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둠 루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인근의 대로변에 홈리스들의 거처로 보이는 텐트가 줄지어 설치돼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마트인 타깃(Target)이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매장 한 곳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타깃은 "우리 매장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작업·쇼핑 환경이 모두에게 안전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며 절도 증가 등 안전 우려를 매장 폐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형 약국 체인 CVS와 스타벅스도 이달 말 샌프란시스코 매장을 철수할 예정이다. CVS는 시내 매장 한 곳을, 스타벅스는 무려 7곳의 문을 닫는다. 유명 소매업체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매장을 빼는 게 흔한 일은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선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철수 소식이 별로 새삼스럽지 않아서다. 최근 3년간 노드스트롬, 홀푸즈, 오피스 디포 등 미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명 소매업체들이 줄줄이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엑소더스'란 평가까지 나왔다. '둠 루프'(Doom loop·파멸의 고리). 요즘 샌프란시스코의 상황을 설명할 때 자주 소환되는 말이다. 악순환을 뜻하는 둠 루프는 1950년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쓰인 경제 용어다. 1970년대 들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부상하며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그 결과 디트로이트의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아야 했다. 일자리가 사라지며 도시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했고, 인구 감소는 각종 매장 폐업과 세수 감소를 불렀다. 사람이 빠진 자리엔 무질서가 횡행했다. 시간이 갈수록 악순환이 증폭했다. 지금의 샌프란시스코가 과거 디트로이트만큼 나쁜 상황인가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과장된 위기란 주장도 적지 않다. 분명한 건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7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거주하거나 방문하기에 안전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52%였다. 같은 응답이 70%였던 2006년에 비해 18%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미국 16개 도시 가운데 시카고(-20%포인트) 다음으로 큰 감소폭이었다. 사람들의 인식에 샌프란시스코는 '망해 가고 있는 도시'란 얘기다. 5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의 노드스트롬 백화점 건물 1층. 청소 담당자 모레노씨가 노숙자가 누워 있는 곳을 피해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지난 8월 결국 문을 닫았다. 높은 임대료가 양산한 '홈리스', 거리를 점령하다 우버, 에어비앤비, 엑스(옛 트위터) 등 유명 기술기업이 생겨난 도시, 그래서 몰락이란 말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처지가 된 이유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찾는다. 샌프란시스코는 특히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수십 년간 누적돼 온 도시의 문제가 팬데믹을 만나 폭발한 것이다. 주택 부족과 그로 인한 높은 임대료는 샌프란시스코의 고질적 병폐였다. 2010년대 들어 샌프란시스코는 기술 붐에 힘입어 일자리가 급증했는데, 주택 건설에 대한 시의 까다롭고 느린 절차 탓에 주택이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추가된 일자리는 37만3,000개였던 반면 신축 허가를 받은 주택은 5만8,000개에 불과했다. 공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이 도시에 새로 유입된 이들은 둘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감당하며 살거나, 보다 저렴한 지역에 살면서 매일 긴 통근 시간을 감수하거나. 이 같은 상황은 팬데믹 기간 도시의 급격한 공동화(空洞化)를 초래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기술기업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원격근무로 전환했고, 사무실 문을 닫았다. 2020년 1분기 4%에 불과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공실률은 2년 만인 2022년 1분기 23.8%로 치솟았다. 노동자들은 더 이상 샌프란시스코에 살기 위해 거액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그 결과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샌프란시스코 인구는 7.5%가 감소했다. 미국의 인구 5만 명 이상 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감소폭이었다. 도시에 사람이 뜸해지자 홈리스(노숙인)들은 자유로워졌다. 텐더로인 등 악명 높은 일부 구역에 몰려 있던 이들은 도심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동시에 팬데믹 기간 일거리가 끊긴 저소득자들이 점점 더 거리로 나왔다. 이들이 거주하는 텐트, 거리 곳곳에 쌓인 배설물,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마약 거래, 절도 범죄가 도시를 채웠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인은 약 7,750명. 이 중 약 3,000명이 밤에 안전하게 쉴 곳이 없었다. 시 당국이 노숙인들을 퇴거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법원이 노숙인 텐트를 강제로 철거하는 작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노숙인 보호소 등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거처를 확보하지 않은 채 쫓아내려는 시도는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인권단체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팬데믹이 끝나고 기업과 사람들은 원래 자리로 천천히 돌아오고 있지만 거리의 사람들은 그대로 남았다. 