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그들을 가엾이 여기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시어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신다(복음)
전교지에서 돌아온 제자들은 스승님께 보고를 드립니다.
저마다 기적을 체험한 이야기였습니다.
병자들이 낫고, 마귀 들린 이가 멀쩡해지며,
절망에 잠긴 이들이 희망을 갖게 된 이야기였습니다.
보고를 듣고 나신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에서 쉬자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의아했을 것입니다.
다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기적의 능력’을 드러내고 싶은데
쉬자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피곤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스승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외딴곳으로 떠나십니다.
휴식은 낭비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쉰다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합니다.
‘남들은 일하는데 쉬어서 되겠는가.’ 쉽게 이런 생각에 젖습니다.
그러니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돌아온 제자들에게 휴식을 주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평상시 여유를 되찾으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니 삶의 여유는 은총입니다.
주님께서 주셔야 진정한 여유가 생깁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 설정도 못 한 채 바쁘게만 살고 있다면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측은히 여기셨습니다.
목자 없는 양들처럼 느끼셨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목자 없는 양은 ‘방향 감각’을 상실한 인생입니다.
사는 것에 매달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책임감 때문에 쉴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영혼에는 소홀해지게 됩니다.
과중한 업무는 불평불만으로 이어지고 결국 내적인 공허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바로 이때가 주님 안에서 휴식을 취할 시간입니다.
쉬는 것과 노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가 주일에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는 것,
그리고 때때로 피정을 하는 것은 일상의 일을 접고 주님 안에서 편히 쉬는 것입니다.
휴식으로 영적인 힘을 얻어야 일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