 나랑 닮은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렇게 찾은 그들과 웃고, 악수하고, 의지하고....
... 그랬습니다. 정말... 그 때 그랬습니다.
그땐 지금처럼 네티즌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다들 "이런 드라마 동호회가 우리가 첨이래, 기사도 났어" 하며
신기해하고 유치하게 자랑스러워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때의 우리들, 참 극성이었습니다.
대본을 만들어 돌리고,
그것도 부족해 캡쳐받아 영상대본까지 만들고,
OST가 출시되지 않았던 관계로 방장이 직접 일일이 대사를
그대로 따서 음악과 함께 OST CD로 만들어 공짜로 몇백 회원들에게
나눠주고.. (주인장님 부담 느끼시라고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
한달에 한번 비디오 상영 가능한 카페에서 비디오 모임가지고,
해마다 거짓말 상영일을 기념해 정기 모임가져서
작가, 감독, 배우들과 얘기 나누고...
그 모임 지금까지 이어지고...
다른데선 잘 웃지 않는 노작가님... 유난히 많이 웃으셨고...
표감독님도 우릴 많이 챙기셨습니다.
암튼... 그런 극성, 또 없을 듯 했습니다.
그치만 절대 미운 극성이 아니었습니다.
과잉된 감정도 아니었고
그저 그러지 않고선 참아낼 수 없는 정직한 분출이었습니다.
근데, 이곳에서 그 때의 극성을 다시 봅니다.
그 때도 이런 극성스런 마음들이 눈물나게 고마웠는데
지금도 그 때 못지 않게 이 마음들이 켜켜이 쌓여 가슴을 움직입니다.
"거짓말"을 알아서 사는 게 깊어졌던만큼
"네멋"을 알아서 인생이 활달해집니다.
맑아지고 용기가 납니다.
그래서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살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