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일이 있어 잠시 머무를 때의 일이다.
민박집 보다는 그래도 교회가 나을 것으로 사려 되었기에 좋은 호텔에서 묵을 여유도 없고 해서 아시는 분 소개로 어떤 교회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는데 그 교회는 한 개인이 소유한 자기 자산이었다.
일요일에도 신도가 오지 않는 그 교회는 10명 남짓한 교인들 밖에는 없었다.
그 교회의 목사는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가셨다고 들었는데 오시는 교인들마다 여주인께서 일본인들과 혼인을 시키신 분들만 오셔서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그분들 말인 즉 목사님이 계시지 않아서 교인들이 많이 끊어졌다고 하는데 교회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를 하신 흔적은 전혀 없어 보였기에 안타까움을 담았었다.
그 여주인 아드님이 도쿄에서 목사님 되는 공부를 한다했다.
그 아들이 졸업을 하고 나면 그곳에서 목사가 될 것이라 그분은 말씀 하셨지만 혼자 생각에 그는 좋은 목사의 자질 보다는 장사꾼의 자질이 더 많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옳은 것이 어디 있으며 또 그르다는 의미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마는 어쨌든 종교인의 의미를 부여하자면 그래도 그들은 나름대로 어떤 사명감이 필요치 않을까,..
그곳은 버스시간이 참으로 애매한 고로 난 목사가 될 분에게 돈을 주고 공항까지 태워다 주길 원했고 그들은 돈을 받고 공항까지 태워다 주는 것이 의례였다.
공항에 가는 길에 그 목사가 될 양반과 대화를 하게 되었었는데 불심을 품은 나에게 예수님의 제자가 되라고 말하며 오로지 자기의 종교만이 종교라는 설명을 늘어놓으며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종교에는 자유가 있어 그 어떤 누가 어떤 종교를 택하던 간에 인권조차 유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인데 그는 남의 인권조차 설득력 없는 이유로 유린하려 하였고 그들에게서 보지 못한 선행으로 인해 난 교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게 되었었다.
앞으로 목사가 되실 양반과 나의 대화를 열거 해 보면,
고불심; ‘나의 종교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이렇게 똑같은 말을 예전에 천주교 신부님하고도 대화 한 적이 있었었다.
천주교에서 세례명까지 받았던 나로서는 신부님들이나 수녀님들을 뵈면 뭔가 거림직한 부분이 마음 안에 자리했었음은 사실이다.
그 신부님께서는 그렇다면 그만이지요. 무엇을 더 바라십니까,.마음 편한 데로 하세요. 라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얼마나 편안 했던지,..아직도 그 신부님을 잊을 수가 없다.
그의 말은 세상의 종말이 오기 전에 하나님을 섬기세요. 더 있으면 늦습니다. ‘유일신인 하나님이기에 다른 신을 섬기면 지옥에 간다.’ 당신이 지금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있는지 아느냐?..하나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면 커다란 응징을 받는다. 우상숭배를 하면 얼마나 큰 죄인지 당신은 알고 있냐? 자기네 종교는 자기들의 종교만을 고집하고 있다. 모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종교는 모두가 이단일 뿐이다,...등,.등
불교를 서서히 깨우쳐 가면서 선지식을 얻고 있는 나로서는 그의 말이 그리 합당하지는 않았다. 허지만 그의 말 속에는 뭔가 강압적인 어투가 있었기에 침묵을 지킬 수밖에는 없었다.
인간은 종교에 자유가 있기 때문에 자기가 마음 편한 종교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경전을 조금씩 접하며 마음의 평안을 조금씩 찾아가는 나이기에 그 어떤 종교 보다는 나 자신을 살리는 데는 생활 속의 불교만큼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제대로 닦아야 선행의 진정한 가치를 행 할 수 있으니 그것만큼 죄악에서 멀어지는 일은 없을 것 아니냐,..
죄를 짓고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것 보다는 죄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아서 죄를 범함에서 멀어지는 길이 아닐까,“
하는 내 말에 그는 ‘유일신’ 이라는 그 하나만을 다그쳤었다.
그들의 세계와 나의 세계가 멀어져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대체 ‘유일신’ 이라는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천주교’가 집안에서 내려오는 종교였던 나는 그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편견과 오만 속에서 그는 과연 어떤 이들을 구원하는 목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그의 표현을 생각해보니 우리들은 모두 선을 위한 고행을 실천하고 있는 목자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_()_ 나무 관세음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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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째 제부가 목사입니다. 그 집안 식구들은 제가 언젠가는 개신교로 개종할 것을 바라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