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마음으로 느끼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인들에게 자연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치유의 역할을 한다.
휴식이다. 자기 정화다. 해답을 준다.
삼랑진 양수발전소 상부댐인 천태호를 방향에서
안촌마을을 조금 지나다 보면 이런 치유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금오산(金烏山)중턱에 자리한
아로마 체험농원 다혜원 허브월드다.
소담스런 허브월드는 10여년 전
모 은행 지점장에서 정년퇴직한 박선주(56) 대표의 작품이다.
“그동안 나무 한그루, 꽃 한포기를 심고 가꾸면서
건강을 위한 휴양펜션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다 자연의 선물인 허브를 건강과
접목시켜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년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3년 전에 문을 열었습니다.”
허브월드는 부산, 대구, 창원, 김해지역에서 1시간 거리다.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3∼11월까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오후 6시. 날이 맑은 날은 더 붐빈다.
자연경관은 물론 휴식공간으로 적합하다. 다양한 새 소리를 들을수 있다.
이곳에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약용식물인 허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야생화도 지천에 널려 있다.
야생화와 허브는 100여 종이 된다.
그만큼 꽃 한 포기 한포기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풀을 뽑아내는 것이 전쟁 아닌 전쟁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은
보시심이 아니고는 힘들다.
@사진 오른쪽이 박선주 대표
“허브월드의 컵센은 자연입니다.
자연과 함께 숨쉬며 쉬어가는 공간으로 생각했어요.
야생화와 허브와 풀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물 좋고 공기가 맑아 늘 상쾌함을 주고 있습니다.”
매표소 입구 가까운 곳에 자리한 파라다이스 가든을 비롯
라벤다 가든, 허브동산, 하늘정원, 비밀의 화원, 향기정원,
실내정원인 풀라워하우스 등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자연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꾸었기 때문이다.
잔잔히 흐르는 명상음악이 들으면서 파라다이스 가든에 들어섰다.
야생화와 원예화들이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배초향, 스펠라 원류리, 종이꽃, 백일홍, 후룩스, 가우라,
선인국, 옥잠화 등 다양하다.
허브동산에서 손가락에 배어난 향을 맡아 본다.
진통, 진정작용, 기억력 증대를 가져오는 레몬맘과
뇌신경 활성화와 소화촉진, 변비에 좋은 페파민트,
감기, 식욕증진을 시키는 로즈마리 향내가 뇌를 자극한다.
벌과 나비의 안식처인 라벤다 가든에는
두통, 불면증해소, 심신안정을 시켜주는 라벤다가 줄지어 서 있다.
허브월드의 제 1의 포토존이다.
주위를 둘러보다 잠시 천태호가 바라보이는 벤치에 앉았다.
실질적인 건강 상담을 하고 있는
부인인 문정옥(54) 씨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그는 고려수지침 밀양지회장을 맡고 있다.
밀양지역의 건강 특강에 인기 강사다. 그가 허브정원을 가리킨다.
“저기 보세요. 짙은 분홍색 꽃잎을 가진 것이 에키네시아입니다.
기침에 좋아요.”
“이쪽에 아름답게 붉은 색을 띤 것이 벨가못입니다.
이것은 진정작용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죠”
“이것은 민트종류입니다. 민트류는 위장과 기관지에 좋습니다.”
그가 말한 에키네시아는 면역계통의 강화, 각종 염증의 치료 및 예방,
감기, 기관지, 목 부위의 염증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벨가못은 향이 좋아 방향, 목욕제등으로 이용되고,
허브티로 이용하는 경우 초기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에키네시아
“체험이 특별한 것이 향을 맡아보는 것도 일종의 체험입니다.
향기를 맡으면서 머리가 맑아지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몸의 안 좋은 부위를 치료할 수 있는 유형별 처방을 해 줍니다.
이를 위해 오일을 넣은 목걸이와 베개 판매를 비롯
가정에서 발향기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등을 지도합니다.”
그는 나무 계단 아래쪽에 위치한 풀라워하우스로 안내했다.
다양한 허브가 자라고 있었다.
한쪽에는 허브 관련 용품을 구비한 코너가 보인다.
말린 각종 허브 꽃을 판매도 한다.
이 모든게 건강과 직결된다.
찾는 손님이 있을 경우 상담 후 사용방법을 자상하게 설명한다.
“허브는 꽃과 줄기, 잎, 뿌리 등 전초가 약, 요리,
살균등에 사용되는 약용식물입니다.
허브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현재 건강 상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좋은날 가족들과 다시 한번 오세요”
그의 설명을 듣고 바깥으로 나오니 역시 푸른 색이 시야를 맑게 한다.
꽃자리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자연이 그래서 좋은 가 보다.
이들 부부에게 인사를 한 후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허브 향기를 다시 맡아 보았다
첫댓글 저도 자생초를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외래종이라 해서 꼭 등한시 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저도 제주도에서 허브동산에 마련된 의자에 잠시 누워 봤더니 그 향에 온 몸이 스며들면서 머리도 맑아 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건강에 관한한 네것 내것 따진다는것 자체가 어리석은것 같습니다. 이젠 허브도 토착화된 자생 식물로 봐야겠지요. ^^
흐메 좋은거..........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