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금)
오늘은 캠브리지 가는 날이다.
두 달전에 National Express의 Fun Fare(왕복 2£..므흣~)로 끊어놓은 표가 있기때문에, 출발시간인 8시 이전에 Victoria Coach Station으로 가면 된다.
어제 주인아줌니한테 오늘 일찍 나가기 때문에 우리 아침은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아침일찍 일어나셔서 만두국 끓여주시더라...
어찌나 맛나던지...게다가 가서 먹으라고 간식까지 챙겨주셨다. (송군은 그날 아침식사가 만두국인줄 알았댄다.)
감동 받았다는...ㅠ.ㅠ
<맛났던 만두국과 김치!!>
어제 뮤지컬을 같이 봤던, 염오빠와 송군에게 캠브리지가 좋다고 꼬셔서 12시에 캠브리지 인포메이션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린 Coach Station으로 향했다.
아침버스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버스시설도 꽤 좋았다.
살포시 자다가 눈을 뜨니, 영국의 전원적인 풍경이 들어오는데...참으로 푸근하고 좋았다. (우리네 시골 풍경과 비슷...^^)
<차창밖으로 보이는 전원적인 풍경>
이렇게 2시간여를 달려 캠브리지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뒤쪽에 보이는 공원에 앉아 쉬면서(맨날 쉰다..ㅎㅎ) 주인 아줌마가 챙겨준 간식을 좀 먹은후에 캠브리지 대학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도는 바람에, Coach Station을 떠난지 1시간이 지난후에 대학건물이 있는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ㅡㅡ
<유스호스텔쪽으로 돌아감..ㅡㅡ>
인포메이션을 찾아 헤매다가 광장쪽으로 들어갔는데, 장이 서있어서 재밌게 구경을 한 후 불량식품을 파는듯한 곳에 가서 지렁이 젤리를 사고, 과일파는곳에서 점심으로 먹을 과일을 샀다.
<불량식품(?) 팔던 노점>
<대형 꿈틀이..ㅎㅎ>
<점심용 과일도 준비하고...>
약속시간이 다되어 인포메이션으로 갔다. 인포에서 기다리다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염오빠와 송군이 인포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건물이 있는쪽으로 갔는데, 건물들이 너무나 웅장하고 고풍스러웠다.
<건물에서 느껴지는 포스>
<기념품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장소 물색에 들어갔다.
캠강이 흐르는 잔디밭이 좋아보였다.
<우리의 피크닉 장소>
<맞은편엔 수학자의 다리가...>
그곳에 자리를 잡고, 어제 샀던 샌드위치랑 오늘 산 과일들이랑 한데 풀어서 한상 차렸다.
<나름대로 진수성찬!>
이럴때 술이 빠지면 안돼지...ㅎㅎ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Take Away해서 마시구 있어서, 가위바위보로 진사람이 맥주를 사러 가기로 했다.
맥주까지 있으니 완벽하군...ㅎㅎ
(Taka Away한 컵은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75일동안 가지고 다닌끝에 집에 잘 모셔져있음...ㅎㅎ)
바람은 좀 차가웠지만, 햇빛은 너무나 따뜻했기 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옆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대학생들이 부러웠고, 이뻐보였다...(나도 몇년전엔 저랬는데...ㅠ.ㅠ)
우선 건물들을 둘러본 후에 펀팅을 하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늦었기 때문에, 건물들은 겉에서만 보고 펀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갔다.
<고풍스러운 건물들>
<학생들이 바글바글...>
삐끼들이 접근을 해왔는데, 우리가 직접 배를 저어간다면 한 배당 얼마고 자기네가 해주면 성인 1인당 10£라 했다.
하지만, 염오빠의 We're children이라는 농담이 통했는지 1인당 8£로 깎을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아무도 안 탄배라 여자 셋이는 앞쪽에 탈 수 있었다.
(사실은 일행이라 마주보구 타려고했는데, 삐끼가 어여 앞쪽으로 가라했다.)
우리 이외에도 외국인 몇명을 태운 후에 배가 스르르 캠강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라머라 설명을 해주긴 하는데, 년도밖에 못알아듣겠더라..(근데 년도는 설명하는 건물이나 다리에 써있음...ㅎㅎ)
바람도 살랑살랑불고, 풍경도 너무 멋있고...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특히 반대편에서 잘생긴 뱃사공이 나타날때는 정신을 못차렸다...ㅎㅎ
그냥 길만 걸었다면 못 볼 캠브리지의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강변에 앉아서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어찌나 부럽던지...
왠지 여기에서 공부를 하면 엄청나게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을 감상 해보아요...^^ (하지만, 수평이 비뚤어진 사진은 내 마음속의 스크래치..ㅠ.ㅠ..)
