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2시경 울산 남구 돋질로 일원의 텅빈 도로 ▲ 오후 2시경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붐비는 피서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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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기록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오후 1시경 울산지역 도심이 한동안 공동화 현상을 보였다. 반면 동구 일산진 해수욕장은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울산 지역 주요 대기업들이 27일부터 하계휴가를 시작한데다 지난 주 물러난 장마전선에 이어 북상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울산ㆍ부산ㆍ경남 등 동남해안을 덮쳤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런 폭염현상은 기업 여름휴가가 대부분 끝나는 다음달 10일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들이 무더위를 피해 최장 16일 동안 여름휴가를 떠난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전체 임직원 1만5 천여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그런데 회사가 8월9일에 연월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대부분의 임직원이 주말을 포함해 총 16일간 휴가를 보낸 뒤 8월12일부터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에게는 약정임금의 50%가 휴가비로 지급됐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임직원 3천여명도 최대 16일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임직원 3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8월5일부터 9일까지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주말을 포함하면 9일 동안 쉰다. 현대차 임직원들에게는 휴가비 30만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지역 석유화학업계는 집단휴가 없이 무더위 속에서도 24시간 공정을 가동한다.
SK울산콤플렉스는 전체 임직원 3천여명 가운데 1천 500여명이 4조3교대 형태로 공정 가동을 이어간다.
석유화학업계 특성상 공정이 멈추면 원재료가 굳어 전량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보수기간 외에는 계속해서 조업한다. 회사는 대신 임직원들이 연중 연월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별도의 휴가비는 없다.
S-OIL 울산공장도 임직원 2천 200여명 가운데 1천여명이 하루 8시간씩 4조3교대로 공정을 계속 가동 중이다. 회사 임직원들은 연초에 미리 연월차 사용계획을 세워 연중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한다, 휴가비는 연봉에 포함돼 지급된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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