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개인의 자유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상위법 헌법은 가급적 국가가 개인의 자유에 간섭하지 말아야 하고 예외적으로 국가가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더라도 공익적인 사유가 있을 때 최소한의 범위에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가가 사인 간에 발생하는 대립과 갈등을 조정하더라도 국가의 개입은 최소화시키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의 규정 문안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헌법의 정신과 배치되게 개인간 발생하는 차별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제도화하고 있으며 국가가 차별로 인정한 차별행위를 한 개인에게는 강력한 제재수단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 개인의 자유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가서는 사랑을 통해 자유를 누리고 평등을 공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술람미의 노래를 들어보자.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아3:1-4)
밤의 시간에 술람미는 왕을 기다리고 있다. 깊은 밤에도 나타나지 않는 왕을 찾아 나선 술람미의 순례길은 성안과 거리와 큰길이다. 밤의 시간에 여인이 남성을 찾아나서는 것은 근동지역에서 결코 흔치 않은 일이다. 여인의 적극성을 보여준다. 여인의 반복된 독백은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찾으나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왕을 침상에서 찾았고, 성안에서도 찾았고, 거리와 큰길에서도 찾았다. 그리고 성안의 파수꾼들에도 물었다. 침상은 왕과 깊은 사랑을 하는 비밀의 방이다. 성도들에게는 주 예수님과 깊은 교제를 하는 내밀의 방이있다. 성안과 거리와 큰길은 영광스런 왕의 도성을 뜻한다. 성안의 파수꾼은 도시를 지키기도 하지만 왕의 호위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녀는 왕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했다. 때로 주님께서는 성도들의 인내를 요구하신다.
특별히 밤 깊은 시간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기 23:8-10)
그런데 결국 여인은 왕을 다시금 만난다. 성안의 파수꾼을 지나치자 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는 것이다. 그녀가 왕을 다시 만난 것은 새벽일듯하다. 그녀가 왕을 만난 것은 길을 걸을때가 아니다. 모든것을 체념하고 멈춘 때이다. 주님을 찾으나 만나지 못할 때 성도들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러나 다시금 그분을 만날 때의 기쁨은 온세상을 가진 기쁨이 되는 것이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다. 여인의 모습은 엠마오 제자를 연상시킨다.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던 두제자는 25리의 길을 걸을 때 함께 걸으며 대화한 분이 부활하신 주님임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어 함께 유숙할때 비로소 주님을 볼 수 있었다.
주예수님께서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었을 때 그들의 눈은 비로소 밝아졌다. (눅 24:13-31) 길을 걸을 때 주님을보지못했지만 길을 멈추고 가까이 할 때 주님을 보게됐다.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여인이 왕을 재회한 장면은 마치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동산지기로 잘못 알고 주님을 찾는 모습같기도 하다. (요20:15-16) 주님을 깊이 만나기 위해서는 밤을 통과해야한다. 우리는 새벽의 시간을 맞이할 때 비로소 그분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는것이다.
박상흠 변호사는 (주)네패스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우리들 소속변호사, 동아대학교 겸임교수, 대한변협 법령심사위원, 부산지방변호사회 교회법연구회 회장, 주택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역임.
교회법률 문의 / 010-8479-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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