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일상 24-1 스타일을 추천해 주세요.
김종현 님이 이발을 하고 싶다고 하여 외출하기로 하였다. 여유롭게 외출시간을 계획하고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저상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시간 맞춰 버스를 타고 휠체어를 단단하게 고정한 후 이동하였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자주 가던 미용실을 가려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종현 씨. 우리 다른 데로 가볼 까요?”
김종현 님의 휠체어를 밀고 골목을 돌아다녔다. 어느 한 미용실이 보였고 거기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경사로가 없었다. 그래도 높지 않아 조금만 힘쓰면 들어갈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몇 명의 손님이 계셨고 미용사 선생님은 김종현 님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짧게 잘라드릴까요?”
“아니요~! 김종현 님. 어떻게 자르는 게 좋아요?”
“몰라요~!”
“음...제가 이 분의 머리 스타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요.”
“자주 못나오니 짧게 자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미용사 님께서 추천하시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자주 나올 수 있어요. 이 분에게 어울릴만한 스타일을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제가 볼 땐 머리가 뻗치는 머리니 짧게 자르는 것보다 조금 기를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나중에 예뻐요.”
“아~! 그게 좋겠어요~! 종현 씨는 어때요?”
“좋아요~!”
미용사 선생님께서 추천한 스타일로 머리를 잘랐다.
“지금은 짧아서 스타일이 살지 않지만 나중에 기르면 괜찮을 꺼에요.”
“그럼 제가 어떻게 도우면 될까요?”
“왁스 같은 거 사서 머리를 올리지 말고 내리면서 옆으로 비스듬히 스타일을 만들면 더 나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미용사 선생님께 김종현 님의 스타일 추천을 받고 어떻게 스타일을 만드는지 설명을 들은 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미용실을 나왔다.
미용실을 나오며 김종현 님의 한마디.
“고맙습니다~!”
비록 경사로가 없지만 자주 다니다보면 언젠가는 만들어 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리고 김종현 님을 자주 보다보면 미용사 선생님도 김종현 님에 더 맞는 스타일을 잘 찾아 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2024.01.10. 수요일 김호준
김종현 씨의 헤어스타일!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 임영아
종현 씨 헤어스타일 잘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다온빌