노숙인과 악취가 샌프란시스코의 '뉴 노멀'이 된 것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 5월 쓰레기가 방치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배경으로 1분 길이의 홍보 영상을 찍어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좌파 정책을 받아들인 도시들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파괴했고 사람들을 더 푸른 목초지로 탈출하게끔 만들었다"며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영상 캡처 투표로 뽑은 진보 검사도 아웃... 흔들리는 '진보 아성' 샌프란시스코의 뉴 노멀은 주민들의 신뢰도 약화시켰다. 지난해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샌프란시스코가 2019년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조사에서도 시민의 65%가 "처음 이사왔을 때와 비교해 삶이 나빠졌다"고 했다. 시민들의 박해진 평가는 '진보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샌프란시스코의 정치 성향에도 미묘한 변화를 불렀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선출직 공무원인 체서 부딘 지방검사장을 주민소환 투표로 해임시켰다. 진보 성향의 부딘은 부자들의 전유물인 현금 보석 폐지, 감옥행을 대체할 재활 프로그램 확대 등 개혁적인 공약을 앞세워 2년 전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으나,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났다. 치안 불안이 커진 데는 그의 지나친 온정주의가 한몫했다는 게 주민들의 판단이다. 공화당은 이를 이변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5월 쓰레기가 대량 방치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배경으로 1분 길이의 캠페인 영상을 찍어 올렸다. "좌파 정책을 받아들인 도시들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파괴했고 사람들이 더 푸른 목초지로 탈출하게끔 만들었다"며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라고 그는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최대 번화가 유니온스퀘어에 위치한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 매장 전경.
길거리에서 과도한 노출과 호객 행위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남가주 일부 도시에서 성매매(性賣買-매춘-prostitution)가 활개치고 있다.
실제 샌디에이고 인근 내셔널시티에서는 프리웨이와 주택가 길거리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거의 나체 상태로 남성들을 상대로 대낮 매춘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들의 노출 정도는 점점 심해져 차마 눈 뜨고 보기 민망한 정도를 넘어섰다. 론 모리슨 내셔널시티 시장은 “이들은 프리웨이 출구 쪽에서 실오라기 같은 속옷을 입고 차가 나타나면 일부러 허리를 숙이며 자신들의 몸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관이나 시 관계자들이 이런 성매매 또는 유사 성매매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통과된 상원 법안(SB 357) 때문이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도 서명한 이 법은 성별(트랜스스젠더 포함)을 망라해 길거리에서 노출이 심하거나 화장이 짙다는 이유로 즉, ‘성매매에 나선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단속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전의 풍기 문란 단속의 근거가 됐던 내용을 모두 무효화시킨 것이다. 이 법안은 민주당 스캇 위너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해당 법이 올해 1월 정식 발효되면서 길거리 성매매 여성 숫자는 점점 늘어났으며, 노출의 정도도 경쟁적으로 심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관계 경찰 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지적이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당장 비즈니스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노출 여성들이 즐겨 등장하는 지역과 거리에서는 가족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인근 학교에서도 유리창에 커튼을 치고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여성은 무단횡단도 단속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길거리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아예 가로막고 호객행위를 해 운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해가 지면 자연스럽게 이런 분위기는 마약과 폭력, 총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자신을 무당파로 소개한 모리슨 시장은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고 있어 카운티 검찰과 지역 경찰이 공조해 단속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다만 수 주 동안의 준비와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것이어서 그 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LA한인타운 북쪽인 웨스턴 애비뉴와 베벌리 불러바드 인근에서도 금요일과 주말 새벽과 아침 시간에도 유사한 성매매 호객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높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Schubert Auf dem Strom D. 943 Op. posth.119 (1828) 강위에서 8'06 슈베르트//'강위에서' Auf dem Strom D. 943 (Op. posth. 119) 한스 페터 블로우비츠(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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