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HINNAMNOR 무탈하길 빕니다.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과 햇빛이 신비롭습니다.
새벽에 비바람이 몹시 쳤습니다.
도서관 마당에서 비와 바람을 맞았습니다.
개울가에 사시는 이웃 어머니는 밤새 잠을 주무셨을까요?
재 밑에 사시는 어머니는 낙석이나 나뭇가지 피해가 없으실까요?
장화 신고 일회용 비옷 입고 피내골 한 바퀴 돌았습니다.
시루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 때는 숨이 막힙니다.
마을을 따라 흐르는 흙탕물과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을 보았습니다.
등산로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치웠습니다.
김정숙 어머니 댁, 故 조순녀 할머니 댁, 한옥집 김순도 어르신 댁, 농장 어른,
시설에 가신 이기연 어른 댁, 새로 이사 오신 어른 댁, 권순복 어르신 댁...
어느 댁에서 차 대접을 받기도 하고,
돌아가시거나 시설에 가셔서 빈 댁은 대문 앞에서 추억하고 기도했습니다.
은혜를 기억합니다.
메모 1.
폭풍우 치는 새벽에 바람에 떨어진 열매와 가지와 나뭇잎을 보며,
내 삶과 사회사업에서 때가 되면 사라질 것과 끝까지 남을 그루터기를 생각했습니다.
메모 2.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머리에 눈을 달아서 하늘 보고 살게 하시고,
두 다리로 걷게 하시어 고개 넘고 강 건너 이웃을 만나게 하시며,
두 손을 자유롭게 하시어 다른 사람을 위해 손을 쓰게 하시니,
참으로 놀랍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내 삶과 사회사업에서 때가 되면 사라질 것과 끝까지 남을 그루터기를 생각했습니다.”
한 문장에 마음에 콕 박혀와요. 저도 생각하고 싶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이 됐습니다.
폭풍우 치는 새벽 이웃을 생각하고 피냇골길 걸으며 어르신 들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선생님 글을 읽으며 이것이 하느님이 보시게에 좋은 모습 일꺼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이 잔잔하게 마음속에서 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