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기도》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ㅡ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의 이 시는
기억하시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는데,
전직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로 낭송했던 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더운 추석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운 가운데,
깨끗한 하늘에 밝은 보름달이 밝게 빛을 내며
추석이 맞다고 얘기해주는듯 합니다.
저희 집이 성당뷰라
성당과 보름달 함께 찍어 보았습니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주님께 오늘을 감사드렸어요.
신기한 핸드폰 기능으로 아파트를 지워보기도 했습니다.
역시 우리 성당은 멋있고
신도시 아파트 불빛이 있어서 더 빛이 납니다.
토끼띠이신 우리 주임 신부님께서는
이번 추석 인사에 달에 사는 옥토끼가 되길 허락해주시며
보름달 만큼이나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이 토끼 신부님 그림을 너무 좋아했어요.
😊
감사합니다.
추석의 깊은 밤,
우리 성당 가족분들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