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은오후 장흥을 출발하여 부산으로 출장길을 떠났습니다. 1박2일의 거나한 초등동창회를 치른 남편은 아예 의자를 눕혀서 쿨쿨 월요일에 잡힌 미팅 집나온김에 내쳐 부산까지 간답니다.
월요일 일이 일찍끝난 여유를 핑계삼아 옆지기 꼬드겨 떠난길은 경남함양
상림 숲을 보고싶었지요 신라시대 고은최치원선생이 천령태수시절 치수목적으로 물길을 돌리고 제방둑에 나무를 심어 조성되었다는 상림숲
살아있는역사 그 천년의 숲이 보고싶다는건 핑계? 사실 그 상림숲 인근에 유명한 연음식점을 찾아가 연정식을 먹는게 목적
분명 출발 할 때 네비에 주소 입력을 했는데 우리 차는 엉뚱하게 지리산 행 을 합니다. 함양읍을 뒤로하고 남원땅으로 엥? 인월 ! 이쯤되면 짜증 증폭 배는 고픈데...
그래도 산정상의 눈구경도하고 신기한 도로에 눈이 확 아 ! 나 저 길 가보고싶어 ! 자네가 가보고싶다면 나야 차 돌릴 수 있다네 아니! 다음에 지금은 뒤돌아갑시다
나를 길들이는 남편의 방법을 알기에 급 수정 여행길에서 반복되는 우리부부의 실랑이는 늘 이렇게 마무리...
함양에서 남원으로넘어가는길 산중턱 저길 묘 합니다. 급 호기심발동 저길의 목적은 언제가볼까? 산길을 오르던차량도 ? 경주용트랙일까?
상림숲 근처 연전문식당을 찾긴 했는데 월요일은 휴일 이라고 안내간판이 걸린상태 우 ~ 아침도 굶고 찾아왔는데 그것도 부산에서 순천으로 직행하다 대전통영간고속도로타고 또 팔팔 도로에서 함양으로 그런데 휴일 상림인근 식당을 빙빙돌다 이쁜집으로 그런데
점심은 연수제비뿐 차와식사란 메뉴는 간단한 요기를 뜻한거였나봅니다. 그냥 귀찮다는 생각에 연수제비로 아점을 대신했습니다. 연수제비 깍두기 연근장아찌 분위기에 걸맞는 단촐함이 그냥 수용이되는 담백한 맛 들깨를 갈아넣은 국물에 느타리버섯과 얇게 뜬 수제비살 연수제비라는데 연향은 느낄 수 없었고 색감도 연의 색은 ? 글쎄? 동결건조 연잎일까? 냉동연잎도 익힌후 색감과 향은 남는데...
점심을 먹고나니 마음이 바쁨니다 월요일 택배가 많은날 지금부터 달려도 몇시간은? 이제 집으로 가는길 그래도 상림숲에 왔는데 한바퀴쯤은 돌아주시지요 마눌의 부탁에 차로 한바퀴 서비스 하는 남편 ^^
연을 심은논에선 연근수확이 한창인데 휴 우리연근은 언제 캘고? 날마다 연근 언제 ? 캐는지 문의가 빗발서는데 그나저나 천년의 숲 상림을 병풍처럼 두르고 연지를 조성했으니 여름날 시원한 그늘막에서 연꽃 감상하기는 최고 일 듯 합니다.
부여의 궁남지나 무안의 회산지 상림숲의 연지 등 지역의 자원으로 조성된 지역은 업혀가는 수월함이 있을테지 좀 부럽기도 합니다. 연이 좋아 연을 심고 연으로 상품을 만들고 연을 찾아 다니는 즐거움도 누리는 백년지기
오늘 은근 속내를 비치니 옆지기 왈 지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걸 믿고 자네 이름 그대로 풀어서 살게 ㅎㅎ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연지 수생생태공원으로 꾸민걸까? 차를 세워 숲길을 걷고싶지만 꾹참고 차안에서 셔터만 누룬다 멋져 ! 여름에 언제올 수 있을까요?
연을 심고 연축제를 하고 연 상품을 만드는 지자체 중 제일 앞서가고 있는 함양군 코엑스 식품박람회장에서 열정을 다하던 공무원들을 보았기에 발전가능성을 예견했는데 이젠 연잎밥을 영국으로 수출까지 한단다. 원료생산과 상품개발 마케팅전략까지 기업경영기법이적용된듯 연식품연구소 견학도 식품생산일정이 잡힌날이라 공개가 않된다니 멀리 돌고 돌아 찾아온 함양 이번은 공치는셈 마음수첩바닥에 고이적어 언제 다시 올 날을 기약했습니다
삐걱거리는 농다리라도 올해는 백년지기연지에 들여 놓아야겠습니다. 잔잔한 물살위 울퉁한 목루가 여름날에는 연꽃궁정으로 거듭나겠지요 천년숲 상림에서 스쳐지나간 인연 언제 다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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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백년지기농장(최만근 심영애) 원문보기 글쓴이: 백년지기
첫댓글 좋은데를 다녀 오셨군요
상림공원.. 최치원은 사실 지리산권역에 비추기도 하지만 해인사가 있는 거창쪽에서 더 알아주시요
보이신 도로는 한국타어어 광고할때 나오는 길입니다
아름다운 길에 선정되었구요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오도재가 나옵니다 지리산의 선비가 많이 올랐다는 고개인데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도재에서 내려가면 아름다운 지리산 둘레길이 펼쳐집니다 함양 마천의 아름다운 지리산이지요
강승호님! 안녕하시지요?
못내 아쉬운 길 이였지요
다음을 예약했으니 기다려야지요
아 그길 참 궁금했는데요 그렇군요 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