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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기유학을 딸과 함께쓰게된 이유
북경공업대학 교수/공학박사/도시주거환경설계연구소장/한중미래경영연구소장
중국이 기침을 하년 우링나라는 몸살 감기에 걸리는 시대가 되었다.
재외 동포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이제는 미국이 아니고 중국이다.
중국은 우리 나라의 최대 수입국이며 또한 최대 수출국이 중국이다.
1500년 조선시대에 ‘10만 양별설’을 부르짖던 율곡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당시의 조정 대신들 때문에 우리 한반도는 왜놈들에게 유린 당하고 말았던 가슴 아픈 기억이 우리 모두의 뇌리 속에 있다. 이제 우리가 새로이 2010년과 2020년 시대를 준비 하지 않으면 우리 금수강산은 중국에 또 한번 뼈아픈 경제 문화적인 침탈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단지 중국 조기유학의 길라잡이역할을 위한 내용이 아니다. 중국 조기유학은 실로처절한 전투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생존의 전투에서 살아 남기 위한 실제적인 중국 조기 유학생활의 지침서이다. 막연히 동경으로 조기유학을 지망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중국 조기 유학의 실태를 파악하고 철저히 대비하기 위하여 이 글을 썼다.
이 책의 많은 내용은 중국 조기 유학을 체험한 우리 아이들 희진이와 친구들이 썼다. 그리고 중국 조기유학을 경험한 어머님들의 글도 많이 포함 하였다. 우리 부모님들이 좀더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내몰이는 우리의 어린 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중국은 미래의 나라이고 아주 넓은 시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리로 들어가는 문은 좁은 문이다.
중국 조기유학을 향한 우리 부모들의 꿈
일본 미국과 무역해서 얻은 적자를 모두 매꾸고 최대 무역 흑자를 내는 나라가 중국이다.
1950년 60년대가 일본 유학파들이 한국을 움직였고 1970년대와 80년대가 미국 유학파들이 한국을 선도했다. 그리고 1980년대 와 1990년대가 유럽 호주 대만 등지의 유학파가 우리 나라를 선도 했다면 이제 2000년대는국내파와 중국 유학파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중국에 10여년을 교육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 중국 조기 유학의 현실은 보면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중국은 공산당 일당 독제인 철저한 사회주의 국가로 중국(중화) 위주의 교육을 하기때문이다. 다시말하면 인민의 교육을 중국공산당을 위한 배양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교육’이라는 말 보다 ‘배양’이라는 말을, 그리고 졸업 후에는 ‘취업’이라는 말 보다는 ‘배치’라는 말을 쓴다. 외국인에 대한 배려나 교육에는 애초에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은 원래가 자본주의적 성향을 가진 민족이다. 어딜가나 돈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계산하는데 익숙한 민족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만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서 우리 조기유학생을 대할 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중국 유학원들이 돈벌이에 급급해서 중국 학교와 결탁하여 무분별하게 중국 유학을 독려하고 있다. 현실을 보면 한중 양국 간에도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훼손하면서 엄청나게 좋지않은 결과를 양산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자칫 중국 유학의 붐 자체가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물론 중국은 지리적으로 우리 나라와 가깝기에 다니기 쉬울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우리 한류의 영향이 긍정적이다. 또한 피부색마저 똑 같고 더욱이 역사적으로도 우리와는 가장 친한 민족이다. 유학 경비 면에서도 미주와 유럽에비하여 훨씬더 저렴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커다란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무지개빛 생각과는 달리 중국 조기 유학이 너무나도 문제가 많음을 간과하고 있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공부를 못하면 유학도 못가나?”
이런 말은 대부분 한국 조기 유학생을 모집하는 중국 유학원들의 항변이다. 이는 얼핏 들으면 일견 설득력이있는 말처럼 들린다. 한국의 무능하고 부패한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리 어린 학생들을 그냥 보고만 있으란 말인가? 이러한 처지에 있는 우리 학부모들에게 중국 조기유학은 복음(?)처럼 들릴 수 있다.
“한국에서 대학도 못가고 말 바에야 한국과 같은 비용 정도라면 중국 유학이라도 해서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는게 훨신 더 좋지 않은가?”
미국이나 유럽을 비용 때문에 엄두를 못내는 한국 부모의 생각으로 보면 일견 그럴듯한 의견이다. 중국은 일단 외국인은 중국인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싸기는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등록금만 내면 왠만한 학교는 다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 복단대학등도 한국인들끼리만 경쟁하면 어렵잖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서양친구들은 지원자가 별로없어 영어가 모국어라는 조건 때문에 특별한 시험과 경쟁없이 거의 모두다를 입학시키는 실정이다.