<자~ 출발해볼까나>
<얌전히 잘 따라와준 우리의 신발들 & 봉지의 압박...ㅡㅡ>
<이분이 그 문제의 꽃미남 뱃사공...사진 안나와서 안타깝~ =ㅁ=>
<탄식의 다리와 비슷하다는 그?? ㅡㅡa>
<눈부시다~>
<다리를 지나면 어떤 세상이?>
<먹이달라고 쫓아오던 놈>


<손 흔들어주던 아이들...>
<다시 원점으로...>
50여분간의 펀팅이 끝나구 난 후, 런던에 좀 일찍 올라가서 못봤던 런던야경을 본 후에 Pub에서 맥주 한잔 마시기로 했다.
우리는 7시 버스였는데, 혹시나 다른 시간대로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매표소에 계신 할아버지한테, 이거 Fun Fare로 끊은 표인데 시간대를 바꿀 수 있냐고 물어보니 No Problem이란다...
이 말을 듣고, 저녁 7시 30분에 민박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염오빠와 송군은 기차역으로 갔다.
10분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왔는데, 운전기사가 우리표는 너무 싸게 끊었기 때문에 시간대를 바꿀 수 없다했다. ㅠ.ㅠ...(자리도 없었던 듯)
매표소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자기도 몰랐다고 했다. (쀍!!)
민박집에 전화를 걸어, 주인아줌니한테 사정을 얘기하고 약속시간과 장소를 바꿨다.
시간 많이 남아서, 다시 대학가쪽으로 갔는데 저녁 6시간 넘어가는 그곳은 어찌나 황량하던지...
가게문도 다 닫고, 사람도 별루 없고...ㅡㅡ
그나마 6시 30분까지 영업하는 막스 앤 스펜서에서 시간을 떼운 후에 7시 버스를 타고 런던으로 향했다.
약속장소인 엘리펀트 캐슬역에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염오빠와 송군을 바로 만날 수 있었다.
강변을 걸으며 빅밴과 런던아이, 그리고 이름모를 다리의 야경을 감상했다.
(난 이 다리가 밀레니엄 브릿지인줄 알고 좋아라 했었다..ㅡㅡ)
<런던아이>
<밀레니엄 브릿지라 믿었던 다리...>
<좋아라 또 찍음>
<그리운 빅밴의 야경>
워털루역 근처에서 맥주 한잔 마시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역 근처로 갔는데, 술집이 많을거라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술집 찾기가 어려웠다...
좀 찾아가 시내쪽으로 나가기로 결정하고 레스터 스퀘어쪽으로 갔다.
하지만 22:50분이 다 되어가는 시간...보이는 술집들은 문을 닫고 있고, 웬 나이트 같은곳에만 사람들의 줄이 쫙~ 서있는거다...(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음)
염오빠의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Pub에 상당한 집착을 보여서 23:30분정도까지 시내를 헤맸었는데,결국 찾지 못하고 그냥 피자집에서 피자와 맥주를 Take Away해서 피카딜리 서커스로 간 후 에로스군과 한잔했다.
근데 이 피자...진짜 맛없더라. 영국음식이 맛없다고 익히 소문은 들었지만, 피자까지 맛없을 줄이야...
꾸역꾸역 다 먹고, 에로스상을 배경으로 사진 좀 찍은후에 야간버스를 타고 들어왔다.
송군과 우리는 내일은 꼭 Pub에 가기로 다짐을 했다. (염오빠 미안~)
내일은 주말에만 열린다는 포토벨로 마켓과 하이드파크, 그리고 대영박물관을 구경하기로 했는데..과연..ㅡㅡa
■ 오늘의 지출내역
1. 간식(지렁이젤리, 메론, 망고) : £0.91
2. 맥주 : £2.5
3. 점심 : £1.06
4. 공중전화 : £0.2
5. 펀팅 : £8
6. 저녁(피자+맥주) : £4.9
7. 오락비 : £0.5
∴ £18.07 (약 34,820원)
첫댓글 진짜 매번 잘보구 있어요~^^!!! 다음편 기대할께요~!
헤헤...감사합니다...^^
날씨 정말 좋았네요^^ 전 비가와서 펀팅도 못하고 ㅜ.ㅜ 그냥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신 생각만 나네요 ㅜ.ㅜ 벌써 2년도 넘었네요 ㅜ.ㅜ
그럼...더 추워지기전에 한번 가보세요...^^ 여유로운 기운이 너무 좋았답니다..
그 지렁이는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새콤달콤@.@ 이히님~~ 쫗아요
ㅎㅎ...맛도 똑같았답니다. 친구하고 좋아라~ 먹었어요!!
캠브리지의 펀팅.. 저도 정말 좋았는데...사진 너무 예쁘게 찍으신거 같아요~
시차적응도 안돼서 피곤한 몸을 노곤노곤하게 풀어주던 펀팅이 너무 좋았지요...ㅎㅎ
캠브리지,,,싸게 갔다오셨네용ㅠ이런-0-ㅋ펀딩을 못해서 아쉬웠었지만,,,,,저 간식거리를 살수있었던 그 노점상?이 좋았어요,,ㅋㅋ
레몬조아님도 저 시장 보셨구나..ㅎㅎ 작은 규모인데, 예상외로 재밌더라구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근데여 캠브리지의 펀팅이 그냥 배 타고 노는건가여... 잘 몰라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