물론 북경대나 청화대학은 세계적인 대학임은 분명하다 학생들의 실력로 만만치 않고 교수의 수나 인프라 면에서는 능히 우리나라의 최고 대학과 견줄만 하다.
그러나 한국사람을 배양할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일률적으로 고등학교 시절과 비슷하게 엄청난 주입식 교육을 받는다. 우리 한국 학생들이 비록 그들과 함께 배운다 하더라도 선진국에서 받는 그런 창의적인 교육은 이미 거리가 멀다. 특히 자국인도아닌 외국인 특히 한국인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중국의 중고등학교와 대학은 우리 나라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교육 풍토가 아니다. 초중고 매학년 마다 덕육(반공도덕 같은 공산주의 사상 과목)이 필수이고 매학기 필수로 공산당 혁명사, 막스주의 이론 , 등소평사상등의 정치과목이 필수 과목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중국은 인격배양등 교육 자체에 목적을 두지 않고 있다 다만 공산주이 국가에 쓰일 인민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는 교육이다. 더우기 이 모든 과목의 수업은 거의 콩나물시루같은 교실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배양되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런것을 배우지 않아도 되도록 여러가지 제도를 만들어 주고 있지만 이또한 그들과 기숙사도 같이 쓰지 못하고 더우기 학습까지도 외국인(주로 한국인)들만 따로 배게 되는 모순에 접할 수 밖에 없다. 중국에와서 중국인과 기숙사생활을 하지 못하면서 더우기 수업까지 따로 편성을 받는다면 이어찌 바람직한 중국 유학이라 할 수 있겠는가? 무늬만 중국 유학이지 이것이 HSK나 혹 기사시험정도를 가르치는 한국의 학원과 무었이 다를 바 있겠는가?
중국에서의 교육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학생들에게 참된 사람으로서 가져야학 기본적인 지식이나 소양을 가르치지 않는다. 중국 학교 현실을 보면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단지 입시 학원과 같이 기계적이고 주입식 암기로 가르치고 이에 낙오하면 가차없이 처리해버리는 교육풍토이다. 다른 외국대학이나 우리나라의 대학교육- 꼭 그렇지는 않더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꿈과 낭만이 스며있는 그런 대학생할과는 비교할 수 없다. 다시 말하건데 중국은 잘하는 학생들먼 뽑아도 그 인간이 넘치는 나라이다. 우리같은 외국인은 그들의 교육목표에는 안중에도 없다. 물론 우리들이 가진 돈을 필요로할 뿐이다.
중국은 외국인의 교육은 애초부터 안중에도 없다. 단지 돈으로 외국인을 대할 뿐이다.
중국의 교육환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막연히 “한국이 워낙 좋지 않으니까.. 이곳 보다는낫겠지…” 하고 중국에 막연히 철저한 준비나 각오가 없이 조기유학오게되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올 수 밖에 없다.
또한 유학원 말만 믿고 중국 조기 유학을 결정하고 맡기는 것은 최악중에 최악의 결과로 역시 아주 위험한 현실이다. 수많은 중국 조기 유학원들이 우후 죽순으로 난립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좋은 마음으로 출발한 곳 도 없지는 않으나 유학원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발생된 곳이기에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선진국의 교육풍토와는 전혀 다르다. 돈이면 거의 입학과 졸업이 해결되는 나라이고 특히 외국인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국은 외국인의 교육은 안중에도 없다. 물론 티끌만한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찾기 힘들다. 단지 돈으로 외국인을 대할 뿐이다. 청소년이건 어린 학생이건 다 마찮가지이다. 미국이나 유럽도 돈이 비싸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들나라와 교육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것이다. 언어상 핸디캡을 가진 외국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없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한다. 그래서 중국 조기 유학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준비를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특히 세 아이를 모두 중국에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보낸 부모의 심정으로….그리고 중국 대학교육의 중심에서 일하는 현직 교수로서 뼈저리게 느낀 바를 한국에 교육에 안타까워하는 나와 같은 부모를 위하여 이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중국은 피할수 없는 우리의 대안이다. 그러나 중국 교육에 대한 이해나 준비없이 중국에 조기유학을 온다면 이 역시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중국의 대학을 한국의 학원처럼 공부한다 치면 그에 대한 대비와 철저한 준비를 통한 자기개발을 하여야만 중국에서의 대학생활의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에 비슷해 질 수 있다.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 졸업장이 한국의 시시한 대학 졸업장보다 낫다?
결코 그렇지 않다. 중국에 환상을 가진 이를 현혹하는 유학원들의 달콤한 유혹일 뿐이다. 국에 온 많은 조기유학생들 중에서 3-4년이상 중국에서 학교를 다닌 우리 조기 유학생들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 첫번째로 희망하는 대학이 한국 대학이나 중국이 아닌 다른 외국의 학교를 가기를 원한다. 물론 그러한 희망이 본인의 실력이나 유학 비용등 금전상의 이유로 어렵게 되었을 때 중국의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대학을 졸업해도 한국의 대학을 졸업한 것 보다 훨씬 좋지 않은 대접을 받기 때문인 것을 다 알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러나 유학원의 달콤한 선전과 무책임한 편협적인 정보전달과 한국에서는어찌할 수 없는 교육환경 때문에 다급한 학부모는 그것을 모르고 중국으로 중국으로 가고있다.
“설마 한국의 시시한 지방대학을 다니는 것보다… 그래도 북경대나 청화대학 졸업장이 훨씬더 낳을 거야,…”
결코 그렇지 않다. 많은 중국에 유학온 한국인 졸업생들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2-3년만 산 사람이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명문대학에 입학만 하면 되는 한국과 비슷하리라고 중국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이곳 중국에서도 가장 기를 펴고 사는 유학생들은 다름 아닌 한국 대학생으로 중국에 온 교환 학생들이다. 그리고 차라리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이곳 중국에서 어학 연수를 하는 학생들이거나 이곳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비교적 한국인으로는 중국에서 대접받고 기를 펴고 살고 있을 뿐이다. 아니면 최소한 한국에서 군복무라도 마처 그나마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한 예비역 대학생들이 그나마 꾿꾿이 버티는 정도라 할 것이다.
중국의 명문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실상 그들에 비하면 별로 기를 펴고 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실 한국에 가면 중국의 명문대학을 다니는 것이 지방의 명문대학에 다는 것보다 훨씬더 우러러 본다 그러나 그것은 순전히 이곳 중국의 실정을 모르는 순진한 한국사람들에 국한 될 뿐이다. 이러한 현실을 중국의 명문대학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중국의 명문대학에 다니는 우리 학생들은 기회면 된다면 한국이나 중국 이외의 다른 대학을 대부분 희망하고 있다. 아니면 고민중에 정체성이라도 찾기위해 군대에 입대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실력과 경적적인 문제만 해결 된다면 능히 미주나 유럽 혹은 호주등을 택할 것임은 우리 서로 모두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물론 일부 똑똑하고 실력있는 졸업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원에서 부풀리는 극히 일 부분의 졸업생들에 지나지 않는다. 극히 일부분 영웅처럼 베스트 셀러의 작가들이 있을 뿐이다. 이 영웅들도 그나마 중국에온 유학생은 극히 소수로 우리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충분한 대비를 하고 중국 조기 유학길에 오르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제바야흐로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넓은 시장을 가진 나라이다. 그러나 거기로 들어가는 문은 아주좁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중국 조기유학을 원하는 부모들은 이제부터라도 이 책의 내용을 숙독하고 단단히 각오하고 준비를 해야한다. 중국조기 유학은 단지 보랏빛 꿈이 아니다 처절하고도 철저한 준비만이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중국에서의 유학생활은 꼭 필요하다고는 할 수 있으나 다른 어떤 외국보다 힘들고 열악한 환경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곳은 돈으로는 자본주의 국가이지만 체제상으로는 엄연한 공산주의 국가로 인제의 생물학적인 계획배양과 사회주의 혁명이 최우선 과제인 나라이다.
현충일에
북경공업대학 연구실에서 저자
Professor Kim, June-Bong (김준봉,金俊峰) Ph D. www.kjbchina.com
Dept. of Architecture Beijing Univ. of Technology,100084, P.R.China .
Urban & Housing Environment Research Center
東北亞都市住居環境硏究所 所長/82-11-469-0743, F:02-337-0984
첫댓글 중국생활을 모두 9년째 하고 있습니다. 꼭 사보고 싶은 책이군요..이곳에서 아이 둘을 키우면서 정말로 무분별하게,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중국교육으로 방치되는 한국의 아이들을 보면서, 저 또한 나만 괜한짓 하고 있지는 않은건지 조바심이 난 적도 있었죠..그러나 제가 이곳대학과 대학원에서 중국 수업을 받아보면서,중국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갈켜보면서,이들의 틀에밖힌 교육방식을 몸소 느꼈죠..최소한 생각을 펼칠수 있는 기회는 막지말아야 한다는 소신으로 한국교육과 그나마 미국교육을 택하고 있습니다.엄마들이 앉았다하면 정답이 없어"라는 말로 이곳에서의 우리아이들 교육을 고민하는데 교수님책을 추천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